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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8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키움증권)

벤처신화 왜 이러나…고배당·고연봉 ‘나홀로 축배’

실적 악화 속 배당성향 증가…일반 직원 최대 60배 임원 연봉도 논란

하보연기자(beh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09 00: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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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다우키움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의 지분 66.29%를 보유하고 있는 김익래 회장은 실적악화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식으로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다우키움그룹 주력계열사인 키움증권 본사 ⓒ스카이데일리

실적악화 속에서도 배당성향을 높인 다우키움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행보가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김익래 회장과 오너일가를 위한 정책적 배당이라는 비판적 여론이 무성히 일고 있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다우키움그룹 지주사격 계열사인 다우데이타 지분 66.28%(특수관계인 등 우호지분 포함)를 보유하며 그룹 지배력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같은 기간 다우데이타는 37.85% 지분율을 보이며 다우기술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또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47.70%)다. ‘김 회장→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 순의 지배력을 보이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기업은 모두 지난해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실적 내리막길을 걷는 와중에도 배당 성향은 오히려 높였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배당 성향은 그 해 실적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묻지마 배당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특히 김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다우데이터를 통해 적지 않은 배당금을 챙긴 사실은 논란을 더욱 부채질 했다.
 
악화된 실적 속 배당은 줄줄이 증가…“오너 위한 고배당” 분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9437억원의 매출실적(영업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2307억원의 영업이익, 180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4.6%, 5.4% 감소한 수치다.
 
반면 배당금은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주당 8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 배당액(700원)보다 150원 상승한 수치다. 배당총액도 155억원에서 188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배당성향(연결) 역시 8.2%에서 10.4%로 2.2%p 상승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뒷걸음질 친 실적과 달리 배당이 오른 것은 키움증권 뿐이 아니었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 다우기술도 영업이익이 2.8% 감소한 상황에서 배당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다우기술의 주당 배당금은 250원이었다. 이는 전년(150원) 대비 66.6% 상승한 수치다. 덕분에 배당성향도 6.3%에서 11.1%로 올랐다.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주당 1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2015년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17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2574억원) 대비 32.4%의 큰 낙폭을 보인 점은 차이가 있었다. 덕분에 배당성향이 크게 올랐다. 다우데이타의 2015년 배당성향은 4.1%였으나 지난해 배당성향은 18.1%로 급등했다.
  
이를 두고 다우키움그룹 안팎에서는 지주사 다우데이타의 배당을 위해 자회사와 손자회사인 키움증권, 다우기술 등의 배당성향을 높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김익래 회장과 일가의 수익실현을 위한 무리수 행보라는 비판적 시각을 낳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김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개인)들이 지난해 다우데이타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17억4390만원이다. 이는 호실적을 기록한 2014년과 2015년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 주목됐다. 김 회장 외 특수관계인들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16억1503만원, 16억1419만원 등의 배당금을 챙겼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물론 예외가 있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상장기업의 배당 성향은 그 해 수익과 직결돼 있기 마련이다”며 “실적 부진 속에서 배당이 늘어난 경우 최대주주는 ‘실적과 무관한 배당으로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김익래 회장 등 고위 임원 연봉…일반 직원 연봉과 최대 62.6배 차이
 
다우키움그룹 오너 일가 및 최고 경영진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연봉을 챙긴 사실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금감원 및 다우키움그루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키움증권에서 7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또 다우데이타에서도 등기이사 한 명과 함께 3억2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6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특히 김 회장의 연봉이 키움증권 직원 평균연봉의 16.9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더 큰 빈축을 샀다. 지난해 키움증권 정직원의 평균 연봉은 4643만원이었다. 이는 10대 증권사 정직원 평균연봉 8742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고액연봉을 챙긴 최고 경영진은 김 회장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키움증권 대표이사인 권용원 사장은 지난해 29억485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이는 정직원 평균연봉의 62.6배에 달하는 규모다. 10대 증권사 CEO 중 최고 수준이다. 직원들은 업계 최저수준의 연봉을, CEO는 최고수준의 연봉을 챙겼다는 비아냥이 나온 배경이다.
 
키움증권 한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는 업계 평균 수준을 한참 하회하는 연봉을 지급하면서 CEO는 업계최고수준의 연봉을, 오너 일가 역시 직원들 보다 한참 많은 연봉을 챙겼다”며 “실적 부진에도 후한 대접을 받는 최고 경영진에 비해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아쉽게 다가오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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