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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여행지 마카오는 대규모 카지노로도 유명하다.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져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의 수가 10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 그에 따라 한국인들이 마카오에서 사용하는 돈도 늘어났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마카오가 한국인에게 얼마나 인기있는 관광지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140만원 이상 고액결재 내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높은 것이 특이하다. 해외전체 카드 사용내역 중 고액구매 현황은 28%로 수년간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독 마카오에서는 이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고액구매가 실제 구매활동일수도 있겠지만 카지노로 유명한 지역이다보니 카드깡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마카오에 카드깡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카드깡과 현금서비스, 현금인출로 인해 외화유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카지노와 여행지로 이름난 아름다운 도시 마카오가 카드깡의 천국으로 까지 떠오른 것인지, 스카이데일리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폭로된 마카오의 어두운 모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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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원회는 9일 금융감독원에서 국정감사를 개최했다. ⓒ스카이데일리
카지노로 유명한 여행지 마카오에서 대규모 카드깡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금감원은 해외까지 감독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 의원(새누리당)은 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마카오 지역의 신용카드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 갔다 온 사람들 말에 따르면 카드깡도 일어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감시감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마카오 지역에 고액신용카드 사용량이 많은 것을 보면 소위 카드깡이 일어나는 것으로 의심은 되고 있다. 그러나 감독당국으로서도 제한할 방법이 쉽지 않다. 오히려 세정당국이나 수사당국이 저희 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 의원(새누리당)
그러나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조사결과는 수사기관이나 국세청에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카오 여행자, 카드 사용내역 수상하다
마카오 지역의 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해외전체 카드사용내역과 달리 유독 고액결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깡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다.
박대동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카오 지역의 카드사용내역 중 140만원 이상 고액구매의 비중은 해외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했다.
▲ 자료: 박대동 의원실
해외전체의 신용카드 사용액 중 140만원이상 고액구매의 비중은 2008년 26%, 2009년 28%, 2010년 29%, 2011년 28.2%로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마카오 지역의 카드사용내역을 보면 140만원 이상 고액구매 비중이 매우 높았다.
2008년에는 123억1800만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76%를 보였으며, 2009년에는 137억1700만원으로 무려 95%에 달했다. 2010년에는 168억3600만원으로 84%, 지난해에는 138억6300만원으로 64.9%를 보였다. 4년간 평균 79%의 비중을 보인 것이다.
박대동 의원은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카지노 주변에서 홍콩달러 1만불 단위로 카드깡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국정감사에 참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스카이데일리
홍콩달러 1만불은 환율에 따라 한화 143~144만원 가량으로 환전할 수 있다. 140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3배에 달한다는 통계는 박의원의 주장대로 카드깡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박자금 사용으로 외화유출도 심각
카드깡 이외에 현금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에서 도박자금으로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마카오는 샌즈카지노(2004년), 베네시안 카지노(2007년) 등 대규모 카지노를 연이어 개장하고 국내에 마카오 직항노선이 개설되면서 카지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2003년 3만8000명에 불과했던 마카오 방문 한국여행자의 수는 지난해 38만800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방문자 수가 늘면서 현금서비스 인출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 95억원대였던 현금서비스 사용액은 매년 증가해 2011년 134억원까지 늘었다.
▲ 자료: 박대동 의원실
현금인출 증가는 더욱 가파르다. 2008년 19억에 못미치던 현금인출 규모가 2010년에 73억원을 넘어섰고 2011년에는 118억원을 돌파했다.
현금서비스와 현금인출을 합친 현금유출액은 2008년 114억원에서 2011년 25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마카오는 관세청이 연간 2만불 초과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개인카드 현금인출 상위 10개 국가에도 7위로 이름을 올렸다. 10개국 중 단일도시로 이 순위에 포함된 것은 마카오가 유일하다.
▲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스카이데일리
박 의원은 “통상 해외 관광객은 출국전 현금을 환전하고 해외 현지에서 식사값 등 고액 소비시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외에 나가서 비싼 수수료와 이자를 감수하고 현금을 인출하는 사례가 적은 점을 감안할 때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에서의 현금서비스액은 대부분 카지노 이용금액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 금액이 무려 799억원에 달할 정도로 외화유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고액의 외화유출과 카드깡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금융감독원은 해외 가맹점에 대한 정보 입수와 현장점검이 어려워 사실상 방치하는 상황이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카드깡이 의심된다”고 답하면서도 수사기관이나 세정당국이 나서야 할 문제라고 답하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은 2002년 7월 카드깡 문제를 전담처리하기 위해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드깡을 관리해 국내에서는 그 추세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깡 제재건수는 1만3000여건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1%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카드깡에 대해서는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대동 의원은 금감원이 해외에까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수사기관이나 국세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마카오 관련 질의&답변 요약 |
△박대동 의원
마카오 관련된 문제점을 하나 보여 드리겠다.
마카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금서비스 인출 내역을 조사해봤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 여행자 수는 1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여행은 얼마든지 갈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전체에서 신용구매 현황을 조사해봤더니 다른 지역 어디보다 마카오 지역에서 고액 신용구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관세청에서 연간 2만불 초과하는 고객사용자 대상으로 조사해봤는데 세계 10대국가 중 7위가 도시인 마카오다. 도시로는 유일하게 들어가 있다.
현지 갔다온 사람들 말에 따르면 현지에서 도박과 관련된 카드깡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신용카드 사용량에 대한) 통계를 배경으로 추정해 봤을 때 이상할 정도로 급격한 증가속도다.
따라서 도박자금이 여기서 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추정할 수 있다. 외화가 유출되는 것이고 그 때문에 패가망신한 분들도 많다. 대부분 카지노 이용을 위해 이용되는 실정이고 카드깡같은 불법거래도 이뤄지는 것은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금감원장의 생각은?
▲권혁세 금감원장
마카오 지역에 고액신용카드 사용량이 많은 것을 보면 소위 카드깡이 일어나는 것으로 의심은 되고 있다. 그러나 감독당국으로서도 제한할 방법이 쉽지 않다. 오히려 세정당국이나 수사당국이 저희 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박대동 의원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조사결과는 수사기관이나 국세청에 통보해야 한다.
▲권혁세 금감원장
의원님 말씀대로 하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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