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부르는 딸기익는 소리…食업계 新조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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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딸기뷔페 성행 프리미엄 디저트 인식…생크림·초코·치즈 등 ‘무한케미’ 발산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20 11:44:21

딸기가 2월 제철과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디저트업계가 이를 활용한 봄맞이에 나섰다.

20일 디저트업계 등에 따르면 딸기는 기존 봄·초여름 수확작물로 인식돼오다 최근 몇 년 새 비닐하우스 농법 등의 발전으로 겨울 대표 인기 과일로 등극했다. 겨울철 딸기는 자라면서 야간 호흡량이 적어 양분 소모가 적고 과육 성숙기간이 길어 당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 디저트업계는 딸기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잼·청 등에 그쳤던 딸기 관련 제품은 몇 년 새 초콜릿·생크림·치즈 등과의 조합을 통해 마카롱·빙수·티라미수·타르트·찹쌀떡·푸딩 등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JW메리어트호텔·그랜드워커힐서울더파빌리온·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등 특급 호텔들이 속속 딸기뷔페를 선보이며 딸기 디저트가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인식이 더해지기도 했다. 이는 디저트업계의 딸기 디저트 경쟁을 낳는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디저트 카페 설빙에 따르면 설빙의 딸기빙수 메뉴는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이다. 구랍 출시한 ‘레드벨벳 딸기설빙’은 하루 평균 4000그릇이 팔리고 있다. 해당 제품은 카카오파우더·초코슬라이스·생딸기·초콜릿 소스 등이 더해진 티라미수 케이크가 올라가 있다.

1만3900원으로 설빙에서 가장 비싼 메뉴지만 기존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인 ‘생딸기설빙’·‘프리미엄생딸기설빙’·‘딸기트리설빙’ 등의 판매량을 훌쩍 넘는다는 설명이다. 지난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겨냥한 ‘딸기딥초코티라미수설빙’도 있다.

티 음료 브랜드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 딸기메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초에 1개씩 팔릴 정도로 출시되자마자 큰 사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딸기쿠키스무디’·‘딸기타로밀크티’·‘딸기주얼리밀크티’·‘딸기 얼그레이티라떼’·‘딸기 초콜렛 밀크티’ 등이 있다. 딸기 초콜릿 밀크티는 딸기 필링이 가득 들어 있는 초콜릿을 먹는 듯한 식감을 제공한다.

편의점도 딸기 인기에 편승 중이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딸기샌드 메뉴 종류를 지난달 확장했다. 식빵 사이에 생크림·딸기 등을 넣은 ‘생딸기샌드’와 초코크런치와 딸기가 씹히는 ‘생딸기롤샌드’, 채소와 딸기를 넣은 ‘생딸기샐러드’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GS25의 딸기샌드위치는 2015년 출시 후 같은해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고 지난해에만 220만개가 팔렸다. 해당 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심쿵딸기샐러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생딸기와 리코타치즈·양상추와 연유 등으로 구성됐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