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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람들]-소셜벤처 내살네쌀

“뺀살 만큼 쌀 기부하는 퍼네이션 기업이죠”

비만과 결식 문제해결 위한 ‘운동쌀알’ 플랫폼 구현…수익확대 목표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15 0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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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벤처기업 '내살네쌀'은 비만과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통해 쌀을 기부하는 ‘운동쌀알’ 콘텐츠는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조영재 내살네쌀 배달대장과 류지애 씨 [사진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아이러니하게도 비만율과 결식아동 비율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어요. 한쪽에선 계속 많이 먹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선 계속 굶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두 가지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내살네쌀’이라는 회사를 만들게 됐죠”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선진국 반열에 오르면서 우리나라도 과거와 달리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사회로 발전했다. 많은 이들이 부족한 것 없이 윤택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삶이 윤택하다보니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해 덩달아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새해 목표로 세우곤 한다.
 
하지만 풍족한 삶과 높아진 비만율의 이면에는 29만 명에 달하는 결식아동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풍족한 삶이지만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빈곤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빈곤과 비만이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소셜 벤처업체 ‘내살네쌀’를 만든 조영재(28·남) 배달대장(대표)과 류지애(29·여) 씨를 만났다.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어요. 당시 저희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던 중이었죠.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TV를 켰는데 결식아동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죠. 그것을 보며 한쪽에선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이 증가하는데 다른 곳에선 먹지 못하고 굶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에 의미 있는 다이어트를 통해 결식아동을 도와보자는 생각에 ‘내살네쌀’을 시작하게 됐어요”
 
조 배달대장은 친구들 2명과 여행을 떠나서 본 다큐멘터리가 ‘내살네쌀’의 시작점이었다고 한다. 소셜 벤처기업 내살네쌀은 ‘풍요의 재분배’를 모토로 3명의 청년들이 비만과 빈곤이란 두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내살네쌀은 ‘내 땀방울, 그대의 쌀 한 톨’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체적 비만이나 경제적 비만을 가진 사람들이 국내 결식아동을 돕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기부의 가치에 재미를 더한 새로운 기부문화 창조
 
내살네쌀은 다이어트를 통한 쌀 기부라는 독특한 기부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프로젝트 참가자가 자신이 빼고자 하는 몸무게만큼의 쌀 금액을 내살네쌀에 보증금 형식으로 입금한 후, 22일 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돈을 돌려주고 내살네쌀에서 쌀을 구매해 기부한다. 하지만 실패하면 보증금으로 쌀을 구매해 내살네쌀이 참가자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제주여행 이후 친구들과 이 프로젝트를 시작해 저희 이름으로 금천구노인종합복지관에 30kg의 쌀을 기부했어요.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플랫폼을 구축했고 ‘운동쌀알’이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됐어요” 
 
내살네쌀에서 상품 선택 및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류지애 씨는 운동쌀알이 늘 색다른 것을 추구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트랜드에 부흥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새롭고 신선한 것을 갈망하는 시대에 내살네쌀의 운동쌀알은 이를 충족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신선한 것을 넘어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꺼라 보고 있어요”
 
“운동쌀알 프로그램은 수익이 없어요. 오히려 마이너스죠. 그래서 우리들의 정체성을 함축한 ‘감성쌀알’ 프로그램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요. 초기자본이 부족하다 보니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쉐이크 보틀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수건을 판매했죠”
 
감성쌀알은 내살네쌀의 의미와 부합되는 물건을 판매해 수익이 생기면 이를 다시  쌀로 기부하는 것이다. 그동안 내살네쌀은 발찌 판매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1600kg의 쌀을 기부했다. 
 
▲ 내살네쌀은 ‘운동쌀알’과 함께 그들만의 정체성을 녹인 물건을 판매하는 ‘감성쌀알’도 운영 중이다. ‘감성쌀알’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의 절반은 다시 쌀로 기부된다. 사진은 조영재 배달대장과 류지애 씨 ⓒ스카이데일리
 
조 배달대장은 내쌀네살의 활동 방식을 ‘퍼네이션(Funation)’이라고 정리했다. 퍼네이션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쉽고 재밌는 방법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조 배달대장은 지금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내살네쌀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안 좋은 사건들이 많아 기부에 대해 거리감을 두는 분들도 많아요. 또 기부가 단순히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놓는 것이라는 인식도 많죠. 하지만 퍼네이션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다양하고 가치 있는 활동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운동쌀알도 마찬가지에요. 다이어트를 통해 기부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해요”
 
협업 통해 내살네쌀 알리기 주력…재밋는 기부에 주력
 
최근 내살네쌀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류지인 씨는 이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는 세대를 넓히고 기부문화를 촉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여러 회사와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강의가 빈 시간에 학생식당에서 봉사를 하고 받은 식권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십시일밥’과 콘텐츠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내살네쌀의 주요 타깃층이 집에서 운동하는 어머니들로 한정돼 있는데, 이번 협업을 통해 젊은 층에게 저희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요. 또한 어웨이크센스라는 식판업체와도 콜라보를 진행 중이에요”
 
▲ 내살네쌀은 퍼네이션을 기조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발생된 수익으로 기부한 쌀이 무려 1600kg에 이른다. 사진은 월드비전에 쌀을 기부하고 있는 내쌀네살 [사진=내쌀네살]
 
내살네쌀은 젊은 청년들이 이끄는 회사인 만큼 미숙한 점도 많다.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을 기획해 더욱더 나은 수익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회생활이라곤 대학시절 인턴이 전부에요. 그래서 미숙한 점이 많죠. 사람을 만날 때나 기획서를 만들 때도 실수가 많아요.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저희들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해요.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리고 아직 완벽하지 않은 수익구조를 다듬어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이에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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