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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제약·화장품업<9>]- 토니모리

실적부진·주가하락…토니모리 배해동신화 꺾이나

사업전망 불투명 속 내실다지기 대신 몸집불리기…소액주주 우려감 증폭

김민아기자(jkimmi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30 0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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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모리가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몸집불리기 행보에 나서 우려감을 나타내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토니모리는 기능성 화장품 진출을 목적으로 태극제약을 인수하기로 했다. 사진은 토니모리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 토니모리의 오너 배해동 회장의 경영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적 감소 속에서도 내실다지기 보다는 몸짓불리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몸짓불리기로 결국 파산을 맞이한 망고식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2006년 설립된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다. ‘아름다움을 담는 곳’이라는 의미의 토탈 뷰티 코스메틱 브랜드로 스킨케어와 색조 등 모든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맞아 도심 속 즐거운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로 콘셉트를 변경했다. 운영법인의 이름 역시 ‘(주)토니모리’다.
 
최근 토니모리는 중국 시장 진출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이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배 회장은 “그동안 중국 현지 총판 업체와의 소송 문제로 2년간 중국 진출을 못했지만 올해 승소하며 마무리가 됐다”며 “현재 중국에서 450여개 품목의 위생허가를 받아냈고 연말까지 650여개까지 허가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승승장구 토니모리, 올 상반기 충격의 실적부진…사드보복·H&B스토어 강세 원인 지목
 
토니모리는 브랜드 론칭 이후 계속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9년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1년에는 1000억원을 넘기며 급성장했다. 2014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3년 새 2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2120억원 2016년 2365억원 등으로 매출액은 꾸준히 올랐다. 
 
▲ 태극제약은 지난해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토니모리가 이런 태극제약을 인수하기로 결정하자 주변에서는 우려감을 나타내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사진은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가운데)이 지난 1일 태극제약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토니모리]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그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토니모리의 실적은 올 상반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올 상반기 토니모리의 매출액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170억원에 비해 4.8%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4% 감소했다. 토니모리가 그동안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려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하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반응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토니모리의 충격적인 실적은 중국 관광객 감소 및 H&B스토어의 강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를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토니모리 역시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많다.
 
게다가 최근 CJ 올리브영, GS 왓슨스 등 대기업계열 H&B스토어가 급증하면서 직영점 및 가맹점 매출이 급감한 점 역시 실적 부진을 부추겼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올 상반기 토니모리 전체 매출액 대비 직영점·가맹점 매출 비중은 36.93%로 전년 동기 47.28%에 비해 10.5% 감소했다.
 
주목되는 사실은 향후 토니모리의 실적 개선이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악재로 작용한 부분의 개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사드배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대기업 계열 H&B스토어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마저 고객이탈이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실적부진·전망불투명 속 적자 제약사 인수…소액주주들 “배해동, 몸집 불리기만 급급”
 
▲ 그동안 성장세를 거듭하던 토니모리의 실적은 올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과 대기업 계열 H&B스토어의 강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배해동 회장이 적자 제약사 인수를 단행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토니모리가 판매했던 포켓몬에디션 ⓒ스카이데일리
 
토니모리는 실적 부진은 물론 향후 개선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도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각종 잡음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기업 역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창 내실을 다져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몸짓 키우기에 급급하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 1일 외용 연고제 전문 제약사 태극제약의 주식 582만6000주(47.6%)를 140억원에 인수했다. 기능성 피부과학화장품 라인을 확대해 중장기적인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토니모리의 인수 목적이다. 토니모리 관게자는 “태극제약 인수한 목적은 사업다각화다”며 “제약회사 인수를 통해 의약품에 화장품을 결합한 ‘더마제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니모리 안팎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우려감이 남달랐다. 태극제약 자체가 ‘내실’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태극제약의 매출액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실질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8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토니모리가 이런 태극제약을 인수하자 우려감은 고스란히 주가에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극제약 인수 공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토니모리 종가는 1만8750원을 기록했고, 공시 다음날까지 1만8000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급기야 1만6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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