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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람들]-숲과 사람들

“숲이 선물한 치유의 행복, 모두와 나눔 꿈꾸죠”

숲의 순기능 알리는 사회적 기업…산림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 서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13 0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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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기업인 '숲과 사람들'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됐다. 현재는 노동부의 승인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성대(남·48) 대표이사, 박성숙(여·54) 교육팀장, 조창희(남·57) 교육지원 실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빡빡한 삶 속에서 숲은 우리와 동 떨어진 존재라고 인식할 수 있죠. 이는 이곳에서 일하는 저희들도 공감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저흰 누구나 숲이라는 곳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요. 책에서 본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하고 자연에서 느낀 것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누구나 숲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거죠”
 
'숲과사람(대표 홍성대)'들은 숲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가 숲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치유 받아, 다른 사람들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숲과사람은 2010년 6월 문을 연 후, 그해 7월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9월에는 도봉구의 예비 사회적 기업을 거쳐, 2014년에는 서울시, 2015년에는 산림청의 공인을 받았다.
 
현재는 노동부의 승인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자 주식회사로 숲의 순기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사회적기업인 (주)숲과 사람들’의 홍성대(남·48) 대표이사, 조창희(남·57) 교육지원 실장, 박성숙(여·54) 교육팀장 등을 만나봤다.
 
숲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장애인·다문화 사람들 위한 개별 모집도 진행
 
숲과 사람들에서 일하는 3명의 전문가들은 숲 해설가 양성과정을 거친 숲에 대한 박사들이다. 이들은 1년 여의 입문자, 전문가 과정을 거쳤으며 부단한 자기개발을 통해 숲에 관한 전문가가 됐다.  이를 위해 교육기관을 통해 숲과 관련된 생태학을 공부하고 주말이면 현장으로 나가 나무와 꽃, 곤충과 나비, 물고기와 수생식물 등 숲과 관련된 동·식물들을 공부했다.
 
“저희들 모두 숲에 있는 게 행복해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어요. 어떤 일을 하며 계속 행복해진다는 건 사실 세상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처음엔 숲 해설이라는 개념을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아 자세히 설명하고 참여하도록 설득하곤 했죠”
 
홍성대 대표이사는 숲 해설이라는 것이 단순히 프로그램에 따라 배우고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연의 상황을 느끼고 서로 체험라는 것이라고 했다. 즉 숲 해설가와 교육 대상자가 상호 소통하는 속에서 숲에 대해 느끼고 친근감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숙 팀장도 동의했다.
 
“어느 곳을 가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을 달리 개발하고 준비하기에 정형화된 숲 해설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예요. 주제라는 큰 틀만 가져가는 거죠. 이를 통해 현장에서 보이는 것들, 즉 가을이라면 낙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비오는 날이면 비에 대해 대화를 나누죠. 날씨와 계절, 장소 등에 적합한 것들을 숲 해설의 소재로 사용해요. 자연은 세팅된 것이 아니니까 매번 색다르고 참가자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스카이데일리가 인터뷰한 ‘숲과 사람들’ 3명의 전문가는 숲을 알고 그 속에서 행복감을 찾았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이 느낀 행복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성대 대표이사, 박성숙 교육팀장, 조창희 교육지원 실장 ⓒ스카이데일리
 
전체적인 틀은 숲 해설가가 구성하지만 참가자들이 반응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경험을 확장시켜 주는 것이 숲 해설가의 역할이란 말이다. 물론 참가자가 모르는 것에 대해 답해 주고 설명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숲과 사람들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숲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숲 해설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 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알고 있어요. 저희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청년을 포함한,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해요.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을 위한 숲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때문에 어르신들은 숲과 관련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시죠. 숲에 모시고 갔을 때 그분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바라보면 저희들도 함께 행복해져요”
 
숲과 사람들은 전 세대를 아우를 뿐 아니라 장애인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숲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이 산림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실시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들이 있긴 허지만 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사람들의 시선 탓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있어야 할 숲에서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우울증 극복하는 숲의 힘…힐링 넘어 치유까지 
 
숲과 사람들은 참가자들이 온전히 숲을 느낄 수 있도록 참가자와 장소에 맞는 체험 교구를 연구해 만들기도 한다. 이는 조창희 교육지원 실장이 하는 업무이기도 하다. 그는 숲이 없는 곳은 살아있는 공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숲에 들어가면 일상에서 벗어나게 돼 온전히 나를 찾고 힐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힐링을 넘어 치유를 했던 사례도 있다.
 
숲과 사람들의 홍성대 대표는 숲의 순기능을 통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인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판교에 위치한 보건소에서 저희 단체에 의뢰를 한 적이 있어요.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우울증 환자들을 모시고 숲에 가달라는 것 이었죠”
 
“소풍 갔을 때처럼 야외로 나가 숲에 대한 설명도 해드리며 일정을 진행했어요. 끝나고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죠. 분명히 숲에 가기 전에는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 높았는데, 끝나고 테스트를 한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일반인처럼 나왔다고요. 결국 3년 동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실제로 치료된 분들도 있다고 해요”
 
▲ 이들의 목표는 나이·성별·국적·장애 여부 등 그 어떤 것과도 상관없이 누구나 숲에 찾아오고 즐기는 것이다. 사진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의 숲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숲과 사람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성숙 교육팀장은 치유는 물론 아이들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숲이라고 말한다. “몇 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찾아온 형제가 있었어요. 그 형제는 2년 동안 숲 체험을 꾸준히 했죠. 나중엔 생태 쪽에 관심을 갖게 됐죠. 이를 통해 어린이국회에 숲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해 2등 상을 탔다고 해요. 다른 아이들이 접하지 않은 쪽으로 상상력을 발휘하고 성장한 셈이죠”
 
박 팀장은 “또한 청각장애인 유치부에선 한  아이가 숲 해설가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해요. 저희가 아이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숲이 주는 혜택이 느껴지니까 아이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이처럼 각종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숲을 누릴 권리를 주고 싶어요. 아직은 먼 이야기지만 전문적인 공부를 통해 대상을 좀 더 이해하는 특수해설가가 되고 싶어요. 그들이 더 숲을 느낄 수 있게 말이죠”
 
조창희 교육지원 실장은 숲과 사람들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현장성 있는 교구를 개발해 대상자들이 숲과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하고 홍 대표를 도와 더 많은 사람들이 숲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대 대표이사는 마지막 질문에 큰 포부를 밝혔다.
 
“저희는 숲 해설가라는 직업이 없어질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계획이에요. 굳이 숲 해설가가 없어도 스스로 숲을 찾아 이해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상태를 말하죠.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행복을 느끼면 좋겠어요. 회사 종료는 그 때로 알고 계세요”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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