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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만호 경영학 박사(아시아나IDT 금융개발 총괄부장)

“금호아시아나 IT·금융 신사업 발굴 첨병이죠”

NC소프트·신한은행 등 유명기업 거친 금융산업 섭렵 IT전문가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08 0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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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호 박사(사진)는 금융과 IT기술을 접목시키는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아시아나그룹 IT계열사인 아시아나IDT 금융개발 총괄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의 주력 분야는 금융부문 지원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과거 금융에 있어서의 IT기술은 영업, 고객지원 등 현업을 지원해주는 역할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기술의 혁신이 계속 일어나면서 어느새 IT는 다른 분야를 직접 이끌어 나가는 선도 분야로 탈바꿈 했죠”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김만호 박사(경영학)를 만났다. 김 박사는 현재 아시아나IDT에서 금융개발 총괄부장을 맡고 있다. 김 박사가 속한 아시아나IDT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분야를 맡고 있는 회사다. 김 박사가 맡고 있는 분야는 금융부문 지원이다.
 
“저는 지난 2006년 티맥소프트 전략소프트팀에서 수석컨설턴트를 맡았어요. 엄밀히 따지면 출신은 IT전문가인 셈이죠. 그러다가 신한은행에 IFRS를 도입하는 작업을 부탁받아 지난 2008년 신한은행의 총괄 프로젝트매니저(이하 PM)로 자리를 옮겼죠”
 
‘IFRS’란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줄임말로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정하는 전 세계 표준 회계기준이다. 현재 110여개 국가에서 채택됐거나 도입 예정에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우리나라의 은행들이 회계기준을 정하는데 있어서 본격적으로 처음 IFRS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이에요. 당시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처음으로 IFRS의 기준에 맞게 시스템을 재구축하려고 했죠. 저는 그중 신한은행의 IFRS 도입과정에서 총괄을 맡게 됐어요”
 
김 박사가 신한은행에서 아시아나IDT로 회사를 옮긴 것은 지난 2010년의 일이다. 아시아나IDT가 KDB생명의 IFRS이식 작업을 수주했는데 이것을 수행할 PM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서 외부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그룹 외 금융팀’을 맡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는 금융을 전담하는 자회사가 없어요. 하지만 그룹에서는 금융 분야에서 아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죠. 아시아나IDT는 IT를 매개로해서 금융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나 다름없는 계열사죠. 그룹 내에는 금융계열사가 없어 주로 외부에 있는 금융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죠”
 
금융산업 선도하는 IT전문가, 아시아나그룹 금융업 진출 발판 마련
     
▲ 김만호 박사(사진)는 NC소프트와 티맥소프트 등의 직장을 거친 IT전문가다. 그는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시스템 변경을 위해 산한은행으로 이직했다가 지난 2010년 지금의 아시아나IDT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그는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IT와 금융의 접목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아사아나 IDT내 금융 부문은 크게 3가지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말한 IFRS시스템 구축 사업과 차세대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사업, 그리고 IT분야 아웃소싱 등이 그것이다.
 
“지급결제시스템을 일컬어 ‘페이먼트(Payment)’라고 해요. 이는 소비자와 판매자 그리고 속칭 ‘VAN사’라고 불리는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 등을 연결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죠”
 
김 박사 팀이 주로 맡는 작업은 지급결제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들이 구축한 차세대 승인시스템은 기존 보다 확장성, 장애대응성, 유연성 등이 크게 개선됐다. 이를 통해 ‘삼성페이’, ‘알리페이’ 등과 같은 다양한 결제시스템의 접목과 서비스 확장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
 
“ITO도 저희가 맡고 있는 분야 중 하나에요. ITO는 IT분야의 아웃소싱(outsourcing)을 뜻하는 말이죠. 단어 뜻 그대로 IT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일이에요. 마치 건물의 청소를 대행해주는 회사가 따로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희들은 AIA생명, ABC생명, 푸르덴셜생명, KDB샹명, 동양생명 등 보험사를 위주로 ITO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는 특히 보험사 쪽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편이에요”
 
김 박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발전과 삼성페이, 알리페이 등 페이먼트 기술의 발달로 일반 대중들도 금융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 알지 못한다.
 
“저는 금융과 관련된 IT분야의 최전선에 있다 보니 최근 흐름, 동향 등을 당연히 잘 파악하고 있죠. 과거와 달라진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단연 IT와 금융의 관계가 역전됐다는 점을 들 수 있어요. 과거에는 영업, 고객관리 등 일선 업무를 IT가 보조하는 업무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IT가 앞서 나가는 형국이에요”
 
그는 대표적인 예로 IT총괄 임원이라고 할 수 있는 CIO(최고 정보 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위상 변화를 들었다. 과거 CIO는 매출 책임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최근에는 매출 변화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분위기다.
 
“IT로 인해 가능한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생긴 변화라고 볼 수 있어요. 요즘 들어 빈번하게 회자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역시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시장 환경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시대 흐름에 맞게 주제 바꿔가며 수십 년째 강연…현재 트렌드는 인식의 변화
  
▲ 김만호 박사(사진)에 따르면 앞으로의 기술의 변화는 인식의 변화에 달려있다. 기술의 혁신을 넘어선 인식의 혁신이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김만호 박사는 1년에 1~2번 정도 학술모임이나 포럼에서 강연을 한다. 그는 시대 흐름에 맞게 강연 주제도 수시로 변화를 준다. 이는 우리 사회 변화를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저는 농촌에서 영농 법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어요. 어떠한 영농기술을 사용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가 강연 주제였다. 당시에는 농업기술이 한창 주목을 받던 시절이었죠”
 
“2010년 이후에는 IT기술을 이용해 비대면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각 시중은행은 지점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인가를 고민했죠. 지점 등을 통해 고객을 만나는 멀티채널에서 고객을 만나는 채널이 모바일 하나뿐인 ‘온니채널’로 변화하는 과도기였죠”
 
최근 김 박사의 강연 주제는 결재방식과 관련된 고민이다. 카드나 현금 없이 모바일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각 카드사들은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 박사에 따르면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의 발전에 걸맞은 인식의 변화다. 금융과 IT의 결합의 미래 역시 대중들의 인식변화에 달려있다. 인식이 변해야 기술이 한 단계 진일보 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술은 그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버택시와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경제에요. 소유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과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죠. 주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바로 이러한 것들이 기술의 발전보다는 인식의 변화를 더 요구하는 것들이에요”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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