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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183>-서초우성1차아파트

막판에 무슨일이…금싸라기 재건축 ‘일시정지’

삼성타운 이웃 부자들의 ‘새집 층수’ 갈등…저층 ‘왜 우리만 손해보나’ 반기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8-19 1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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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우성1차는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아파트다.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이 부결돼 재건축 추진이 최소 세달 가까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데일리
 
강남역 인근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초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동호수 추첨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멈춰섰다. 저층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은 조합 측에서 제시한 추첨 방식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979년 완공 서초 삼성타운 이웃 최고 금싸라기 아파트…일반 분양분 192 세대
 
서초우성1차 아파트는 강남 최고의 요지인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무지개 아파트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등이 있는 주거 지역이기도 하다.
 
서초우성1차 아파트는 지난 1979년 3월 완공된 아파트로 총 786세대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이 끝나면 총 1276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은 910세대이며 일반 분양 물량은 192세대다. 작년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1년째 재건축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서초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은 계획보다 3개월 이상 늦어지게 됐다. 지난달 25일 열린 총회에서 관리처분 계획이 조합원 66.6%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기 때문이다.
 
서초우성1차 아파트의 2층에 거주한다는 한 조합원은 이번 총회에서 상정된 관리처분 계획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측에서 제시한 동·호수 추첨 방식이 저층에 사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불리하게 짜여져 있었다”며 총회 책자를 보여주었다.
 
책자에는 동호수 추첨 그룹을 층별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 내에서 각각 추첨한다고 돼 있었다. 12층이던 아파트가 35층으로 늘어나는데, 조합안에 따르면 기존의 아파트 1~ 4층 주민은 2~ 12층 아파트에만 들어갈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5~ 8층 주민은 12~ 23층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9~12 주민은 21~ 35층 아파트에 들어 갈 수 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총 786세대의 아파트 조합원이 각 그룹에 1/3씩 들어가 한 그룹당 262세대로 나눴다고 한다. 
 
 ▲ 비대위 관계자는 “인근 무지개 아파트의 경우 일반 물량은 모두 저층에 놓고 조합원 물량을 모두 로얄층으로 올릴 예정이다”며 “우성아파트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
 
지금도 저층 매매가 고층 비해 5000만원 가량 낮아재건축 되면 격차 커질 듯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동호수 추첨 방식은 조합원들이 들어가야 할 로얄층에 일반 분양세대를 끼워넣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고층에도 일반 분양 세대를 잡아놓아 조합원들이 손해 보게 되는 격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초우성1차의 공급면적 108.33㎡(약 33평)형 세대의 저층 매매가는 11억5000만원이고 고층 가격은 12억원 정도다”며 “지금도 약 5000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데 재건축이 되면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도 가격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합측에서 나눠준 총회 책자에 따르면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135A㎡(약 40평)형 세대의 감정평가액 차이도 1억 이상이었다. 2층에 위치한 세대의 가격은 16억5000만원에 불과한데 반해 35층에 위치한 같은 세대는 17억8000만원에 달했던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세대를 모두 저층부에 배치하고 조합원 분양 세대를 고층에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원을 가장 우선해서 생각해야 할 조합이 오히려 조합원에게 손해를 강요하는 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합 관계자는 “오는 11월쯤 다시 한번 주민총회를 시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쯤 새 아파트가 완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조합 “주민 의견 반영 총회 재시도”…주민 “조합 실수로 약 2억, 3개월 까먹어”
 
조합관계자는 “12층에서 35층 사이의 로얄층에도 일반분양 물량을 배치하기 위해 이 같은 동호수 추첨 방식을 적용했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불만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였다. 한 주민은 “이번에 주민 총회를 개최 하는데에만 약 1억7600만원이 들었다”며 “조합측의 잘못된 판단으로 2억원에 가까운 돈과 3개월이란 시간이 날아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다음 번 총회에서 제시될 관리처분 계획에서는 반드시 저층부에 사는 주민들도 고층에 거주 할 수 있도록 동호수 추첨 방식이 바뀌어야만 이번처럼 부결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장국 서초우성1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오는 11월이나 12월 쯤 다시 총회를 열 계획이다”며 “내년 2월이나 3월 쯤 관리처분 인가가 나오면 3개월 가량 이주 기간을 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6월~7월 쯤 착공에 들어가면 2020년께 완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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