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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넷마블게임즈 과금유도 논란

이사만루, 수천·수억도 쏟아 붓는 ‘야구의 유혹’

유통사 바뀌고 새버전 출시 ‘결제유도’…선수가치 하락 현금사용 불가피 분분

오만학기자(mh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12 0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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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게임즈의 야구게임 ‘이사만루’를 두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게임은 지난해부터 유통사가 게임빌에서 넷마블로 변경됐다. 이용자들은 넷마블 하에서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돈을 들여 구성한 기존 캐릭터가 삭제됐으며, 지속적인 과금 유혹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스카이데일리 
넷마블게임즈의 야구게임 ‘이사만루’의 과도한 새 옷 입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거금을 무릅쓰고 현금결제로 좋은 팀을 구성해도 해가 지나면서 새로운 게임이 출시돼 기존 캐릭터가 없어진다는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사만루는 ‘공게임즈’에서 개발해 ‘게임빌’을 통해 유통됐다. 개발사는 게임 관련한 직접적인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며 유통사는 개발사에서 완성한 게임을 유통·홍보하는 업체다. 통상 규모가 큰 유통사들이 게임사의 게임 판권을 사들여 적절한 과금 체계를 덧 입혀 서비스한다.
 
넷마블게임즈가 유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통사 교체 과정에서 기존 캐릭터가 사라지게 된 유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 또 돈을 들여 캐릭터를 양산하고 있다는 입장들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넷마블 측이 또 다시 새 게임을 출시하며 기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양산한 캐릭터들이 사라지게 되자 유저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일부 유저들은 넷마블게임즈가 유통을 맡기 시작한 후 과금 유도가 노골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한다.
 
넷마블게임즈는 CJ E&M이 27.62%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2014년 8월까지 CJ E&M의 100% 자회사였으나 2014년 8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주식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 의장은 2000년 자본금 1억을 가지고 넷마블을 설립한 장본인이다. 테트리스 게임 대박으로 창업 1년만에 회원 1000만명을 확보했으며 2004년 회사 지분 대부분을 CJ그룹에 팔고 800억원을 손에 쥐고 건강 상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난 장본인이다.
 
2011년 CJ E&M 총괄상임고문으로 현업에 복귀한 후 주식거래를 통해 넷마블게임즈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재벌닷컴 집계 등에 따르면 상장을 준비 중인 넷마블게임즈 상장이 이뤄질 경우 국내 상장주식부호 6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통사 바뀌어 사라진 캐릭터…불과 1년 후 이번엔 캐릭터 가치 절하”
  
 ▲  유저들은 이사만루 게임 속 ‘다이아’라 불리는 게임머니를 통해 선수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구매한다. 유저들은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서 현금지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입을 모은다. 일부 이용자는 억단위 금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데일리
이사만루는 지난 2013년 출시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013KBO’, ‘2014KBO’, ‘2015KBO’란 이름으로 게임빌에서 유통됐다. 사실적으로 묘사한 게임은 야구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전체 매출 52위, 스포츠부문 매출 4위에 오를 정도였다. 넷마블게임즈가 유통을 맡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통을 맡은 후 처음으로 선보인 이사만루 시리즈는 ‘이사만루2 KBO’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버전을 갈아엎고 새 버전을 출시하면서 유저들의 캐릭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리얼 야구’를 강조한 게임 특성상 캐릭터 능력에 따라 게임 승패가 좌우된다. 따라서 유저들은 게임머니와 ‘다이아(스타)’를 통해 높은 능력치의 선수단을 구성하려고 한다. 캐릭터 능력치·등급이 높아질수록 요구되는 게임머니·다이아도 덩달아 뛰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양에 한계가 있다. 자연히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현금결제를 하게 된다. 이는 곧 게임사의 수입원이다. 일부 유저들의 경우 수천만원에서 억단위 금액을 지출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극히 일부의 경우지만 많은 유저들이 현금결제를 통해 게임 캐릭터에 공을 들이는 것이 사실이다.
 
갑작스런 새 버전 출시로 인해 유저들은 지출을 감수하며 키워놓은 캐릭터를 잃게 됐다. 더구나 유저들에 따르면 버전 업 당시 넷마블게임즈 측은 유통사가 교체됐다는 이유로 앞선 게임의 캐릭터를 보유했던 유저들에게 별다른 보상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게임을 이어가고자 했던 유저들은 새로운 캐릭터 생산을 위해 또 다시 돈을 들여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상황이다.
 
