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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억원을 넘어 선 송파구 잠실 리센츠아파트(109㎡)가 31일 현재 8억8000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재건축아파트의 대명사였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02㎡)도 올 11월말 7억7000만원까지 하락한 가운데 고가 아파트의 거래 역시 급감하고 있다. 3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06~2012년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0월까지 전국에서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건수는 24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7684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0년 3382건, 2011년 3632건, 2012년(1~10월 집계) 2463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실수요 중심의 매매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가 그 물량이 점차 소진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급전이 필요치 않는 강남의 부자들은 매매에 대단히 소극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급매물이라고 해도 강남의 경우는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수요가 워낙 많았었기 때문에 투기거품이 꺼진 9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8월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16만8000여 가구에 달했으나 올 9월말 현재 11만9000가구로 감소했다. 이처럼 고가아파트의 수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떨어져도 보유하고 있는 부자아파트들이 잔존하면서 고가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2008년 8월 기준 9억원 초과 1채당 평균 가격이 13억6262만원이던 것이 2012년 9월 현재 13억4740만 원으로 평균 1522만원 하락한데 불과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사실상 보합세다. 스카이데일리가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거래와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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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로 31일 현재 전용면적 84㎡(약 25.4평)의 경우 12억5000만원에, 전용면적 168㎡(약 50.8평)는 21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9억원을 넘는 고가의 아파트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고가 아파트 매매거래 역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06~2012년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0월까지 전국에서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건수는 24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재편돼 고가 아파트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거래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기수요 때문에 많아진 고가아파트들의 거품이 꺼지면서 한동안 증가했던 고가 급매물 소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영향도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7년 동안 고가 아파트 거래건수를 보면 2006년 6013건에서 2007년 1652건으로 급감한데 이어 2008년 2075건, 2009년 7684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 3382건, 2011년 3632건, 2012년 2463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 자료:리얼투데이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재편 조짐
서울의 경우 2009년 6862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0년 3063건, 2011년 3176건, 2012년 1990건으로 하락했다. 2012년 거래건수는 최고치를 보인 2009년 대비 약 71%(4872건) 급감한 것이다.
리얼투데이는 이와관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수요자들에게 고가 아파트의 메리트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아파트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는 2009년 48건, 2010년 70건, 2011년 130건, 2012년 258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9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부산이 208건으로 가장 많고 그밖에 대구 33건, 울산 8건, 대전 7건, 광주 2건 순이었다.
하지만 지방도 최근에는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이 우려되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2008년 8월말과 2012년 9월말 현재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감소 추이. 자료:부동산 114 ⓒ스카이데일리
거래 줄면서 가격 하락도 이어져
거래가 줄면서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수 역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8월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16만8000여 가구에 달했으나 올 9월말 현재 11만9000가구로 감소했다. 4만9000여가구의 아파트 가격이 9억원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최근 부동산114가 2008년 8월 말과 2012년 9월 현재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고가 아파트 가격하락은 강남, 서초, 용산, 송파 등 SKY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수는 3만5853가구 감소, 서울지역 전체 9억원 초과 아파트 감소분의 73%에 달한다.
▲ 2008년 8월말과 2012년 9월말 기준 비교. 자료:부동산 114 ⓒ스카이데일리
서울에서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송파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8월에 비해 2만716가구가 감소해 54%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송파구 잠실 리센츠 109㎡(33평형)의 경우 2009년 11월 10억1000만원에서 올 11월말 현재 8억6500만원으로 하락했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가 1만1438가구 감소해 2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2084가구가 줄어 서울 25개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1615 가구가 감소한 용산구가 여섯 번째였다. 감소율은 각각 7%와 16%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적으로 봐도 9억원 초과 아파트는 크게 감소했다. 9월 현재 서울시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11만9027가구로 2008년 8월 16만7918가구에 비해 4만8891가구가 줄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는 2012년 9월 현재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3만9131가구로 집계됐다. 4년 전에 비해 26%가 줄었든 수치다.
▲ 재건축아파트의 대명사격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는 2009년 11월 10억원에서 올 11월말 현재 7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스카이데일리
재건축 고가 아파트의 감소량을 보면 강남구가 8286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송파구 3998가구, 용산구 865가구, 서초구 67가구였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는 2009년 11월 10억원에서 올 11월말 현재 7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매매거래 건수와 고가 아파트 수 자체도 줄어 들면서 9억원을 초과하는 서울 고가 아파트의 1채당 평균가격도 하락했는데, 예상외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9억원 초과 급매물이 많이 빠져 나간데 따른 영향과 동시에 고가아파트를 보유한 부자들이 더이상 호가 매물을 애써 내려 매매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위기 전인 2008년 8월 기준 1채당 평균 13억6262만원이었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가격은 2012년 9월 현재 13억4740만 원으로 평균 1522만원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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