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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불과 0.6%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애플은 2013년 대비 2014년 출하량이 무려 25.50%나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31%에서 24.5%로 6.5% 가량 떨어졌다. 이 사이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의 출하량은 50% 이상 상승했고 점유율은 1~1.5% 이상 늘어났다. 국내경쟁업체인 LG전자의 출하율 역시 24% 늘어났다. 업계는 삼성이 고가폰 시장에서 아이폰6에 밀리고 저가폰 시장에서 중국업체와 인도업체에 쫓겨서 나온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가면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의 위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듯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전격 공개하며 신상품 홍보에 나섰다. 삼성의 새로운 라인업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일체형 배터리 및 무선충전, 새로운 디자인 등으로 미국 언론의 호평의 받았고 국내 주식 시장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디자인 등에서 아직 애플에 떨어진다며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간에 낀 세계 1위 삼성이 1위를 고수하려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저가폰 시장을 점령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다양화된 가격 및 기능 라인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별, 나라별 광범위한 저인망식 시장조사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한편에서는 “지금까지 삼성만의 고유함이 없었다. 이번 갤럭시S6 출시를 계기로 애플을 능가하는 삼성만의 명품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희망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대한 정보와 삼성전자를 새롭게 할 전략적 마케팅이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업계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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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바로셀로나 컨벤션 센터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에 그 어느 때보다 큰 공을 들인 모양새다. 이런 노력을 반영이라도 하듯 언론과 시장은 호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품만 좋아서는 안되며 1위 자리를 지키려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이 갤럭시S6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1위 자리를 고수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신제품에 대한 업계의 평들은 대체적으로 좋았으나 향후 마케팅 전략에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갤럭시S6 공개에 세계언론·시장 호평 나와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갤럭시 언팩(공개)2015’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S6는 S 시리즈 처음으로 메탈 소재를 바디에 입히고 유리를 함께 배치해 그립감을 높였다.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보석 같은 색상은 삼성은 구현했다.
크기는 갤럭시S6 5.09inch, 갤럭시S6엣지 5.1inch이고 무게는 각각 141g, 133g으로 S5와 크기는 같으나 무게는 줄었다.
▲ 자료: 삼성전자, 애플 ⓒ스카이데일리
갤럭시S6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일체형 배터리의 무선충전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업계 최초로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를 획득했다. 무선충전 패드 위에 바디를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며 10분 충전으로 4시간 가량 사용가능하다.
갤럭시S6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노트엣지에서 구현했던 곡면 디스플레이를 양측에 모두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핀테크 관련 기능도 추가했다. 새로운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를 탑재했고 근거리 무선통신, 마그네틱 보안전송 바코드 방식을 적용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 자료: 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이날 신제품 공개를 주도한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이사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 대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다”며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갤럭시 S6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출시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주가는 반짝 상승했다. 2일 오전 장이 개장하자 전거래일보다 4만3000원, 3.17% 상승한 140만원에 거래됐다. 전거래일인 2월27일 주가는 135만7000원이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199조8852억원에서 2일 장이 개시하자마자 206조2000억원으로 6조원 가량이 뛰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142만3000원에 마무리됐다.
업계 “다양한 저가폰 시장 잡거나, 고가폰으로 애플 이기거나”
삼성의 신제품 출시에 대해 시장은 호평과 양호한 판매 전망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호평했고 뉴욕타임즈는 “삼성은 모든 것을 하나의 글래스 안에 새롭게 디자인했다. 싸구려처럼 보였던 플라스틱 후면 덮개는 버렸다”고 평했다.
현대증권은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데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판매 수준이 양호할 것이다”이라고 전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판매대수는 4200만대로 갤럭시S5보다 11%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 자료: IDC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국내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아무리 좋은 신제품도 마케팅 전략이 못받쳐주면 소용없다며 삼성에게 마케팅 전략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능의 역 단순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IDC 등에 따르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6 이후 삼성은 애플에게 한방 먹었다. 그뿐 아니라 중저가를 내세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게도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S6 출시는 언론과 시장 반응이 양호해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로 인한 반응이 오래 가려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삼성은 고가폰으로는 애플, 저가폰으로는 중국시장과 경쟁하는 구도인데 어느 쪽도 선점 못하면 양쪽에게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삼성은 현재 고가폰과 저가폰 시장에서 모두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한 경쟁을 유지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기사에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서 애플은 스마트폰을 더 높은 값에 팔았다”며 “애플은 명품이 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루이비통, 샤넬 등과 함께 선물로 주고받는 명품이 됐다”고 전했다.
이런 애플과 달리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등 저가 브랜드와 경쟁하다 애플에게 고급시장을 내줬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왔다. 또 삼성은 지난달 인도에서 9만~12만원 대의 저가폰 ‘삼성 Z1’과 ‘갤럭시J1’를 내놓으며 인도의 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삼성전자가 이룩한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 삼성은 고가폰 시장에서 애플과 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인도 업체와 경쟁해야하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S6 출시를 통해 회심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카이데일리
한 통신업계 연구팀 책임자는 “삼성은 저가폰 시장에 전략적 확신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온 모습으로는 저가폰 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기엔 무리가 있었다”며 “시장을 선점하려면 가격경쟁력과 함께 기능을 단순화한 폰 개발이 우선이다. 세대와 지역의 요구에 맞게 다변화된 폰도 삼성의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에 대해선 한계가 있다”며 “삼성도 이를 의식해 포진시킨 이영희 전략마케팅팀 부사장과 이현율 사용자경험(UX) 상무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고가폰을 더 추구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이제서야 나오나’라는 반응을 얻었다”며 “디자인, 기능 등 면에서 삼성만의 특이점을 구축했다고는 하나 애플이 아니라 이전 제품과 다른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을 넘어 명품 시장도 얻은 진정한 1위를 차지하려면 이제 삼성은 그동안 추구해온 미투상품 전략을 버려야 한다”며 “삼성만의 진짜 무엇인가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마케팅 팀이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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