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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 전통적으로 재벌가 창업 오너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통의 부호들이 많다. 반면 서민과 저소득층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어서 부자특별구인 강남과는 구분되는 다른 강북지역 중의 한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용산이 잇따른 대형 개발호재로 과거의 ‘강남불패’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써 온 서초·강남 지역의 주택과 아파트들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용산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다소 하락폭은 있지만 강남 지역에 비하면 강세 분위기라는 점이다. 실제 용산에서 강변 지역의 재개발 아파트들은 강남 아파트 못지않은 고가 내지 초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용산공원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각종 개발호재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용산지역 부동산은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강남의 아우였던 서초가 앞지른 이후 다시 용산이 이에 가세하려 하고 있다. 부동산 지형의 SKY(서초·강남·용산)가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불고 있는 용산지역 부동산 강세 현상과 강남에 비해 역시 호재가 많은 강북지역 부동산 현황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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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주택거래 침체현상으로 강남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용산이 강남 못지않은 부동산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사진:용산국제업무단지 조감도
용산이 강남 못지않은 부동산 메카로 뜨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주택거래 침체 영향으로 ‘불패신화’를 지켜 온 강남 부동산 시장에는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독 용산 지역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국제업무단지, 한남뉴타운 사업, 용산공원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각종 개발호재로 부동산이 강남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강남 부동산 중 선호도가 높은 랜드마크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시세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개포 주공 4단지 ⓒ스카이데일리
특히 강남 부동산의 대명사인 은마아파트, 반포자이, 개포지구 등 선호도가 높은 랜드마크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지만 용산의 고가 내지 초고가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없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7월 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25개구 중 강남·서초구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말 대비 각각 –2.3%, -2.7%를 기록한 반면 용산구는 절반 수치인 –1.3%를 기록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용산구가 –1.0%를 기록한 반면 강남·서초구는 각각 –3.0%, -3.1%를 기록해 무려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 자료: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
국제업무지구, 국제컨벤션센터 등 호재 작용
용산의 대표적 개발호재는 사업비만 무려 31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현재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의 수주를 마치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제업무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67조원의 경제효과 및 3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연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향후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역 국제컨벤션센터가 건립 예정에 있고 KTX 등을 통해 지방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 등도 용산 지역 부동산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침체 찬바람 강남지역에 쏠려
강남의 경우는 용산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현상으로 서울 전 지역에 걸쳐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지역은 눈에 띨 만큼 큰 폭의 하락세가 엿보인다.
실제로 부동산 침체의 바로미터라고 할 경매 낙찰률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법원 법원경매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남 3구의 부동산 평균 매각률(낙찰률)이 2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강남 3구의 평균 매각율은 30%대를 유지했었다는 점에서 강남 부동산 시황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경매시장에서 매각율의 하락은 유찰률이 높다는 뜻이며, 이는 그만큼 낙찰률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강북, 부동산 시장서 재조명 받아
▲ 자료: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
최근 아파트 매매동향을 보면 강남 지역은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심리와 실수요 거래가 떨어지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강북 지역은 재개발 여지가 많으면서 도심정비사업 활성화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한 98.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북지역은 98.7로 전년동월대비 –1.2% 하락한 수치를 보였고 강남지역은 같은 기간 –2.0% 하락한 97.9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강북이 전년동월대비 –2.0% 하락한 97.9를, 강남은 –3.3% 하락한 96.5의 수치를 각각 보였다.
전세가격의 경우도 강북의 상승률이 강남보다 크게 높았다.
▲ 자료:KB국민은행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강북지역의 주택전세 가격지수는 105.7로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반면 강남지역은 105.3으로 4.3%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파트 또한 강북지역은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한 107.4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4.7% 증가한 106.0의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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