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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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소중함은 굳이 대머리의 고통을 겪어보지 않더라도 대략 실감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머리카락은 한 사람의 얼굴인상을 결정하는데 직접적 영향을 준다. 문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탈모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이 적지 않은데 있다. 대개 이들은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심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받는다. 따라서 탈모를 방지하고 나아가 양모까지 기대하면서 샴푸를 바꾸거나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이를 계기로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는 탈모환자들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머리카락은 이처럼 얼굴인상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목숨보다 소중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시중에는 온갖 거짓 정보와 가짜 탈모방지 또는 양모 제품들이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은 마지막 탈출구로 인식된다. 영구모발을 얻는 등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탓이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Best Practical Tip’을 수상한 옥건 대표원장(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센터)은 독창적인 수술법을 개발했다. 그가 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는 이각절개법(Two Angle Incision)과 이각봉합법(Two angle Suture)이라는 아이디어의 논문을 통해서다. 옥 원장의 이 수술법은 흉터를 남기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탈모는 질환이기 때문에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정말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소신으로 환자를 대하는 옥건 원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탈모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다소 홍보성이 있는 내용을 가리지 않았고, 취재와 기사작성은 자유기고가 김종우씨가 단독 진행해 일부 내용은 스카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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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건 대표원장(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센터)
“기존의 발상을 깨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문득 떠오른 것이 아닙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나은 수술결과를 얻으려고 변화를 주다 보니 새로운 수술방법이 정립된 것이죠”
지난 2010년에 개최된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Best Practical Tip’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 새로운 모발이식 수술방법을 세계의 모든 의사들에게 공개한 옥건 대표원장(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 센터)이 수상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학회에서 이각절개법(Two Angle Incision)과 이각봉합법(Two angle Suture)이라는 아이디어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수술법은 국제모발이식학회의 공인수술법(Trichophytic Closure)에 버금가는 새로운 수술기술로 인정받았다. 절개법으로도 ‘흉터를 안 남기는 모발이식 수술’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받았다.
“모발이식, 거짓정보 많아 유의해서 살펴야”
“환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모발이식 전문병원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옥 원장은 거짓 정보가 마치 진실인 양 인터넷상에 마구 공개되는 국내 모발이식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문병원 위상을 갖춘 의료진, 모낭 분리사, 간호사 등을 효과적으로 잘 갖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해 온 그는 ‘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 센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병원이자 의사들을 교육시키는 전문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옥 원장은 국내·외 크고 작은 학회와 워크숍 및 의사 연구 모임 등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고안한 모발이식 관련 수술방법과 탈모에 대해서 수십 차례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모발이식 수술방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무엇이고 진단은
탈모란 무엇일까. 옥 원장은 “흔히 탈모라고 하면 머리칼이 빠지는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꼭 맞는 말은 아니다”라며 “정상 모발도 다년생 풀처럼 빠졌다가 다시 나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모주기(성장기 3~6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로 구성)라고 한다”고 말했다.
▲ 옥 원장은 지난 2010년에 개최된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Best Practical Tip’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해 주목됐다. 옥 원장의 논문에 축하리본을 달아 놓은 모습(위)과 외국인들이 옥 원장의 논문을 관심있게 읽고 있는 모습. <사진=취재원 제공>
“의학적으로 탈모는 단순히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 아닙니다. 모주기 중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가 길어지는 증상을 의미하는 것이죠. 탈모는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 및 예후까지 통증만 없을 뿐 사실상 ‘질환’으로 봐야 합니다”
그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과 관련해 크게 두 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유전이고 또 하나는 남성 호르몬이라고 한다. 이들 두 가지 조건이 다 충족해야 탈모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옥 원장은 “모발이식만큼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기존 모발을 탈모 없이 건강하게 하는 치료가 아니라 이미 과도하게 탈모가 진행된 부위의 모발을 건강한 후두부 모발로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치료’라기보다는 ‘복구’가 더 맞는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호르몬과 관련, 그는 “주된 호르몬은 성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 성장 호르몬 등이 있다. 이중 성 호르몬에는 크게 남성 및 여성 호르몬이 있다. 남성 호르몬은 탈모를 일으키는 작용이 있는 반면 여성 호르몬은 탈모를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옥 원장은 이어 여성형 탈모에 대해 “남성과는 달리 여성형 탈모는 머리 전체에 탈모가 일어나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탈모의 원인을 딱 한가지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남성에 비해 보다 복잡한 원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옥 원장이 이각절개법(Two Angle Incision)과 이각봉합법(Two angle Sutur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탈모의 진단은 눈으로 환자의 몸을 살펴보고 병을 알아보는 의사의 시진(視診)과 환자에게 환자 자신과 가족의 병력 및 병의 발생 상황과 증세 등을 묻는 문진(問診)만으로 할 수도 있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두피검사, 모주기 검사, 혈액검사 등 의학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탈모의 바람직한 치료와 예후(豫後)는
바람직한 탈모 치료는 무엇일까. 옥 원장은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다르다. 유전에 의한 탈모인지 아닌지 정확한 진찰과 진단이 중요하다. 탈모가 생길 때 그냥 탈모를 막아 보자가 아니라 혹시 뭔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기저(基底)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먼저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크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 약을 바르는 방법, 두피관리, 주사법, 저주파 레이저 그리고 모발이식이 있다고 한다.
