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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피플]-김준식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못 걷는 환자도 제 손 거치면 뛸 수 있죠”

드라마틱 치료효과에 정형외과 선택…의사로서 사명감 다하는 게 목표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4-05 0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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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식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공관절 전문의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라믹 인공관절 제품에 대한 임상실험 수준이 미국에 비해 앞서있다. 사진은 고관절용 인공 관절에 사용되는 세라믹 제품을 설명하는 김준식 교수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인공관절 수술은 정형외과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앉은 사람을 일어서게 하고,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걸을 수 있게 하죠. 현재 세계적으로 인공관절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는 미국이지만 우리나라 기술도 미국에 버금가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죠”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에서 만난 김준식(62) 정형외과 교수는 국내 인공관절 분야의 몇 안 되는 최고 권위자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은 도움을 주기 위해 정형외과 분야를 선택했다. 특히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걸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는 점은 그가 국내 정형외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어렸을 적부터 환자 고치는 의사에 매료…노력 끝에 인공관절 분야 최고권위자 우뚝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꿈이었어요. 부모님의 바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저 자신이 아픈 이들을 도와주는 의사가 되길 간절히 원했죠. 아픈 사람들을 병적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결국 원하던 의대에 진학하게 됐고 대학을 마치고 전공의 과정에 들어서면서 정형외과를 선택했어요. 치료효과가 뚜렷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어렸을 적 건축에도 관심을 많았어요. 그래서 인지 더욱 정형외과가 끌렸던 것 같아요. 정형외과 전문의 별명이 바로 ‘목수’(Carpenters)에요. 목수가 집을 일으켜 세우는 것처럼 정형외과 전문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죠. 제가 인공관절을 전문분야로 선택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인공관절이 주로 사용되는 신체 부위는 엉덩이 관절이라고 불리는 고관절과 무릎관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관절은 인공관절 수술이 제일 처음으로 시도된 부위이기도 하다. 지금도 가장 많은 수술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발목관절, 어깨관절, 팔꿈치관절, 손목관절 등도 인공관절로 대체 가능한 부위로 꼽힌다. 
  
▲ 김준식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의대 진학 후 걷지 못하는 환자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사진은 이대목동병원 1층 정형외과 진찰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준식 교수 ⓒ스카이데일리
 
“인공 관절분야는 정형외과에서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인공관절을 전문 분야로 선택하게 이유 역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었죠. 가장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제가 이 분야를 선택한 요인 중 하나죠. 관절염 등으로 인해 기존의 관절이 파괴된 환자에게 인공 관절을 이식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은 물론 관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죠”
 
“인공관절 분야 국내 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오랜 기간 생존율 높이는 데 주력”
 
“우리나라 인공관절 연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미국이 선두두자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에 못지 않죠. 특히 일부 분야에선 미국보다 앞서기도 하죠. 미국 보다 앞서 있는 것 중 하나가 고관절용 인공관절에 사용되는 세라믹 제품을 이용한다는 것이죠. 미국은 의료비용이 비싼 탓에 세라믹 제품 대신 폴리에스틸 제품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 덕분에 세라믹 제품 이용 비율이 높죠”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라믹 인공관절 시술 사례는 미국에 비해 앞서고 있다. 세계 인공관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회에서 발표되는 인공관절 수술 사례 역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많은 편이다. 물론 인공관절 분야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구 차이가 큰 탓에 시장 규모 차이가 크고, 무엇보다 기초연구분야에서 격차가 큰 편이다.
 
현재 학계의 화두는 수술 후 인공관절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는 한 번 인공관절을 이식하면 큰 문제 없이 15년에서 20년 정도는 사용 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재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비율을 생존율이라고 하는데 인공 관절 생존율은 15년이 95%, 20년이 90% 등에 달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기존의 사람 뼈에다가 인공관절을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뼈를 일부 긁어내게 되요. 그렇기 때문에 수술을 다시 받으면 그만큼의 뼈를 또 다시 긁어내야 하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이유죠. 또 오랜 기간 인공관절 생존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건강수명과 직결된 관절질환…“힘닿는 데까지 환자 진료에 매진할 것”         
 
▲ 김준식 교수는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을 키워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쭈그려서 앉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은 관절에 크게 무리를 주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김준식 교수 ⓒ스카이데일리
 
김 교수에 따르면 인공관절을 이식한 상태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적합한가’에 대한 논쟁도 학계의 주목거리다. 지금까지 학계 입장은 인공관절을 이식한 상태로는 스포츠 활동을 권장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인공관절을 격렬하게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반대의 논리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환자의 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한 건강 회복이 인공관절 수명단축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세월이 지나면서 인공관절 관련 기술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고요.”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84세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건강수명은 이보다 10년에서 12년 정도 짧은 게 현실이다. 특히 관절질환은 건강 수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조언한다.
 
“인공관절 기술이 아무리 발전 했다고 해도 관절염을 예방해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이죠.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근육의 힘을 키워서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관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예를 들어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관절을 다치는 것은 치명적이에요. 관절을 한번 다치면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하죠. 특히 쭈그리고 앉는 자세는 무릎관절에 큰 부담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 노인들이 인공 관절 수술을 많이 받는데 원인이 바로 쭈그려 앉는 습관 때문이에요”
 
김 교수는 외과의사는 육체노동자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힘닿는데 까지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기술과 실력을 후학들에게 전수해 우리 국민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 직업이 힘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체력이 필수적이죠, 정년퇴직을 할 때 까지 힘이 닿는 한 최대한 의사로 일하고 싶은 것이 제 목표에요”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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