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월세 1억넘는 ‘슈퍼월세’ 강남에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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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월세 1억넘는 '슈퍼월세' 강남 2곳
전국 월세상위 10곳 서초·강남·용산(SKY) 싹쓸이…입주 앞둔 대형평형도 강세

이창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12-14 14:20:30

1년간 납부해야 할 월세액만 1억원이 넘는 슈퍼월세 아파트가 강남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보증금 4억원에 월세가 960만원에 달했다. 1년간 납입해야 할 월세액만 1억152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월세 880만원으로 연간 납입 월세액이 1억원을 넘겼다. 월세가 800만원이 넘는 곳이 모두 3곳, 700만원이 넘는 곳은 1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외에 월세 6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모두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월세 아파트들의 소재지는 모두 강남과 서초구, 용산구였다. 월세 상위 10개 아파트 중 강남구에는 대치동에 2곳, 도곡동에 2곳이 있었다. 서초구는 반포동에 4곳, 방배동에 1곳이 있었고 용산구는 한남동 1곳이 이름을 올렸다. 슈퍼월세 아파트들의 시세는 내년 입주를 앞둔 대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월세 아파트들은 대부분 전용면적 150㎡가 넘는 대형 아파트들이다. 강남지역 전용면적 84㎡ 내외 아파트들의 올 하반기 월세 거래 사례와 비교해보면, 잠실리센츠가 월세 210만원, 은마아파트가 170만원, 반포미도가 160만원에 거래됐다. 직장인 1년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강남과 용산지역 슈퍼월세 아파트들에 대해 스카이데일리가 분석했다.

▲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으로 나타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서울에서 가장 월세가 비싼 아파트의 경우 연간 납입해야 하는 월세만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를 1억원 넘게 내야 하는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였다.

내년 입주예정인 고급주택은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가장 월세액이 높은 아파트 10곳의 소재지는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였다.

월세 상위 10개 아파트, 강남 용산일대에 몰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해양부의 2010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가장 월세가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동부센트레빌이었다. 전용 146㎡(약 44.2평)가 2011년 8월에 보증금 4억원, 월세 9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간 납입해야 할 월세액만 1억1520만원에 달하는 계약이다.

▲ 자료: 리얼투데이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99㎡(약 60.2평)는 2010년 12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880만원에 거래됐다. 연간 월세 납입액이 1억560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월세가 높은 곳은 서초구 방배동 동양파라곤이었다. 2011년 11월 전용면적 228㎡(약 68.9평)가 보증금 9600만원, 월세 800만원에 거래됐다. 연간 월세 납입액은 9600만원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5㎡(약 74.1평) 730만원, 용산구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 204㎡(61.7평)가 65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중 월세 상위 10위안에 든 아파트는 강남구가 대치동에 2곳, 도곡동에 2곳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의 경우 반포동에 4곳, 방배동에 1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산구는 한남동 1곳이 이름을 올렸다.

입주 앞둔 고급 아파트 중심으로 월세 더 높아져

▲ 강북의 테레란로를 연상하듯 고층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서울역 맞은편 용산구 동자동에 지어지고 있는 아스테리움의 월세도 500~800만원에 선에 달해 강남 못지 않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런 슈퍼월세 아파트의 시세는 최근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를 앞둔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매물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1월에 입주를 앞둔 용산구 동자동의 아스테리움 서울 전용 149㎡(약 45.1평)는 월 500만원, 펜트하우스 181㎡(약 54.7평)는 월 700만~8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7월에 입주를 시작한 용산 한강로동의 아스테리움 용산 전용 189㎡(약 57.2평)는 현재 보증금 800만원에 월 8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자이는 전용 89㎡(약 26.9평)가 630만원의 보증금에 월 630만원의 매물이 있다.

▲ 자료: 리얼투데이 ⓒ스카이데일리

고급 주택의 경우 임대료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강남 논현동의 ‘논현아펠바움2차’ 전용 273㎡(약 82.6평)는 현재 보증금 5억원에 월 13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연간 납입 월세액만 1억5000만원이 넘는다.

2010년에 입주한 강남 청담동의 마크힐스 단지 전용면적 183㎡(약 55.3평)는 보증금 2억원에 월 1500만원이다.

월세가가 높은 슈퍼 월세 아파트들은 대부분 전용면적이 150㎡를 넘는 대형아파트들이다.

▲ 자료: 국토해양부 ⓒ스카이데일리

전용면적 84㎡내외의 강남지역 아파트들을 비교해보면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가 지난 9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1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거래됐으며,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60만원에 거래됐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일반 아파트는 월세 수요 대비 월세 비율이 높아 거래가 쉽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계 바이어 등 고급 수요가 늘면서 입지, 건물 퀄리티, 배후수요 등이 갖춘 고급 아파트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lch98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