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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은 삼전도 굴욕 연상시켜

‘신과 함께’와 독재자와 함께.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08-19 16:27:24

 
▲ 김수영 서양화가
영화 ‘신과 함께2 인과 연’이 연일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한국인들은 들쥐 떼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움직인다.” 라는 영국 기자의 한국인에 대한 조악한 평가를 원망하던 내가 그 기자의 말대로 우르르 몰려가서 ‘신과 함께 죄와 벌’1편을 봤으니 2편도 봐야지 하는 단순한 의무감에 나도 우르르 가서 영화를 보고 말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최근 영화를 보면서 졸고 앉아 있기는 오랜만이었다. 무엇이 그리도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매력인가를 찾기 위해 눈을 씻고 열심히 보고 앉아 있는데 나이 든 ‘올드 맨’이 보기에는 매우 안타깝고 부족한 영화라 차마 평을 쓰지 않으려다가 “들 쥐”로 변한 나의 영화애착을 변명하기 위해 차분히 난도질해 본다.
 
우선 300억이라는 푸짐한 제작비로 2편을 미리 1편과 함께 찍어 놓고 조물락 조물락 재편집하면서 허구에 그친 내용을 우리국민의 5분의 1이 영화를 본다는 것에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영화는 허구이며 꿈이라 한다. 현재 살아 있는 우리국민 모두가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후의 세계를 주제로 삼았고 웹툰을 원작으로 하였기에 믿거나 말거나 온갖 거짓말을 쳐바르며 온갖 다른 영화의 기법과 모양새를 따 온 것이 허구를 만들어 내는데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렇다고 내용이 짜임새라고는 담 쌓았는데,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정리하자면 네 가지의 이야기가 수시로 변환되면서, 거기에 CG를 보여주기 위한 대사연결이 손바닥 뒤집듯, 꺼내어 한없이 자꾸만 늘어놓는다. 영화를 보려면 치밀한 아이큐와 완벽한 수학방정식에다 물리학, 화학까지 최우수 등급의 관객이라는 증명이 안 되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강림’의 일천년 전 과거, 애원 댁 ‘덕춘’의 전쟁고아를 위한 인간애 옹호 이야기, 도시 재개발로 인한 할아버지와 구청 철거반 용역의 해묵은 충돌, 군대에서 김자홍 죽음의 박중위의 고뇌 등등 마치, 해물잡탕을 끓이기 위해 온갖 해물과 산채, 야채, 해조류를 너무도 많이 섞어 완전 쓰레기 잡탕이 된 느낌이다.
 
“착하게 살아야지 저승에서도 염라대왕 앞에서 귀인으로 대접받고 재수 좋아 재판을 잘 받으면 환생까지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영화의 본뜻이겠다.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고려장군으로 도전한 차사의 과거 얘기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적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아버지의 손이 움직임을 보이는데, 눈으로 확인해도 버젓이 살아 있는데도 아버지를 구하지 않고 후퇴 도망을 간 차사, 총기 오발로 인하여 사망한 줄 알았는데 부하 김자홍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자신이 지휘 통제를 못한 죄가 들켜서 처벌 받을까 두려워 그대로 몰래 땅에 묻은 박중위의 이야기는 스토리를 위한 설정이지만 너무 가슴 아프고 한국인의 도덕관념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 이 나라는 공자같이 도덕군자만 사는 나라가 아니고 법을 위반하고 무시하며 법에 대해 오만방자한 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그런 자도 혹 섞여서 도덕군자처럼 정계나 사회각계각층에서 꽤나 행세하며 사는 그런 인간도 분명히 있다고 치자.   
 
재개발 이야기는 1970년대 작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에서부터 한국인의 마음속에 구청 무허가 집 철거 용역과 가난한 서민의 가슴 아픈 동정심 유발 최루탄으로 너무도 많이 써 온 이야기이다.
 
21세기 첨단 블록버스터라는 이 영화에서도 할아버지와 용역들의 난투극과 차사와의 싸움 등등 CG의 웅대 무비와 최루탄 눈물을 수시로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데 도무지 깊은 감흥이 나질 않는 것은 내가 너무도 정서가 메말라서인가 영화의 전개가 부족해서 인가?
 
▲ 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다음검색]
 
CG 난무를 위해 지옥 현상 처리를 위한 공룡이 무더기로 나오다가 뜨거운 불바다가 나오고 바다 속으로 다이빙을 하는가 하면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다  사자가 튀어 나와 온갖 무서움을 주려고 하지만 이것 역시 CG를 위한 소품으로 밖에는 효용가치가 없어 보인다.
 
염라대왕으로 분장한 이정재의 모습은 영화제작자들의 거짓말 구성에 맞는 탁월한 분장이었다. 스토리가 해물잡탕이지만 분장과 구성에는 거대자본을 소모하는데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필자는 최근 <60년대 영화와 극장이야기>라는 토크쇼를 만들고 있다. ‘김은국’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생애 수십 년 동안 영화라는 것에는 누구 말대로 환장하는 사람이다.
 
