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화국 한국, 최근 8년간 수입금액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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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량 대비 금액기준 지나치게 증가

김종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3-17 00:42:36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중의 하나로 꼽힌다. 일제시대 이후 미군정을 거치며 커피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커피의 대표적인 소비국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동네 어귀마다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커피소비가 덩달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하루 커피 소비량은 약 300톤에 이른다. 이는 에스프레소 3700만 잔에 해당한다. 성인 기준으로 우리 국민들은 하루에 커피 1.5잔을 소비하는 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안전국 수입식품과)이 최근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커피 수입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커피 소비 및 수입 현황 등을 도표와 함께 살펴보았다.

▲ 브라질 원주민들이 커피를 수확한 후 포대를 운반하고 있다.

▲ 베트남의 한 원주민 자녀가 수확한 커피를 보여주고 있다.

총 83개국서 커피 수입

식약청 식품안전국 홍헌우 수입식품과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총 83개국에서 커피를 수입한다. 상위 3개국은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만 온두라스가 3위였으나 2004년부터 콜롬비아에 뒤쳐져 순위가 바뀌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리나라는 총 83개국에서 커피를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38%), 브라질(14.8%), 콜롬비아(11.4%)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커피 물량의 64.2%를 차지하고 있다.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안전국 수입식품과) ⓒ스카이데일리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수입 커피양은 7만9526톤에서 12만3029톤으로 1.6배 늘었다. 반면 수입 금액은 같은 기간 8000만달러에서 6억6800만달러로 8배나 증가했다.

수입금액이 급격이 늘어난 원인은 커피 원두의 수입물량 상승폭에 비해 수입가격 상승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이는 원두 농가의 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펀드 자금유입 등의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 수입, 원두(88%)∙가공 커피(12%) 순

수입되는 국내 커피 물량은 대부분이 원두 형태(88%)이며, 일부 볶은 커피 등 가공 커피 형태(12%)가 수입되고 있다.

▲ 자료:식약청

커피 원두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그리고 가공 커피의 경우는 미국, 이탈리아 등 주요 커피 생산지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되고 있다.

▲ 자료:식약청 ⓒ스카이데일리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세계 커피 생산국 순위(2010년 기준)는 ▲브라질(287만4310톤) ▲베트남(110만5700톤) ▲인도네시아(80만1000톤) ▲콜롬비아(51만4128톤) ▲인도(28만9600톤) 등의 순이다.

커피 원두의 수입량은 지난 11년간 7만6757톤(2001년)에서 10만8918톤(2011년)으로 1.4배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01년 6200만달러에서 2011년 4억1200만달러로 6.7배 늘어났다.

이에대해 홍 과장은 “원두 수입량이 대폭 증가한 요인은 국내 커피 전문점 및 국내 가공수요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 지난 11년간 원두 수입국 순위는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순이었다.

주요 원두 수입국은 ▲베트남 39만7341톤(41.1%) ▲브라질 14만2464톤(14.7%) ▲콜롬비아 11만7935톤(12.2%) ▲온두라스 9만4729톤(9.8%) ▲인도네시아 6만2604톤(6.5%) 순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 순위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가공 커피(볶은 커피, 인스턴트 커피, 조제 커피, 액상 커피)의 경우 수입량이 많은 국가는 볶은 커피와 조제 및 액상 커피는 미국, 인스턴트 커피는 브라질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