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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언뜻 항만과 해운의 도시로만 비춰진다. 하지만 이 같은 인식을 불식케 하는 곳이 있다. 해운대 인근에 있는 센텀시티가 바로 그곳이다. 센텀시티 내 1구역이 초고층 오피스텔 빌딩숲이라면 2구역은 대형백화점들의 유통전쟁이 일어나는 떠오르는 상권의 메카다. 3구역은 부산시가 첨단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지역이다. 정보통신·영상·오락·국제업무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복합산업단지의 중심지가 바로 3구역이다. 해운과 항만의 도시에 기업들의 요람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센텀시티는 기업, 거주지, 상권의 복합타운이다. 강남부자들이 이곳을 주목하며 내려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구역은 중심상업지구가 아닌 공업지역으로 분류돼 있고, 비교적 큰 면적을 보유한 20~30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서울의 작은 테헤란로를 연상케 한다. 부산시는 이곳을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 산하의 기관들을 이전시키는 등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다. 입주 기업에게는 세제감면, 보조금 지원 등의 특혜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빌딩들은 상당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이며, 일부 상가들만이 임대매물로 나와 있다. 3구역에는 또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영화의 전당’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각광받으며 그 외관을 뽐내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스카이데일리가 ‘해운대에 부자들이 몰린다’는 주제로 연재하고 있는 수영만 인근 센텀시티 3구역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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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시티 내 위치한 ‘센텀시티 3구역’은 서울 강남의 작은 테헤란로를 연상시킬 만큼 기업들의 사무실용 빌딩 숲이 펼쳐져 있다.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 조건이 좋아 기업들의 입주 선호도가 높다.
▲ 센텀시티 3구역 위치도(위) 및 센텀시티 3구역 에서 바라본 빌딩숲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부산 해운대=김신 기자]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를 연상시키는 빌딩 숲. 초고층 빌딩들 사이로 들어가면 보이는 곳곳의 공사현장에는 공사로 분주한 인부들이 눈에 띄고 새 건물로 보이는 빌딩 앞은 막 입주를 시작하는 이삿짐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위치한 ‘센텀시티 3구역’이다.
센텀시티 구역 중 중심상업지구가 아닌 공업지역으로 분류돼 용적률이 낮은 이유로 1·2구역에 비해 비교적 큰 면적을 보유한 20~30층 높이의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들 빌딩에는 부산시가 산업단지육성을 위해 부여한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속속 입주 중이다.
▲ ‘센텀시티 3구역’ 곳곳에서는 여전히 신축 공사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이곳을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취득세 면제, 재산세 5년 면제, 수도권이주 기업 입주보조금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 영상센터, 게임물 등급위원회, 부산 월드비지니스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등도 위치해 있다. 부산시는 산업단지육성을 위해 시 산하 기관들을 입주시킨 것이다.
센텀시티 3구역 입주와 관련해 W부동산 K씨는 “부산시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건물이 완공되면 분양은 쉽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도 완공된 건물들과 건설 중인 건물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며 일부 상가들만 분양과 임대가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산하 기관, 크고 작은 기업들 입주
▲ 부산시는 ‘센텀시티 3구역’을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 산하 기관들을 먼저 이전시켰다.
▲ APEC기후센터의 모습(위) 및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입구 모습. ⓒ스카이데일리
3구역에는 무엇보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특히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인 만큼 기업들의 기대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 K씨는 “이곳을 개발하면서 산하 기관들을 이전시켜 지역의 발전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 ‘센텀시티 3구역’ 내에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미 많이 입주해 있다.
▲ 그랜드피아노 형태를 띄고 있는 경남정보대학교 건물 전경(위) 및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디오임플란트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곳에는 부산 디자인센터, 경남정보대학을 비롯해 영상물 등급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부산 영상후반작업기지 등의 영화 산업 관련시설들이 몰려 있기도 하다.
부산경남 방송국인 KNN의 사옥 및 방송위원회, 시청자 미디어 센터 등이 있는 지역도 바로 이곳이다.
해운대 센텀 그린타워, 센텀T타워 등의 이름을 가진 빌딩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이거나 입주를 앞둔 상태다.
부산시, 세제감면·보조금 등 기업유치 박차
부산시는 이곳을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특혜에 가까운 혜택으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청 기업유치과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센텀시티를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재산세 5년 면제, 입주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주보조금 지원은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건물분양가의 약 45% 정도 지원된다”고 설명하고 “또한 신·증설 기업은 설비투자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유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새로 지어진 건물들의 사무실 용도는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고, 1~2층의 상가건물 만이 임대매물로 나와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에 사무실 용도의 빌딩 대부분은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고 일부 상가층만이 임대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이 밝힌 사무실 용도 건물의 평당 분양가는 200~300만원 가량 이었지만 현재는 그 시세가 올라 300~400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상가 용도의 건물 분양가는 평당 2000~2500만원 선을 보였으나 현재는 3000만원을 호가해 대부분의 건물주들이 분양보다는 임대를 내놓는 추세라고 한다.
‘영화의 전당’ 해외 관광객들 호평 이어져
▲ 센텀시티 3구역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인 ‘영화의 전당’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면서 글로벌 테마지가 되기도 했다.
▲ 영화의 전당 전경(위) 및 영화의 전당 내 노천극장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센텀시티 3구역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인 ‘영화의 전당’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가 되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약 17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부지 면적 3만2137㎡(약 9721.44평), 연면적 5만4335㎡(약 1만6436.33평)의 공간에 지어졌다. 건물은 약 4천석 수용가능한 노천극장과 3개의 본 건물로 구성됐다.
시네마운틴(지하1층, 지상9층), 비프힐(지하1층, 지상4층), 더블콘(지하1층, 지상4층) 등의 이름을 가진 3개의 본 건물은 모두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또한 모든 건물을 뒤덮는 ‘빅루프’라는 이름의 지붕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1년 내내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유럽이나 일본, 한국 등의 영화제 수상작품이 상영된다.
3구역을 찾은 한 일본인 관광객은 “부산일대를 여행하던 도중 건물 외관이 독특해서 왔다”며 “이곳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장소라는 설명을 듣고 보니 건물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밖에 단체관람객이나 국내·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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