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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 특집 Ⅳ]-한국의 新글로벌관광지(②-포천)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눈과 입이 즐거운 물의고장

단풍과 억새품은 자연풍경 일품…잣·이동갈비·막걸리 등 풍부한 먹거리

이철규기자(sicsicma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9-14 0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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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관광수지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적자 폭이 무려 137억492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우리나라에도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만한 아름다운 명소들이 여럿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동갈비와 막걸리가 유명한 경기도 포천시도 그 중 하나다. 포천시는 지난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도시가 됐다. 포천시는 운악산과 소요산, 명성산, 백운산 등 100대 명산에 드는 곳이 네 곳이나 있을 정도로 빼어난 산줄기를 자랑한다. 산이 품은 아름다운 계곡들이 여름이면 비단결 같은 물줄기를, 가을이면 분홍빛 단풍을 선물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특산물과 맛집들이 즐비하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7주년을 맞아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만한 ‘한국의 숨은 관광지(관광상품)’를 주제로 관련 내용을 5편에 걸쳐 보도한다. 이번 주는 시리즈의 두 번째로 아름다운 명산이 품은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경기도 포천시를 소개한다.

▲ 포천시에 자리한 명성산은 매 년 가을이면 비단을 풀어놓은 듯한 오색 단풍이 산자락을 수 놓는다.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인 이곳은 가을철 단풍놀이를 즐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은 명성산의 가을 단풍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포천시(이하·포천)의 지명은 ‘안을 포(抱)’와 ‘내 천(川)’이라는 한자어가 합쳐진 단어다. 단어 의미 풀어 보면 ‘물을 안은 마을’로 해석된다. 실제로 포천에는 유독 크고 작은 호수와 맑은 계곡이 많다. 그래서 맑은 물을 이용해 만든 막걸리와 비옥한 땅이 키운 잣이 유명하다.
 
물의 땅이었던 포천은 6.25사변 후 38선이 가깝다는 이유 때문에 군사도시로 변모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포천의 명물 이동갈비다. 이동갈비는 돈 없는 군인을 상대로 조각 갈비 열 대를 일인분으로 묶어 판 것이 시초다. 군복무 중인 아들을 면회 온 부모님들에게 포천 이동갈비는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먹거리였던 셈이다. 이동갈비는 1980년대 후반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궁예의 눈물이 만든 붉은 단풍이 일품…명성산 삼각봉 능선
 
포천에는 먹거리 만큼이나 유명한 명소들도 많다. 특히 산정호수는 일제 때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됐다. 억새풀로 유명산 명성산도 빼놓을 수 없다. 포천시 영북면에 자리한 명성산(鳴聲山)은 가을이면 산자락을 휘감는 단풍의 물결이 찬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많은 이들이 명성산을 억새의 명소로 알고 있지만 동쪽 산자락을 수놓은 비단보 같은 붉은 단풍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명성산은 포천과 철원에 걸쳐 있지만 철원 쪽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쉽지 않고 군부대지역이라 산행이 쉽지 않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포천의 산정포수나 자인사 등을 들머리로 삼아 산행에 나서곤 한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암반 위를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가 일품인 비선폭포 앞에서 길이 갈라진다. 능선 좌우의 단풍을 감상하려면 책바위로 이어진 경사진 오르막길을 따라가야 한다.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을 보고 싶다면 등룡폭포 계곡을 따라 오르면 된다. 책바위 능선 오름은 초입부터 다리품을 팔게 하지만 능선 위에 서면 발아래로 펼쳐진 산정호수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익어가는 단풍의 물결은 책바위를 지나 주능선에 올라선 이후부터 삼각봉 오름까지 이어진다. 주능선 왼편(서쪽)은 급경사의 내리막이지만 시야가 트여 전망 좋은 포인트들이 이어진다. 능선 오른쪽(동쪽)은 오색 옷을 차려입은 단풍의 세상이다.
 
