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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57>]-DB손보
4연임 신화 DB손보 김정남, 경영지표 개선 ‘해법은’
손보업계 최장수CEO 영광 이면엔 수익성·건전성 지표 줄하락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7 19:15:15
▲ 최근 손해보험 상위 5개사 중 한 곳인 DB손해보험에 우려 섞인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수익성 및 건전성 하락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 최초로 4연임에 성공한 김정남 사장의 경영 능력에도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거머쥔 DB손해보험 김정남 대표의 향후 행보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DB손보의 실적을 성공적으로 개선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하긴 했지만 DB손보의 수익성 및 건전성 하락이 심화되고 있어 해결 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김정남 DB손보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재임기간 회사 순이익을 매년 끌어올린 것이 주주들의 신뢰를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오는 2021년까지 DB손보의 경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그의 연임이 결정되자마자 DB손보의 수익성이 감소와 건전성 악화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손보업계를 대표하는 5개 손해보험사 중 DB손보가 유일하게 브랜드평판지수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DB손보 실적 상승 이끈 손보업계 최장수CEO…업계 최초 4연임 성공
 
▲ 자료: 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1979년 DB그룹(구·동부그룹)에 입사한 뒤 1984년부터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에 합류해 동부화재 부산지점, 부산보상센터 지점장, 영업전략팀장, 지방영업본부장,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경영지원총괄 상무, 신사업부문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5월 DB손보 사장에 취임했고 올 3월 손보업계 최초로 4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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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의 4연임은 취임이 후 소통과 자율경영을 통해 DB손보를 변화시킨 점과 39년간 DB와 함께해 온 정통 ‘DB맨’이라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점 역시 연임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실제로 김 사장 취임 이후 DB손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4.9%, 19.3%, 15.8%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DB손해보험 실적은 매출액 12조3681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 당기순이익 6220억원 등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3%, 27.2%, 32.3% 증가한 금액이다. 김 대표 취임 첫 해 2010년의 실적이 매출액 7조1137억원, 영업이익 3878억원, 당기순이익 2845억원 등이었전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73.9%, 영업이익은 121.5%, 당기순이익은 118.6% 각각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 ‘빅5 기업’ 중 DB손보의 영업이익률은 메리츠화재와 함께 가장 높았다. 작년 DB손보 영업이익률은 4.65%로 메리츠화재와 함께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화재, KB보, 현대해상 순이었다. 이들은 각각 4.21%, 3.15%, 3.02%를 기록했다.
 
DB손보 수익성·건정성 지표 줄줄이 악화…향후 해결과제 산적
 
▲ 자료: 금융감독원 및 은행연합회 ⓒ스카이데일리
 
김정남 사장이 뛰어난 실적에 힘입어 손보업계 최초 4연임에 성공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수익성·건전성을 판단하는 각종 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어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DB손보의 경과손해율은 82.23%로 김 사장이 취임한 해인 2010년 80.45%보다 1.8%p 늘어났다. 경과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100%를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손실이 많음을 의미한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010년 5%에서 2014년 4.42%, 2015년 4.23%, 2016년에는 3.69%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60%로 7년 전보다 1.40%p 감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기업이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통해 실현된 이익의 비율을 의미한다.총자산이익률도 2010년 2.25%에서 지난해 1.74%로 0.51%p 떨어졌다. 총자산이익률은 금융기관의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누어 얻어지는 수치로 특정금융기관이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역시 DB손보의 수익성·건전성 지표 악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DB손보의 총자산이익률(ROA)는 1.3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4.29%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2p, 0.74%p 감소했다. ROA는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며 높을수록 자산 규모 대비 얼마 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의미하는 지표다. ROE는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얼마나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DB손보의 올해 1분기 RBC(지급여력) 비율도 전 분기 대비 3.6%p 감소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 한 지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를 밑돌 경우 금융당국의 시정조치 대상이 돼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손보업계의 불황으로 수익성·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인 대안은 없지만 불필요한 사업비를 줄이는 등 수익성·건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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