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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복서(The Boxer) 이야기…“I am just a poor boy”

‘사이먼 앤드 가펑클’(Simon & Garfunkel)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12-02 10:52:54

▲ 김수영 서양화가
‘사이먼 앤드 가펑클’(Simon & Garfunkel)은 1964년에 결성된 미국의 듀오 그룹이다. 6,70년대 포크송으로 전 세계를 주름잡던 대단한 인기 팝그룹이다.
 
그들이 부른 ‘복서’(The Boxer)와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팝의 전설로 아직도 많이 애창되고 있는 곡이다.  
 
요즘의 BTS나 K-POP가수들의 현란한 춤과 눈이 휘둥그래지는 칼 댄스의 음악을 듣는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고루한 꼰대들의 음악이라 칭하겠지만 올드 팝의 전설인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를 들으면 진한 감동과 영혼을 달래는 잔잔한 아름다움이 있다. 
 
필자가 학창시절에는 팝송이 대단히 인기여서 라디오의 팝송프로그램을 들으며 시험공부를 했고 점심시간에는 교내 방송 반에서 흔히 들려주는 음악이 주로 팝송이었다. 그 팝송 중에 필자가 가장 많이 들으며 입으로 실제로 노래 할 수 있는 곡 몇 곡 중에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복서’가 있다. 
 
팝송 ‘복서’는 우리가 한글 표기로는 ‘복서’이지만 주로 ‘박서’라 했기에 이제부터 ‘박서’로 지칭한다. ‘박서’는 ‘폴 사이먼’의 자전적 가사로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은 가사의 첫 구절 “I am just a poor boy” 이다.
 
번역을 보면, “나는 불쌍한 아이였다.” 로 하는가 하면 “나는 가난한 소년이었다.”로 번역하기도 한다.  
 
흔히들 우리는 ‘흙수저 금수저로’ 자신을 이야기 한다. 독자들은 어디에 속하는가? 모르긴 하지만 흙수저가 대부분일 것이다. “Poor Boy" 혹은 ”Poor Girl" 이 대부분이 아닐까? “Rich Boy" (갑부 집 아들)도 더러는 있을 것이다.
 
“나는 정말 불쌍한 소년이예요. 헛된 말로 가득 찬 그런 약속에 속아 주먹을 허비했어요,(중략)  
막노동 벌이라도 하고 싶어 일자리를 찾아 다녔지만 어떠한 일자리도 받지 못했어요, (중략)  
 
링 한복판에 한 권투 선수가 있어요. 때리고 맞는 싸움을 직업으로 사는 사람이죠, 매 시합 때 마다 권투장갑이 만들어 낸 상처투성이들, 분노와 수치심에 휩싸여 그만두겠다고 외칠 때 까지 글로브는 상처를 입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링을 떠나지 못하고 있네요.“‘박서’의 가사는 음악을 들으면서 음미하면 가슴 절절히 흙수저의 비애와 괴로움이 다가온다.
 
▲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 Garfunkel) 참조-네이버 이미지
 
더구나 음악 배경에 들리는 샌드백을 치는 소리인지 아니면 상대선수의 벌거벗은 상체를 두들겨 패는 소리인지 아니면 내 가슴이 상대의 주먹에 맞는 소리인지 탕! 탕! 하고 들리는 소리는 아픔의 깊이를 더해 준다.
 
간주곡에서 들리는 무려 57번이나 반복하는 “라일라 라”라고 오랫동안 외치는 소리는 자조적인 슬픔과 한탄의 외침 일까 아니면 모든 게 거짓이라는 ‘라이어“를 뜻하는 것일까 해석하기 나름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작금의 현실은 팝송가사 ‘박서’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 사태는 흙수저의 비극이며 깜깜한 절벽이다. 사회전체가 경기침체로 모두가 힘들다고 외치고 일자리는 없고 이력서를 수십 개 제출해도 오라는 곳은 없고 가족들의 눈치는 가슴을 찌르고 거리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너무도 화려하고 눈부신 것이어서 절로 땅을 칠일이다.   
 
“I am just a poor boy” 는 이럴 때 일수록 엎친데, 덮치는 일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 축구선수 - 현재 스코어 2대1 팀이 지고 있는 상황, 후반전 불과 1분을 남기고 동점 찬스가 왔다. 동료선수가 공격수인 나에게 멋진 센터링으로 공을 날려 주었다. 나의 위치는 골대 바로 앞 마침 수비수도 떨어져 있다. 아주 좋은 높이의 날로 먹을 찬스다.  
 
