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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건희 회장과 3남매 등 일가가 절반 넘게 갖고 있는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3대 축으로 한다. 얼마 전까지 이들 3대 축에 삼성카드가 에버랜드를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였지만 금융계열사 지분을 제한한 소위 ‘금산법 5% 룰’에 따라 카드지분이 매각되면서 이 구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았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이 25.64%에서 8.64%로 줄었다. 이 중 5%를 초과하는 3.64%도 모레(26일,유예기간 5년시한)까지 매각해야 할 다급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3세 경영구도(상속·분할)의 ‘포스트 이건희’ 체제가 본격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중심으로 한 이부진·이서현 두 딸들의 후계 분할구도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계구도의 핵심에 단연 삼성전자가 있다. 오랫동안 황태자의 별칭을 들어 왔음에도 여전히 후계구도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나 아들 이재용 사장이 모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과 CJ그룹 등이 3세 후계구도를 완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과정에서 이름도 생소한 ‘서울통신기술’이 지난달 주총에서 ‘삼성SNS’로 이름을 바꿔달면서 이 회사의 장외거래(비상장)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주식투자자들에게 상장업체 이상의 테마주가 됐다는 것이다. 삼성SNS는 이재용 사장이 45.8%의 주식을 갖고 있어 절대 주주다. 여기에 삼성전자 지분 35.55%를 합치면 지배력이 81.4%에 달한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삼성그룹 관련 네트워크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주목된다. 이재용 사장의 삼성전자 지배구도가 아직은 약하다는 후계체제와 떠오르는 삼성SNS가 세간에서 맞물려 해석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주목받고 있는 삼성SNS와 관련된 주요 사업 및 지분율 등을 짚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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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3세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통신기술(위)이 최근 주총에서 삼성SNS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에대해 재계에서는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통신기술’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삼성SNS’(Samsung Network Service & Solution)로 변경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을 사명에 반영해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삼성의 브랜드를 빌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함이라는 것이 삼성SNS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SNS의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00억원 육박
1993년 설립된 삼성SNS는 2005년에 매출액 3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08년 4078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약 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2012년 삼성SNS 장외거래 주가추이
▲ 자료:프리스닥 제휴
▲ 삼성SNS의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향후 매출 추이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 자료:삼성SNS ⓒ스카이데일리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통신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가 주력사업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만든 네트워크 제품을 설치,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하고 있어 삼성전자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동통신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춰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에 삼성전자와 함께 진출해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SNS은 홈네트워크 사업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홈 네트워크 사업의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일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화권과 미주, 브라질, 인도까지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달 홈 네트워크 시스템 제품 중 하나인 ‘스마트 도어록’이 업계 최초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네비게이션과 하이패스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명변경과 관련 최창수 삼성SNS 대표는 “회사 본업이 삼성전자 네트워크 관련 제품에 대한 구축·서비스 및 홈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이다”며 “정확한 의미 전달은 물론 이 사업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명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상장 기대에 업계 관심 증폭
현재 삼성SNS의 주식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506만6690주를 소유해 지분율 45.80%로 최대주주이다. 이어 삼성전자가 393만3320주(지분율 35.55%)를 보유하고 있다.
▲ 자료:금감원 ⓒ스카이데일리
이재용 사장과 삼성전자의 주식을 합하면 지분율은 80%를 넘어선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폭발적인 성장도 가능하기에 장외주식 거래시장의 투자자들은 삼성SNS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장되지 않은 삼성SNS의 주식(액면가 500원)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상장이 된다면 ‘삼성 오너효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게다가 LCD 사업부의 경우처럼,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부가 분할된 뒤 삼성SNS와 통합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현황(공시일자 2012년 2월2일 기준)
▲ 자료:금감원 주식변동 원문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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