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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오보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하나는 부실한 취재에 따른 잘못된 팩트를 인용하거나 과장·허위 보도이고, 또 하나는 신빙성 있는 자료라고 믿고 보도했지만 로데이타(원문자료)가 잘못된 경우다. 전자는 말할 것도 없이 언론사의 책임이지만 후자는 다소 책임부분에서 모호하다. 하지만 신문윤리의 차원에서 엄격히 적용하면 후자도 오보로 분류된다. 아무리 믿을 만한 자료라고 해도 해당 언론사는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할 의무를 지는 쪽으로 언론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특히 보도로 인해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경우에는 이를 확인·보도토록 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88개 기업의 평균연봉을 공개했다. 국내 메이저 언론은 물론 대다수 신문사들이 이를 보도하는 한편 일부 오프라인 신문은 대서특필했다. 자료에서 연봉 1위 기업은 1억4400만원(남성, 전체·1억1500만원)의 하나대투증권이 차지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부동의 국내 1위기업인 삼성전자의 연봉이 12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물며 계열기업인 삼성생명과 삼성엔지니어링보다 순위가 쳐졌다. 스카이데일리가 이를 확인해 본 결과 하나대투증권은 즉각 오보라면서 관련 자료를 보내왔다. 그 차이가 무려 3천만원이 넘었다. 정정공시까지 낼 방침이라고까지 했다. 또 직원연봉이라고 보도된 내용과는 다르게 임원들 연봉이 포함된 것이었다. 거기다 결산시기가 다른 기업이 있는데도 같은 선상에서 비교됐고 계약직, 비정규직, 보너스 등의 조건이 다양함에도 정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는 일부 부정확한 사실들을 인정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연봉정부 오보 해프닝’이 벌어진 상황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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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코리아가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직원 연봉 조사한 결과 1위는 1억1500만원으로 집계된 하나대투증권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제 하나대투증권의 직원 연봉은 8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온·오프라인 주요 언론사들은 오류 있는 분석 자료를 확인과정 없이 그대로 대서특필 했다.
지난 24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수많은 메이저 언론들은 ‘하나대투증권’의 직원 연봉이 1억1500만원으로 조사돼 국내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25일 스카이데일리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의 실제 직원 연봉은 당초 언론들의 보도보다 3300만원가량 적은 8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2011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8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원 현황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 자료:잡코리아 ⓒ스카이데일리
자료에 따르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 1위 기업은 하나대투증권으로 1억15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코리안리재보험(9000만원) △현대자동차(8900만원) △여천NCC(8700만원) △기아자동차(8400만원) △현대모비스(8300만원) △삼성생명보험(8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주요 언론들은 잡코리아의 분석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평균 연봉이 대한민국 1%보다 높은 회사는’, ‘신의 직장 하나대투증권, 직원 평균 급여 1억원’ 등의 제목을 달면서 이슈화시킨 것이다.
▲ 자료:네이버
하나대투 실제 직원 연봉은 8200만원
문제는 조사 과정에서 사용된 하나대투증권의 직원 급여액은 임원이 포함된 수치로서, 실제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8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 이능택 대리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잡코리아가 사용한 사업보고서(2011.3월말 기준)에 기재된 평균급여 자료는 임원의 급여와 기타 급여 항목이 포함된 금액이다”며 “반면 타 회사 사업보고서의 경우 임원을 제외한 평균급여액이기 때문에 타사 대비 급여수준이 높은 것으로 비춰졌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25일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 정정신고를 한 상태이다.
▲ 하나대투증권은 언론에 공개된 직원 평균 연봉 자료는 사실과 다름을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25일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실제 직원 연봉 자료를 입수했다.
특히 조사대상 업체들의 자료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한 결과 사업보고서에 산정된 급여액은 기업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랐으며, 결산 시점도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비교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말 결산인데 반해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생명보험 등은 3월말 결산 법인이었다. 때문에 분석에는 2011년 3월말 사업보고서가 사용됐으며 이에 약 9개월 간 차이가 존재했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사내이사 3인을 제외한 임원 급여가 포함돼 있었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이 모두 사업보고서에 고려돼 있다. 반면 삼성생명보험 사업보고서 상에는 임원 87명의 급여가 제외된 자료였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업보고서만을 토대로 하다보니 기업별로 기준을 통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나대투증권의 경우처럼 임원이 포함된 업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삼성전자)
기업 내 남녀 임금, 여전히 차이 심해
한편 급여액 기준상의 오류를 감안하더라도 남녀간의 연봉 수준의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대투증권의 실제 직원 연봉 자료를 살펴보면 남성은 1억300만원에 달한 반면 여성은 4700만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남성이 8860만원이고 여성은 5350만원이었으며 삼성생명보험은 각각 1억300만원, 6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 이 대리는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애널리스트 등의 직종은 주로 남성들이 많은 반면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텔러들의 경우 여직원이 많기 때문이다”며 “본사만이 아닌 금융권의 특성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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