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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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 저변에 이 정신이 결여되면 그 국가는 망조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기업가 정신의 내용들을 모두 열거하면 가히 신의 능력에 버금갈 만큼 만능이어야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위험을 감수한 도전정신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는 기업가 정신이 실종되고 있다. 대단히 불안한 징후다. 기업들은 물론이고 젊은이들까지 편하고 안정적인 길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노골화 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엔진이자 심장이 멈춰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기업가 정신이 퇴색되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부의 각종 제도와 규제가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막연한 반기업 정서도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민들은 여기에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요인도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전경련에서 조사한 ‘기업가 정신 인식조사’ 자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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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스카이데일리
일선 기업과 국민들은 최근의 기업가 정신 약화에 대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정부의 제도와 규제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말 대기업 CEO 및 임원 55명과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인식’에 대해 질의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과거 경제 성장기와 비교한 기업가 정신 위축 여부에 대해 기업인 대다수(87%)가 동의해 현장 기업인의 기업가 정신 위축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했다.
일반 국민의 경우 기업가 정신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네 명 중 한 명꼴인 25.2%에 불과한 반면 기업가 정신 위축에는 절반 가까이가 동의(49%)했다.
▲ 자료:전경련
정부 규제·시장 환경 변화 등 원인 꼽혀
기업가 정신 위축 원인으로 기업인은 ‘기업 활동 저해 규제’(3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반기업 정서’(30.1%), ‘시장 환경 변화’(20.5%)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반면 일반 국민들은 ‘글로벌 경쟁강화 등 시장환경 변화’(28.6%), ‘기업 활동 저해 규제’(23.4%)를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기업인과 국민 모두 규제를 기업가 정신 위축의 큰 원인으로 지적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기업 때리기 정책, 공약 남발 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 자료:전경련 ⓒ스카이데일리
기업가 정신이 위축됐다고 판단한 지표로 기업인은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 부진’(31.4%),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 등을 꼽았다.
기업인과는 대조적으로 일반 국민은 ‘시장 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 등을 지적했다.
▲ 자료:전경련
한편 청년층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기업인과 일반 국민 모두 대기업이나 공무원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가 정신 약화가 당장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 활동 저해 규제가 기업가 정신 위축의 최대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신중하게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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