지금 제작 된 ‘신과 함께 2 인과 연’ 역시 장면 하나하나 보면서 “아! 저건 어느 영화의 어느 장면이고 이 대사는 어디에서 따왔으며 전체구성과 전개는 어디에서 냄새가 난다”라는 것에 혼자 싱긋 웃는다. 어찌됐건 1000만 관객이 눈앞에 보이는 영화로 한여름 더위를 잊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리라.
 
나는 ‘신과 함께’ 라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단 한 번도 죽음을 경험 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죽은 뒤 저승에서의 염라대왕에게 받는 심판을 미리 본다는 것에 흥미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최근의 정치 상황과 비교가 된다고 생각한다. 판문점 선언, 평화, 종전선언, 남북 연방제 통일, 주한미군 철수, 등등 실로 우리민족이 경험 해 보지 못한 사실과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먼저 북의 독재자 김정은과의 상생에 대해 생각 해 보자. 우리민족 최대의 비극 6.25의 침략자 김일성의 손자이며 고모부를 고사포로 죽이고 이복형을 화학가스로 살인하고 수시로 거짓말과 학살을 일삼는 것은 고사하고 핵을 손에 들고 “남조선을 불바다로”를 외치는 그런 자와 자유민주주의로 출발하여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만든 대한민국과 상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세계 200여 국이 모두 증오하고 “악의 축”이라고 하는 북쪽과 다정하게 손잡고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종전 선언”이 듣기로는 아주 좋고 바람직한 단어이다. 가만히 있어도 전쟁을 하지 않으면 종전이지 뭐 따로 특별히 “선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1939년 3월 독일의 히틀러와 영국의 챔벌레인 수상이 평화협정을 맺는다. 챔벌레인은 의기양양하게 런던공항에 돌아 와 영국국민들에게 자신 있게 연설한다. 그 유명한 <우리시대의 평화>(Peace for Our Time) 라는 연설이다.
 
그러나 독일이 그런 후 그해 9월 폴란드를 침공하여 세계 2차 대전이 시작이 되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평화협정”으로 평화가 안 오고 “종전선언”으로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 해 주고 있다.
 
“판문점 선언”으로 그대로 평화가 온다면 이미 핵은 북한에서 모두 사라져야 하고 북한 전역에는 자유가 넘치는 속에 한반도에는 진정한 백의민족의 정의에 의한 행복이 넘치는 나라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필자는 “판문점 선언”을 그 옛날 삼전도에서 있었던 청나라 홍타이에게 얼음이 가득한 땅에 무릎을 꿇고 항복의 예를 한 인조가 생각이 난다. “내가 핵으로 공격하면 느덜 하루아침에 바로 콩가루가 되는 겨, 평화 선언이나 종전선언 안하면 곧 바로 핵으로 남조선을 말살 할겨!”하면서 공갈 협박하는 김정은에게 두손 두발 들어 항복하는 꼴로 보인다. 
 
북한이 태생부터 지금까지 단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6.25전쟁의 도발에 대한 사과 하나 없고 남한의 전쟁포로 단 한명도 보내지 않았으며,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다 돼가도 끊임없이 도발과 시비 그리고 학살을 멈추지 않는 이런 자들과 어찌 손을 잡고 발맞추어 앞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
 
우리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헌법에 등재되어 있다. 그 한반도의 북쪽을 독재자가 거머쥐고 학살과 학정을 하고 있는데 겪어 보지도 않은 연방제 통일과 상생을 바라보고 손뼉 치면서 환영할 것인가? 이제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 죽은 뒤, 사후세계를 일천만 관객이 바라보면서 감동하고 경험해 보았다.
 
불바다와 수중세계, 그리고 마치 개미 죽이듯 죽은 자를 갈아 죽이는 지옥의 모습을 눈으로 보아 왔다. 염라대왕의 말 한마디로 귀인이 되고 지옥의 원귀가 되고 차사의 노리개가 된다.
 
그런 사후 세계와 공산당이 저지르는 살인 가스, 고사포, 생물학 무기 핵, 개인재산몰수,  같은 것을 가지고 떡 주무르는 지구상 가장 악독한 독재자와 절대, 네버, 함께 살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평화협정과 종전선언? 2차 대전 직전 영국의 수상 ‘챔벌레인’이 ‘히틀러’와 “평화협정”을 하고 “가장 잘 된 역사적 쾌거”라며 런던 공항에서 한 연설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짓인가를 역사를 알고 있고 확실히 증명한다. 종전선언? 그것은 그냥 종이쪽지에 사인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 김자홍 일병이 심신이 부족한 병사’라고 지칭한다. 신체검사에서 왜 그런 자가 걸러내지 못하고 군대에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바로 ”심신이 부족하고 우매한“국민이 아니라면 악의 축인 살벌한 ”독재자와 함께 춤을 추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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