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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삼성물산 고문(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이 강남 테헤란로에 시가 2000억원대의 빌딩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고문은 부인, 자녀 3명 등 일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L&B인베스트먼트 명의로 강남에 소재한 L&B타워를 소유하고 있다.
이 빌딩을 소유한 L&B인베스트먼트는 주요 사업이 상품 종합 도매업으로 돼 있다. 회사 자본금은 지난 8월말 현재 200억원이고, 대주주는 이 고문과 부인 그리고 세 자녀 등 5명이 똑같이 20%씩 보유하고 있다.
▲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L&B타워
L&B타워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자리해 있으며 토지 618.6 평방미터(200평), 연면적 1만3936평방미터(4215평)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약 2분 거리인 최고 상권에 속한다. 지상 19층, 지하 4층의 규모로 1층에는 우리은행이 입점하고 있다.
강남 부동산 업계는 이 빌딩의 시가가 현재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L&B타워는 평당 450만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매매를 할 경우 토지 및 건물가격과 건축비 등을 포함하면 약 2000억원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학수 고문이 빌딩을 매입한 시점이 2006년 삼성전략기획실장에 재직 중이었다는 점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이학수 고문은 2006년 8월 토지가액(230억원)과 건물가액(400억원) 등 630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해 4년여 만에 3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삼성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부 규정상 임원(혹은 사원)이 회사업무와 무관한 개인 영리사업은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이학수 고문의 빌딩 매입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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