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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성공신화 사옥 7000억 쌍둥이 빌딩', '<b>[테헤란로의 빌딩들⑳]-해성1·2빌딩</b> 테헤란로 포스...'))
포스코 사거리에 나란히 서 있는 해성1빌딩과 해성2빌딩은 한국제지의 최대주주인 단재완 해성산업 회장의 개인소유다. 빌딩매매 부동산 전문가들은 두 빌딩의 가치를 약 7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연면적 3만5137㎡(1만0628.9평)에 달하는 해성1빌딩은 한국제지와 유한킴벌리의 본사가 입주해 있다. 해성2빌딩 연면적은 이 보다 약간 큰 3만7515.66㎡(1만1348.5평) 규모다. 두 빌딩을 함께 관리하고 있는 해성산업은 한국제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해 한국제지 계열사들의 실질적인 지주사다. 해성산업은 해성1빌딩과 해성2빌딩 외에도 성수동에 있는 성수빌딩 등 3개의 빌딩을 시설관리하면서 임대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강남의 양재동, 부산의 중구, 서울시청 인근 등의 빌딩들에 대한 임대업도 하고 있다. 해성산업은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보유 비율이 높다. 이는 작고한 고 단사천 전임회장의 영향이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단재완 현 회장의 부친인 단사천 회장은 재무건전성을 중시하고 현금동원력이 풍부해 재계에서는 ‘현금왕’으로 불렸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는 인물이다. 해주 출신인 그는 18세때 서울로 내려와 20대부터 사업을 일으켜 오늘의 그룹에 준하는 계열기업군을 일으킨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단재완씨 1남과 8녀를 두었다. 현금왕의 자취가 남아있는 해성1·2빌딩을 스카이데일리가 현장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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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사거리에 나란히 서 있는 해성1·2빌딩의 전경(위)와 위치도(아래). 사거리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해성1빌딩이며 왼쪽에 나란히 서 있는 빌딩이 해성2빌딩이다. ⓒ스카이데일리
테헤란로 포스코 사거리에서 첫 번째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단연 포스코 빌딩이다. 이 포스코 빌딩과 길 하나를 두고 잠실방면으로 마주보고 빌딩 두 채가 서 있다. 사거리 코너를 끼고있는 건물이 해성1빌딩이다. 해성2빌딩은 1빌딩과 나란히 있어 쌍둥이 빌딩처럼 보인다.
해성1빌딩은 포스코 사거리를 바로 접하고 있어 포스코 빌딩만 없다면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건물이기도 하다.
이 빌딩은 건물 둘을 포개놓은 뒤 옆을 장식한 듯한 독특한 외관이 먼저 시선을 끈다. 함께 서 있는 해성2빌딩보다 먼저 지어졌지만 체구가 우람하다. 해성2빌딩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외관이다.
해성1빌딩의 건물 외벽 상단에는 한국제지와 유한킴벌리의 간판이 자리하고 있다. 두 회사의 본사가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단재완 해성산업 회장 소유, 7000억원대 추산
강남구 대치동 942에 있는 해성1빌딩은 1990년 준공됐다. 3329.8㎡(1007.3평)의 대지에 자리한 지하 5층 지상 20층의 빌딩이다. 연면적은 3만5137㎡(1만628.9평)에 달한다.
빌딩 매매 부동산 관계자들은 테헤란로에 위치한 연면적 3만5000㎡ 수준의 빌딩인 것을 감안하면 약 3500억원대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주차공간은 178대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테헤란로에서도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뛰어나다.
해성1빌딩 1층에는 대우증권 테헤란벨리점, 금호종합금융 강남지점 등이 입주해 있다. 8층에는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메이트가 들어와 있다.
유한킴벌리 본사도 해성1빌딩에 있다. 13층부터 17층까지 입주한 유한킴벌리는 본사 주요기능이 모두 해성1빌딩에 위치해 있다.
20층에는 해성문화재단과 학교법인 해성학원이 들어 와 있다.
▲ 지하 5층, 지상 20층의 해성1빌딩은 연면적이 3만5137㎡(10628.9평)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한국제지의 본사도 해성1빌딩에 있다. 한국제지는 2010년 초 김창권 사장이 취임한 직후 본사를 이곳으로 옮겨 2층과 19층을 사용하고 있다.
1빌딩과 나란히 서 있는 강남구 대치동 942-10의 해성2빌딩은 1995년 준공됐다. 대지 3575.72㎡(1081.7평)에 자리하고 있는 지하 6층 지상 18층 건물이다. 연면적은 3만7515.66㎡(1만1348.5평)이며, 가치는 1빌딩과 비슷한 3500억원대로 추정된다.
8층에는 유명영어학원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코리아가 입주해있다. 또 9층에는 건설공제조합 삼성지점이 자리하고 있다.
지멘스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주)도 해성2빌딩 17층을 이용하고 있다.
두 빌딩의 소유주는 단재완 해성산업 회장이다.
단 회장은 2001년 부친인 고 단사천 회장이 작고한 후부터 2010년 초까지 한국제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제지의 주식 18.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단 회장은 이외에도 한국제지의 계열사인 계양전기의 최대주주이며 한국제지가 최대주주인 한국팩키지의 2대주주다.
한국제지의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서는 2010년 물러났지만 해성산업과 계양전기, 한국팩키지의 대표이사 회장직은 현재도 맡고 있다.
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해성산업 역시 해성1빌딩에 있다. 건물관리 용역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 건물부속주차장 운영업을 하는 해성산업은 1954년 단사천 전임회장이 설립했으며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단재완 회장은 해성산업의 주식 28.20%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해성산업은 현재 해성1빌딩과 해성2빌딩의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이외에 성수동에 위치한 단 회장 소유의 성수빌딩도 관리하고 있다.
4월 공시내용을 보면 이들 3개 빌딩의 관리계약으로 42억5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 124억7000만원의 34.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해성1빌딩 1층에는 대우증권 테헤란벨리점과 금호종합금융 강남지점이 입주해 있다.
빌딩 시설관리 외에 임대사업도 하고 있다. 서울시청 인근의 해남빌딩, 서초구 강남대로변의 송남빌딩, 부산 중구의 부산송남빌딩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빌딩들의 임대도 중요한 수익원이다.
해성산업은 한국제지의 지분을 5.63% 갖고 있다. 한국제지는 다른 계열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어 그룹 지주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지배관계를 보면 한국제지의 앞에 해성산업이 먼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현금왕 단사천 회장 자취 남아
빌딩관리와 임대업을 하고 있는 해성산업은 현금 등 유동자산 보유 비율이 상당히 높다. 재무건전성을 중시했던 단사천 전임 회장의 경영방침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해성산업과 한국제지 등을 설립한 단사천 회장은 황해도 해주 출신이다.
18세에 서울로 와 20대에 첫 창업에 나섰다. 1945년 이후 해성직물상회를 시작으로 해성산업, 한국모방, 한국농약, 한국제지, 계양상사, 한일나이론, 계양섬유, 계양전기 등을 설립했다.
▲ 한국제지 등 입주사들의 이름이 건물 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차입은 최대한 줄이고 현금을 중시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재계에서 현금동원력으로 이름을 떨쳐 한때 현금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70년대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을 제치고 종합소득세 납부액 7위에 올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주요 재벌그룹들이 대규모 현금을 동원하기 위해 단사천 회장을 찾았다는 일화도 유명한 것을 보면 70~80년대 재계에서 단사천 회장의 위치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테헤란로에서도 포스코 사거리의 한 모퉁이라는 요지 중 요지에 해성1·2빌딩이 자리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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