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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우리나라 재벌 기업 중 유독 내수 중심의 사업이 많은 편이다. 특히 내수경제의 핵심으로 불리는 유통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통공룡’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에 롯데그룹은 그동안 타 기업에 비해 유독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부여받곤 했다. 한정된 자원과 좁은 국토 내에서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 지금의 반열에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국민들이 키워준 기업이나 다름없다는 게 여론의 시각이었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최근 들어서는 롯데그룹에게 더욱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내수경기의 핵심이 바로 유통업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사랑 덕분에 국내 유통업계를 주도하는 자리에 오른 만큼 앞장서서 내수경기 활성화의 선봉장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게 여론의 중론이다. 하지만 주변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롯데그룹은 최근 내수경기 활성화는 고사하고 오히려 각종 논란으로 사회 분열만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설을 활성화 시키는 과정에서 땅값이 상승했는데, 일부 사업부지는 롯데그룹이 직접 소유해 상당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누렸다. 반면 주변 소상공인들은 땅값 상승으로 임대료가 올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부지의 경우 땅값 상승 후 되판 사실이 포착돼 땅장사 논란에도 휩싸였다. 유통시설 운영 과정에서 주변 골목상권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현 시점에서 ‘내수 활성화의 첨병’으로 불리는 롯데그룹의 현주소를 금주의 이슈포커스로 선정하고 롯데그룹 부동산 소유현황, 유통시설 운영과정에서 불거진 땅장사 논란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을 세 편으로 나눠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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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공룡 롯데그룹은 전국 곳곳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쇼핑센터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직접 사업부지를 소유학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브랜드가 내걸린 곳은 부동산 시세 상승이 두드러진다. 덕분에 롯데그룹 소유 부동산 가치는 매 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소유 부동산 가치는 최근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부동산 매입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요지의 부동산을 사들여 유통시설을 세웠던 과거와 달리 한적한 부동산을 매입한 후 유통시설을 설치해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고 있다. ‘롯데’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롯데그룹 유통시설 입점만으로도 주변 부동산 시세가 급상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롯데그룹 소유 유통시설이 들어선 사업부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롯데그룹 소유 부동산 자산은 꾸준히 증가했다. 롯데그룹이 부동산재벌, 나아가 부동산제왕으로까지 불리는 배경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유통시설들(마트, 백화점, 아울렛, 쇼핑센터)이 위치한 사업부지의 가치를 확인한 결과, 공시지가만 12조20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유통시설에만 국한된 금액이다. 기타 사업시설용지 등은 제외한 것으로, 만약 모두 다 합한다면 그 가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그룹의 유통시설이 입점한 일대 지역 모두 부동산 시세가 급등한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향후 가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형 유통시설로 인해 부동산 시세가 급등한 곳의 경우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수백배 차이난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의 규모는 일반인의 상상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십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롯데그룹 유통시설로 인한 땅값 상승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주변 상인들이 땅값 상승에 따른 임대료 부담 증가로 길거리에 내몰리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 자체만으로 날 선 비판을 가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전국 117개 롯데마트 사업부지 중 롯데소유 다수 존재, 사업부지 총 가치 1조725억원 추산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유통시설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쇼핑센터 등이 위치한 곳의 부동산에 대해 전수 조사했다. 우선 롯데마트는 전국에 117곳의 지점이 성업 중이다. 이중 절반 가까운 48곳은 롯데마트,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로지스틱주식회사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전국 117개 롯데마트 지점 중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지점은 총 54개다. 서울·수도권 내에 대표적인 지점으로는 서울·중계점·삼양점, 인천 검단점·연수점·계양점, 경기 의왕점·서현점·시흥점 등이 꼽힌다. 서울·수도권 내에 위치한 롯데마트 중 롯데그룹 계열사 소유 부동산을 사업부지로 사용중인 지점은 총 20곳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소유 서울·수도권 롯데마트 사업부지의 총 합은 25만2111.2㎡(약 7만6263평)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이들 사업부지의 총 가치는 6268억원에 달한다. 대형마트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실거래가는 공시지가에 비해 최소 10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서울·수도권 외에 지방에 위치한 롯데마트 각 지점 또한 롯데그룹 계열사가 직접 사업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롯데마트의 운영 법인인 롯데쇼핑이 소유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롯데쇼핑의 전신은 1970년 설립된 현우실업이다. 1979년 주주총회를 통해 현 사명인 롯데쇼핑으로 변경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 등 종합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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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중 롯데그룹 계열사가 직접 사업부지를 소유한 곳은 총 28곳이다. 서울·수도권 제외한 나머지 지역 롯데마트 중 롯데그룹 계열사가 소유한 사업부지의 총 합은 34만8739㎡(약 10만5493평)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이들 사업부지의 총 가치는 51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지점 중 가장 높은 토지시세(공시지가 기준) 자랑하는 곳은 충청북도 충주시 칠금동 소재 더벤티 롯데마트 충주점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0년 롯데쇼핑이 충주공용버스터미널(주)로부터 사들였다. 총 토지면적은 3만9589.3㎡(1만1975평)이다. 더벤티 롯데마트 충주점 부지의 현재 시세는 공시지가 기준 538억원에 이른다.
