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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FTA 출발 시그널이 좋다. FTA 발효후 두달간 대미 수출이 11.3% 늘어나는 등 34억불의 무역흑자를 시현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한·미 FTA 실무교육 장면, 뉴시스>
대미(對美) 무역에서 한·미 FTA 발효 후 34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일 관세청(청장·주영섭)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2개월간(3월 15일~5월 14일)의 대미 수출입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출은 111억8000만 달러로 11.3% 증가했고 수입은 77억3000만 달러로 2.0% 증가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전체 수출은 934억 달러(4.0%) 감소했으나 수입도 890억 달러로 2.3% 감소해 무역수지는 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EU 재정위기 여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출입이 위축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미 수출입 주요 품목을 보면 수출의 경우 자동차 부품(15%), 석유제품(42%), 고무제품(10%) 등의 FTA 수혜 품목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40%)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은 FTA 협정관세를 적용받는 오렌지(31%), 레몬(172%) 등 과실류와 사료(27%)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반도체 제조용장비(49%) 등 반도체 관련 품목도 지속적으로 수입이 늘었다.
아울러 한·미 FTA 수출 활용률은 58.7%로, 다른 협정의 발효 1년차(한·아세안:3.5%, 한·인도:17.7%)와 비교할 때 발효 초기임에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 FTA 수입 활용률은 48.2%로, 한·EU FTA 두 달간의 수입 활용률(30.1%)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며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은 앞서 지난 3월8일 ‘한·미 FTA 활용지원 100일 작전’을 시행, 발효 초기부터 대미 수출입기업 전체가 FTA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세관에 ‘한·미 FTA 특별지원팀’을 24시간 운영하며 FTA 발효 이후 약 100만건의 대미 수출입통관을 신속·정확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지난해 11월부터 세관직원과 민간FTA 컨설턴트를 동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대미 중소 수출기업 8000여 곳을 대상으로 방문 컨설팅 및 FTA 활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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