“수술 이외에 약물치료법은 ‘프로페시아(성분명·피나스테리드)’ 복용입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이 있구요. 이외에 토닉이나 샴푸, 헤어 컨디셔너나 에센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식약청(FDA)의 승인을 얻은 것은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그리고 저주파 레이저뿐입니다”
▲ 탈모가 있는 사람에게는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목숨만큼 소중하다며 환자들의 입장에서 머리카락을 다룬다는 옥 원장.
| 옥건 원장 약력 |
△가톨릭의과대학 졸업
△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 센터 대표원장
△미국 모발이식학회 정회원
△랑스 미용메조테리피 학회 정회원
△대한 두피모발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체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모발이식학회 이사
△전 탑성형외과 모발이식 센터 원장
△전 예성형외과 모발이식 센터 대표원장
△전 BK동양성형외과 부설 BK모발이식 센터 대표원장 |
“남성의 경우 유전인 경우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모발이식이 아닌 약물요법이나 두피관리 등은 치료를 중단하면 수개월 이내에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갑니다. 평생 치료를 받아야만 치료 상태가 유지되죠. 모발이식은 유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 모발을 이용해 이식하기 때문에 일단 이식된 모발이 뿌리를 내리게 되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평생 영구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남성의 ‘모발이식’과 여성의 ‘헤어라인 모발이식’
그는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건강한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라며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에서 후두부 모발은 유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 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 센터의 수술실 전경.
그는 모발채취 방법에 대해 “크게 절개법(FUSS)와 비절개법(FUE)이 있다”면서 “절개법은 후두부를 디자인 한 후 두피를 모발 뿌리까지 얇게 드러내서 모낭 단위로 하나하나 분리한다. 반면 비절개법은 칼을 쓰는 대신 펀치로 모낭을 하나하나 직접 채취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법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옥 원장은 또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양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모기(hair transplanter)를, 그리고 서양에서 주로 사용하는 슬릿(slit) 방식이 있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헤어라인 모발이식과 관련, 그는 “후두부의 모발을 이마 쪽의 비는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 헤어라인 모발이식=여성 헤어라인 교정=여성 헤어라인 수술’이라고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 옥 원장이 수상한 ‘Best Practical Tip’
“모발이식은 간 이식과 차이가 없다”
“간 이식과 모발이식은 의학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모발은 형체가 있기 때문에 형체 그대로 살려야 합니다. 간 이식을 수천 번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모발이 몸 밖으로 나오면 그 순간부터 죽어가기 때문에 하나하나 분리하는 과정과 어떻게 보관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죠”
“탈모가 있는 사람에게는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목숨만큼 소중합니다. 때문에 병원도 머리카락을 절대로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환자의 마음을 내 것처럼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파시(sympathy)를 동조(同調)라고 그리고 엠파시(empathy)를 공감(共感)으로 흔히들 부르지만 ‘심파시’가 아닌 ‘엠파시’로 환자를 대우하는 게 신념입니다”
[취재/글=김종우.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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