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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독주지위를 굳혔다. 국내 생산량과 수출실적은 물론 내수판매 등 전 부문에서 완성차 업계 점유율 1위를 독점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생산량은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의 3곳이 합친 생산량 보다 무려 3.55배에 달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수출도 22만8165대를 기록해 월간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다른 완성차 3사 대비 3배 가까운 수출량이다. 내수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10여곳의 다른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을 모두 따돌리고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점유율이 75%에 달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4월 프랑스 르노가 6200억원에 삼성자동차를 인수해 설립된 업체다. 한국지엠은 이듬해인 2001년 미국 제너럴 모터스가 대우차를 인수했으며, 쌍용차는 2010년 인도의 기업집단인 마힌드라가 인수했다. 하지만 이들 외국계 완성차 국내3사는 토종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와의 경쟁에서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에서 경쟁상대가 되지 않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수출량, 내수 판매량 등을 자세히 비교·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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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의 쏘나타와 K2(아래) 등이 국내 및 해외부문에서 모두 판매호조로 점유율 1위를 확고히 굳혔다. 외국계 완성차 국내 3사는 경쟁대상 자체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크다.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현대·기아차가 30만대를 넘어서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 협회가 밝힌 ‘3월 자동차 수출, 월간 최대 실적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현대·기아차는 총 32만7688대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다른 완성차 업계인 한국지엠(6만9517대), 르노삼성(1만3224대), 쌍용(9456대) 등의 생산량을 모두 합한 생산량의 3.55배에 달한다.
▲ 자료:한국수입자동차 협회
특히 현대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높은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한 18만208대로 나타나 국내 생산 점유율이 42.8%를 차지했다.
이는 수출 주력 차종인 소형차와 SUV 등에 대한 수요 증가해 신차 투입 확대, 평균단가의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점유율 35.1%를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 역시 14만7480대로 전년동월대비 2.0% 늘었다.
이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생산 점유율은 77.9%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중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의 생산 점유율은 각각 16.5%, 3.1%, 2.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증감률은 각각 8.6%(상승↑), 47.8%(하락↓), 7.5%(하락↓)를 나타냈다.
국내 완성차량의 경우는 총 42만759대로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했다.
3월 수출 월간 최대 실적 기록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한·미 FTA와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 고연비 소형차 선호도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8.1% 증가한 30만5257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해외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9.2% 증가했다.
현대차 수출은 11만9566대로 전년동월대비 39.7% 늘어났으며, 기아차는 10만8599대로 9.5% 증가했다.
▲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한국지엠과 쌍용의 수출은 6만3013대, 5509대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7.8%, 0.1% 증가했지만 르노삼성은 8143대로 42.8%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현황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른 완성차량(한국지엠,르노삼성, 쌍용 등) 대비 2.98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량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 13대 주요 품목(금액기준)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과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됐다.
현대·기아차, 내수 부진 속 수입차 호조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수출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차의 판매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 생산된 완성차량의 지난달 판매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개별 소비세 인하에도 불구, 고유가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9.9% 감소한 12만862대를 기록했다.
3월 자동차산업 국산·수입차 총괄 현황
▲ 자료:한국자동차산업 협회
현대차는 5만6019대, 기아차는 4만2050대가 팔렸으며 전년동월대비 각각 9.7%, 8.8% 하락했다.
반면 수입차는 지속적인 독일차의 강세와 일본차의 신차 효과 등으로 3.5% 증가한 1만648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BMW, 토요타, 폭스바겐, 아우디 등 배기량이 낮은 다양한 차량들(2000cc이하)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8.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5%, 전월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국내 총 판매차량은 현대·기아차가 각각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9만8069대(74.6%)로 독점적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쉐보레(1만3530대), 르노삼성(4788대), 쌍용차(37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차량을 비롯해 외국차의 총 내수 판매량은 13만1510대를 기록했다.
▲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국내차량은 내수 판매보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 내수 판매가 부진하지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차량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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