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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필수품 침구류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숙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침구 수요가 높아진 결과다. 기능성침구 등 관련시장 또한 점차 성장하면서 예비창업인들의 관심이 침구류 프랜차이즈로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침구류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오는 2020년에는 약 2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성침구 시장의 성장이 침구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침구’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소재·촉감 등을 지닌 침구류를 일컫는다. 고급침구류로 분류되는 기능성침구는 전체 침구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10% 안팎의 고성장을 유지 중인 분야로 오는 2020년에는 1조원대 시장규모를 지닐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침구류 전문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은 이브자리다. ‘코디센’, ‘홈앤이브’, ‘슬립앤슬립’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이브자리는 동명의 브랜드 ‘이브자리’를 통해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후발주자로는 이덕아이앤씨가 있다.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운 덕에 ‘김태희 침구류’로 불리는 침구류 브랜드 ‘알레르망’을 통해 세를 키워가는 추세다.
이브자리는 전국에 27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10개 직영점을 제외한 262곳의 매장이 가맹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알레르망은 백화점·아울렛을 제외한 총 매장수는 363곳에 달한다. 이 중 가맹매장은 144개다.
3대 매출포인트 환절기·이사철·혼수철…“유행 있지만 사장되지 않는 생필품산업”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침구류 수요는 봄·가을을 전후한 1~2월, 9~10월 등에 유독 많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혼수·예단으로 침구류가 선호돼 온 만큼 결혼식이 몰리는 이 시기가 침구류 시장의 황금기다.
침구류 시장 성수기는 여름·겨울을 앞두고 새 이불을 찾는 고객들과 이사시즌을 맞아 새 침구류를 장만하려는 고객 또한 집중되는 시기와도 일치한다.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이 시기 월 매출액은 비수기 때보다 약 2배 가량 차이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스카이데일리는 현재 영업 중인 이브자리·알레르망 매장들을 둘러봤다. 단순히 배게·이불·매트리스커버 등을 판매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곳에서는 각 연령대별·소재별 다양한 침구류가 다채롭게 준비 돼 있었다. 아울러 침구류 외에도 앞치마·슬리퍼·카펫 등 생활용품도 구비돼 있었다.
2년 전부터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 인근에서 이브자리 매장을 운영 중인 김종수 점주는 “결혼을 앞두고 쥬얼리샵을 방문한 이들을 타깃으로 매장을 출점하게 됐다”며 “따라서 주된 고객은 예비·신혼부부들인데 예단상품은 50~100만원, 혼수상품은 20~60만원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근래에는 예단 침구류도 계량한복과 같이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며 “디자인 면에서는 시시각각 유행을 타기 마련이지만 침구류가 생활필수품인 만큼 수요가 줄지 않다는 점에서 은퇴 후 창업아이템으로도 적당하다”고 추천했다.
이어 “아무래도 침구류 전문브랜드 가맹사업의 장점 역시 이 같은 부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령 집먼지 진드기의 75%가 이불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지자 본사에서는 먼지·세균을 잡는 신제품을 출시했고 고객들 반응도 좋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따금씩 외국인관광객들이 매장을 찾아 이불을 사갖고 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에서 이브자리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이불은 한 철 덮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객들이 ‘단순구매’가 아닌 ‘장만’으로 인식한다”면서 “브랜드 제품의 경우 무상 A/S도 가능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이불제작의 기초인 박음질부터 튼튼하다는 이미지 등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다”고 강조했다.
1억 훌쩍 넘긴 30평 창업비용…“연매출 5억원 성공·실패 가늠 마진율 20%”
침구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창업과정에서 초기비용이 다소 높게 소요된다는 점은 침구류 가맹사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인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두 브랜드 본사 측에 따르면 매장 보증금·임대료 및 철거·외부·냉난방·공조·계단 등 매장 기반을 위한 공사비용을 제외한 창업비용은 두 브랜드 모두 1억원을 넘겼다. 이브자리의 경우 △인테리어 5700만원 △초도상품 4000만원 이상 △영업보증금 1200만원 △간판 800만원 등 최소 1억1700만원이 소요된다.
알레르망 창업비용은 △인테리어 6000만원 △초도상품 5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 △간판 800만원 △기타비용 400만원 등 총 1억4200만원이다.
간판의 경우 두 업체 모두 8미터를 권장했다. 제작비용은 미터 당 100만원이다. 초도상품의 경우 이브자리는 매장별로 상이하게 주문이 가능했지만 4000만원 이상 주문 시 본사 측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간판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알레르망의 경우 의무적으로 5000만원의 초도상품을 들여놔야 했지만 초도상품 구입금액 10% 상당의 판촉지원을 받을 수 있고 수도권·지방 간 창업비용 차이가 없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브자리는 지방의 경우 별도의 금액이 가산된다.
침구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처음 오픈하면 일반적으로 100가지가 넘는 제품들을 들여놓을 것을 요구받게 된다”며 “다양한 제품들을 골고루 익히라는 의도인데 각 제품의 특성을 익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한 번 익히고 나면 나중엔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했다.
이브자리 측은 약 24%의 예상 마진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 월매출 3000만원 이상 유지돼야 함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알레르망은 40~50%의 마진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취재 중 만난 업주들의 설명은 본사 측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브자리·알레르망 점주들은 대체적으로 20% 안팎의 마진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점주들은 “점포별로 상이하나 이브자리·알레르망 모두 3000~8000만원 사이의 월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반적으로 우리 업계에서는 연매출 5억원을 넘기느냐 여부가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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