잡음 속에서 넷마블 체제의 이사만루 신 버전이 출시됐고 1년이 흘렀다. 올해 초 넷마블게임즈는 ‘이사만루2017’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 이사만루2 KBO 캐릭터가 그대로 옮겨졌지만 더 비싸고 좋은 선수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유저들은 “현금결제를 해가며 유지했던 고(高)능력치의 선수 카드들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연히 유저들의 불만이 더욱 극에 달했다. 게임에 적응한 만하면 게임을 새로 내놓고 또 새로운 선수카드를 선보이며 또 다른 과금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 이사만루 게임 랭킹 상위 20인들이 활동한다는 오픈채팅방을 찾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상당수가 넷마블게임즈 측의 현금 결재 유도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카카오톡 캡처화면] 
스카이데일리는 ‘이사만루 랭킹 TOP 20’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해 이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이사만루 2014년 출시작부터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는 김대운(36)씨는 “사실 상 막장운영을 펼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측이 과도한 현금결제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올 초 변경된 게임을 위해 지금까지 100만원을 넘게 투자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이사만루를 이용하고 있다는 유저명 질풍 씨는 불과 1년여 만에 50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이사만루의 경우 돈을 쓰지 않으면 기량차가 커 전혀 게임이 즐길 수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실제 질풍 씨 외 많은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이사만루2)부터 이사만루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진우(30)씨는 “강팀을 꾸리기 위해선 다이아와 골드가 필요한데, 이건 순수 게임만으로는 충분하게 얻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씨 설명에 따르면 다이아는 보통 오후 8시쯤 지급된다. 1회 지급될 때 보통 1~20개 사이다. 캐릭터 카드를 ‘7강’ 등급으로 강화를 시도하는데 다이아 800개가 소요된다. 즉, 매일 20개의 다이아가 주어진다고 가정해도 꼬박 40일을 접속해야 한다. 이마저도 100% 강화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유저명 엠비 씨 역시 “어제까지 팀 구성·선수 구성이 서버 전체 1등이었다가 새 카드 출시로 인해 하루아침에 순위가 곤두박질 쳤다”며 “한 시즌을 뛴다고 할 때 유저들은 시간이 갈수록 캐릭터의 가치가 상승하기를 바라지만 끊임없이 새 카드를 출시시켜 이용하는 캐릭터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새 옷 입더니 더 노골적”…개인 욕심 자극하는 넷마블의 추억팔이 논란
 
또 유저들은 넷마블로 유통사가 바뀌면서 과금 체계가 늘어나는 등 더 노골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넷마블이 이사만루의 판권을 따낸 이후 게임에는 ‘경매시장·트레이드·스카우트’ 시스템이 새로 생겨났다.
 
넷마블 측은 “보다 높은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은 과금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유저명 늘품(34)씨는 “게임빌에서 넷마블게임즈로 유통사가 교체되면서 선수카드 강화라는 개념이 생기는 등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장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 넷마블이 유통을 시작한 후부터 다양한 특수카드가 등장했다. 사진은 이사만루2017 상점에서 팔리고 있는 레전드 선수팩 카드다. 레전드 전체 선수팩 구매를 위해선 다이아 9900개가 필요했다. 이는 현금 55만원에 육박한 값어치다. [사진=이사만루2017 캡처화면]
다양한 특수카드가 생겨난 것 역시 지적됐다. 스타, 추억, 국가대표, 스페셜에디션, 레전드 등 다양한 이름의 카드가 생겨났다. 기자가 직접 이사만루를 이용해본 결과 ‘레전드 전체 선수팩’ 아이템은 다이아 9900개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현재 현금 1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2000다이아 묶음 5개를 구매해야 얻을 수 있는 개수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게임즈 측은 “유저들의 불만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의견들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이곳 관계자는 “이사만루는 과금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며 이 같은 지적이 언급할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식으로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 이사만루 유저는 “개인적 욕심 탓에 게임에 투자하는 금액이 높아진 부분도 있지만 게임사 측에서도 의도적으로 부추긴 점 역시 상당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해당 유저는 다음과 같이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어제 새로 출시된 컴퓨터를 구매했다고 가정해보자. 하지만 오늘 제작사 측이 갑작스럽게 대폭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진짜 컴퓨터를 출시하게 될 경우 어제 산 내 컴퓨터는 곧 중고품이 돼 버리는 셈이다”며 “현재 이사만루에서는 이 같은 일들이 꾸준히 반복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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