신격호의 마지막 숙원사업 제2롯데월드, 쇼핑몰 사업부지 공시지가 가치 3조9653억원
롯데그룹은 전국 곳곳에 아울렛 20곳, 쇼핑센터(쇼핑몰) 8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유통시설 역시 대부분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렛, 쇼핑센터 등의 경우 사업부지 자체가 대규모라 그 가치 역시 상당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지역 롯데아울렛 각 지점 중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한 곳은 총 2곳이다. 이들 부지의 총 규모는 5만6111㎡(약 1만6973평)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이들 부지의 총 시세는 315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아울렛이 들어선 지역은 대부분 부동산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롯데그룹 계열사 소유 사업부지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수도권 지역 외 나머지 지역에 위치한 롯데아울렛 지점 중에도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한 경우가 존재했다. 대구율하점, 광주수완점, 부여점, 동부산점, 진주점 등 5곳이다. 이들 사업부지의 총 규모는 22만8916㎡(약 6만9247평)이다. 해당 부지의 시세(공시지가)는 약 19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 위치한 롯데아울렛 중 사업부지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수완점이다. 2009년 첫 문을 연 광주수완점은 은 2011년 증축공사를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광주수완점의 토지면적은 2만9987.1㎡(약 9071평), 3.3㎡당 공시지가는 673만원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광주수완점 부지의 가치는 6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쇼핑센터(쇼핑몰) 중에도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한 곳이 존재했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롯데송도쇼핑타운, 청주점, 영프라자 명동점 등 4곳이다. 이 중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의 사업부지 가치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사업부지는 롯데물산(75%), 롯데쇼핑(15%), 호텔롯데(10%) 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총 토지규모는 8만7182.8㎡(2만6372평)다. 공시지가는 3.3㎡ 당 1억3068만원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했을 때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의 사업부지 가치는 총 3조4524억원으로 추산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지는 1987년 롯데물산이 주도해 토지를 매입했다. 공시지가가 처음 발표된 1990년 이곳의 공시지가는 3.3㎡당 1287만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흐른 현재 토지시세는 10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1980년대 롯데그룹이 과감하게 해당 부지를 매입한 배경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의지가 가장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송도에 오픈 예정중인 롯데송도쇼핑타운의 경우도 사업부지 규모가 상당한 편이다. 2018년 문을 열 예정인 이곳 시설의 사업부지 규모는 5만2038㎡(1만5741평)에 달한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해당 부지의 총 시세는 2466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그룹 텃밭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잠실점 사업부지 공시지가 5조 육박
▲ 롯데그룹은 서울, 수도권 등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 총 33곳의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릴만한 곳에 위치했다. 롯데백화점 전 지점 중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한 곳은 총 16곳이며, 이들 사업부지의 공시지가는 총 7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스카이데일리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롯데그룹 유통사업의 핵심으로 불려왔다. 현재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은 총 33곳이다. 대부분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릴만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사업부지의 가치도 상당한 편이다. 서울·수도권, 전국 각 지역 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사업부지 역시 대부분 롯데그룹 계열사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전 지점 중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한 곳은 16곳이다. 이들 부지의 총 규모는 39만2452㎡(14만1300평)에 달한다. 각 지점의 공시지가를 감안한 해당 부지의 총 시세는 7조7293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백화점의 특성상 지역의 번화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실제 가치는 공시지가의 수배, 수십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지점 중 사업부지의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잠실점의 경우 사업부지 내에 백화점을 비롯해 롯데월드, 롯데마트 등 대규모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해당 부지의 규모는 12만8246㎡(3만8794평)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가치는 4조9656억원으로 추산됐다.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사업부지의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는 1978년 호텔롯데가 매입해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부지면적은 1만1943㎡, 3.3㎡당 공시지가는 1억3502만원이다. 공시지가를 감안한 롯데백화점 본점 부지의 가치는 4887억원에 달한다.
▲ 롯데백화점 중 사업부지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잠실점의 경우 사업부지의 규모는 12만8246㎡(3만8794평)다. 공시지가는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제2롯데월드 타워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롯데백화점 강남점 역시 사업부지의 가치가 큰 편이다. 이곳의 사업부지 면적은 9695㎡(약 2932평)다. 해당 지역의 3.3㎡당 공시지가는 6573만원이다.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업부지의 가치는 1931억원으로 추산됐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들어서기 전 이곳은 과거 그랜드 백화점으로 이용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1998년 롯데쇼핑이 주식회사 그랜드로부터 매입했다. 이곳은 2000년 문을 열었다.
서울·수도권 외에 나머지 지역에서는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사업부지가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울산 도심의 중심에 위치했다. 인근에는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울산고속버스터미널등이 위치해 있다.
200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롯데쇼핑이 1995년 토지를 매입했다. 매입 후 롯데쇼핑은 호텔롯데에게 토지지분의 40%를 매각했다. 지금도 롯데백화점 울산점 사업부지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6:4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사업부지의 총 면적은 2만4378㎡(7374평)이다. 이 지역 공시지가는 3.3㎡당 3018만원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롯데백화점 울산점 사업부지의 총 가치는 2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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