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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59>]-삼호저축은행

삼호저축은행 고리채장사에 금리전쟁 윤석헌 망신살

4개월째 대출금리 1위…“수익 보전 눈 멀어 서민금융 역할 외면” 분분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10 16: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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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호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대출금리를 산정하고 있으며 예대율을 비롯한 건전성 부분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당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이자장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삼호저축은행 서울센터점 입구 ⓒ스카이데일리
 
최근 삼호저축은행의 영업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민을 상대로 한 과도한 이자장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높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오히려 금리를 높이는 등 금융정책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호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높아도 너무 높다…삼호저축은행의 서민 옥죄는 살인적 대출금리
 
올해 2분기 삼호저축은행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호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51억원의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11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이자수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에 비해 이자수익은 59.37%, 당기순이익은 450% 각각 오른 수치다.
 
주목되는 사실은 삼호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은 높은 금리가 책정된 대출 덕분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삼호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22% 이하로 내리지 않았다. 특히 삼호저축은행은 고금리 우려를 사고 있는 저축은행업계 내에서도 가계 신용대출 부문에서 금리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가계 신용대출 부문 평균 금리 1위는 항상 삼호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삼호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3.02%에 달했다. 2위인 OSB저축은행의 22.88%와는 근소한 차이지만 3위 스타저축은행(21.88%) 밑으로는 모두 21%대 이하의 평균금리를 기록하고 있어 저축은행업계 내에서도 삼호저축은행의 고금리는 독보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삼호저축은행 수익 추이 [도표=박희라] ⓒ스카이데일리
 
특히 2분기 기준으로 삼호저축은행의 대출고객 중에는 개인고객이 무려 59.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저축은행 대출 상품 이용고객 대부분이 1금융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놀음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호저축은행은 심지어 중신용자에게도 고금리를 부과했다. 중신용자에 대한 평균금리는 4등급 23.26%, 5등급 23.37%, 6등급 23.55% 등이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고금리 대출을 지적하자 일시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기도 했지만 감시의 눈초리가 느슨해지자 슬그머니 다시 금리를 올렸다. 삼호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5월 23.16%에서 6월과 7월에 각각 23.03%, 22.97%로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8월 들어 다시 금리를 높였다.
 
금융당국 예대율 규제 무시…“수익 보전 눈 멀어 서민금융 역할 외면” 분분
 
삼호저축은행은 예·적금 금리는 업계 평균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의 금리는 36개월 기준으로 2.7%를 기록했다. 반면 업계 평균치는 2.72%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금리 역시 36개월 기준으로 2.6%(단리기준)에 불과했다. 업계 평균은 2.86%였다.
 
삼호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권고한 예대율 기준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업 예대율 규제 도입 방안’을 통해 저축은행 예대율을 2020년까지 110%, 2021년까지 100%까지 낮추도록 지시했다.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중을 100%이하로 유지해 대출금을 예수금과 같거나 낮은 수준으로 보유하도록 해 건전성 관리 및 부실방지를 막겠다는 취지다.
 
▲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삼호저축은행은 비록 유예기간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금융당국의 지침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호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예대율은 102.38%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88.78%와 올해 1분기 97.13%에 이어 연이어 오른 수치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삼호저축은행의 예대율 상승폭은 약 13.6%p 수준으로 전 저축은행업권 중 최고 수준이다. 뒤를 이은 웰컴저축은행이 10.7%p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고 머스트삼일 저축은행은 9.7%p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저축은행업계의 고금리 대출관행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현재 저축은행권은 소비자에게 대부업체와 다름없는 높은 대출금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금융사 자체 평가시스템을 통해 대출금리를 정해야하는데 저축은행에선 금융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시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저축은행들은 이자산정이 자율결정사항이라며 금융당국의 지침을 거부하고 예대율 지침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심도 있고 투명한 감독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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