▶Tip : 책바위 오름은 급경사 구간이라 주의를 요한다. 로프와 계단이 설치돼 있지만 비가 오는 날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공미를 배제한 자연의 화원을 만날 수 있는 명소 평강랜드
 
▲ 평강랜드(사진)는 한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자생식물원·고층습지·고산습원·고사리원·암석원·이끼원·병초원·약용식물원·습지원·연못정원·잔디광장·들꽃동산 등 12가지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카이데일리
 
포천시 영북면에 자리한 ‘평강랜드’는 본래 2006년 ‘평강식물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관음산(732m) 북쪽 산자락 아래 자리한 평강랜드는 10만평의 공간을 이용해 인공적인 미를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려 식물원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자생식물원·고층습지·고산습원·고사리원·암석원·이끼원·병초원·약용식물원·습지원·연못정원·잔디광장·들꽃동산 등 12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암석원은 동양 최대 규모로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사는 다육식물이 전시돼 있다.
 
벡두산과 한라산에 자생하는 고산식물은 물론 히말라야와 알프스에서 서식하는 식물들도 모아 놓았다. 덴마크 업사이클링 전문 아티스트인 토마스 담보가 조성한 ‘토마스 담보 Zone’은 아이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그는 버려진 폐목재를 재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5개의 나무 거인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만 자라는 토종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는 자생식물원을 비롯해 흰색 꽃을 피우는 식물만을 모아서 전시한 화이트가든, 400여 종의 만병초를 증식시켜 만든 만병초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이 전시돼 있다.
 
▶Tip : 입구를 통과하면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관상길은 아름다운 희귀식물들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건강길은 자연 속을 산책하며 사색하기 좋은 길이다.
 
물그림자 품은 고즈넉한 오솔길이 일품 ‘산정호수 둘레길’
 
▲ 산정호수 둘레길은 총 4km로 처음 출발지점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산정호수 둘레길 모습 ⓒ스카이데일리
 
산정호수는 1925년 일제가 포천지역의 쌀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저수지다. 산정호수는 1977년 건설교통부가 국민관광지로 선정하면서 서울과 경기지역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물이 낙후되고 타 지역관광지에 비해 볼거리가 빈약해 사람들의 발길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기억 속으로 사라지던 산정호수를 다시금 수면 위로 급부상시킨 것은 지난 2014년 호수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총 4km로 처음 출발지점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다. 산정호수 둘레길의 장점은 어린아이들도 걸을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이곳의 백미는 어느 곳에서도 물 위에 투영된 산 그림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평탄한 길이 산정호수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널찍한 나무판을 연결해 만든 수변데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변데크로 인해 물로 인해 길이 끊긴 구간을 돌아갈 필요가 없게 됐다. 동시에 이곳을 걷는 이들은 물 위를 걷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덕분에 산정호수는 주말이면 한적한 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꼭 찾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Tip : 굳이 자가용이 아니어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6번 출구에서 산정호수로 가는 버스가 운행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외국인도 즐겨 찾는 전통과자 체험관 ‘한가원’
 
▲ 한가원은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우리의 전통과자인 한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한가원에서 한과를 만드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한가원은 아이들에게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과자인 한과를 알리기 위해 2007년 문을 열었다. 한가원에서는 전통 음식인 한과를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관련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함께 한과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한과를 직접 맛볼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한가원 내부는 다양한 한과의 종류와 제작도구 등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과 세계의 전통과자와 관련 유래들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관, 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교육관으로 각각 나뉘어져 있다.
 
교육관은 영상을 통해 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실과 영상관, 직접 한과를 만들어보는 조리실로 구분돼 있다. 이곳에서는 한과를 만드는데 필요한 소량의 비용만 지불하면 외국인들도 누구나 한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자신이 만든 한과는 직접 가져갈 수도 있다.
 
▶Tip : 한가원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다. 한과체험은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최고 5인 이상이 신청해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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