이 공을 성공 시키면 1점을 획득 감독은 물론이요 팀에게는 승점이 추가 돼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발만 대면 바로 간단하게 골인, 그러나 내가 공에 발을 대자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맙소사 소사, 소사, 소사,... 푸른 하늘높이 포물선을 그으며 관중 속으로 떠나가 버린다.  
 
▷ 농구선수 - 최근 팀이 5연패로 침체를 달고 사는데, 게임 시간은 단 1초, 끝나가고 현재스코어 95대 94 우리 팀이 졌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내가 프리드로우 투샷 기회를 얻었다. 두골을 전부 성공 시키면 드디어 5연패서 탈출 기회다. 운명의 여신은 나에게 승리를 안겨 줄 것인가? 그러나 뻗! 두 골 다 그물에 빙그르르 돌다가 도루 밖으로 튀어 나온다. 개○ 빌어먹을....오 마이 갓!!!!  
 
▷ 야구선수 - 9회말 3대1로 팀이 지고 있다. 내가 베타박스에 들어 설 때, 이미 만루찬스, 세 명의 동료들이, 아니 팀원 전체 감독과 구단주, 그리고 4만 명의 만석 홈 관중들이 나를 잔뜩 기대하며 구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볼카운트 투 쓰리 풀 카운트, 라스트 공이 날아온다. 어찌할 것인가? 있는 힘을 다해 정밀 타격하여 저 멀리 스탠드 밖으로 장외 홈런이면 꿈은 이루어진다.  
 
스포츠 신문 톱으로 대문짝만하게 내 사진이 나오고 중계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쉬어 크게 외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이고 아내는 이를 보면서 주여!!!! 하고 외칠 것이다. 그야말로 인생역전이요 팀의 대박이요 오늘의 MOM이냐?  
 
앤드, 신은 이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경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내가 힘차게 친 공이 뽀다구 나게 포물선을 그으며 높이 날고 잘 넘어간다. 4만 관중과 전국에서 방송을 보고 있을 수많은 야구팬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을 끼얹는 침묵이 스치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영원한 착한 아내가 주여....를 외치고 있을 때, 상대 팀의 아주 매우, 지독하게, 더럽게 나쁜 놈, 그놈의 얄미운 외야수는 펜스를 뛰어 쭉 뻗은 글로브 안으로 공이 잡히면 그냥 게임 끝, 
 
여기서 필자는 결론 게임 상황을 상상에 맡긴다. 결과는 독자들이 결정하라.  
 
우리는 매일같이 살얼음 같은 결정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운전하다 천 길 낭떠러지 계곡에서 단 1초만 잘못판단하면 인생이 끝나듯, 사뭇,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하면서 평생 지내야 한다.  
 
여기서 나는 외치고 싶다. 그냥 질러 보는 거다! 내가 하는 것에 후회가 없도록 내가 살아 온 것이 믿어도 되는 길이다. 라고 쉽게 판단하자. 
 
청춘들이 잘 들어 보지 못한 박정희 시대 “혁명구호”가 있었다. 그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그렇다 흙수저의 위치는 분명히 아라비아 최고급 양탄자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눈물겹지만 우리의 처지는 진흙탕 맨바닥이며 나이키 신발이 없이 맨발로 뛰기 원한다. 박정희 시대를 증오하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 때는 이른바 “열정 페이”가 없었다. “밥만 먹여주면” 일 년 동안 월급 없이 ‘견습공“으로 주인의 호통 속에 눈물 흘리며 기술을 배웠다.  
 
추석이나 설 때 주인이 선물이라고 사 준 조미료 한 봉지와 가루비누 한통, 그리고 식용유 하나 들고 마치 금의환향 한 것처럼, 고향에 가서는 부모님께 큰 절하며 이를 악다물고 ”성공하리라“ 다짐하며 입석 만원 기차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 왔었다.    
 
대기업에 들어가서 쫄따구로 삶을 혹사 시킬 것인가? 그 혹사를 견디며 야근과 독침에 청춘을 불살라 버릴 것인가? “나는 가난한 불쌍한 소년이다.” 내가 고급 양탄자 위에 빛나는 구두를 신고 걸으며 살 팔자가 아니다. 라고 생각되면 모든 것 포기하고 작고 찌질한 공장에 용감하게, 과감하게 쳐들어가자.
 
훗날 그 공장을 사버리거나 장차 공장을 경영하는 자가 되거나 소규모 1인 기업을 하다 말아 먹다가 거기서 힌트를 얻어 장래 대박을 터트리는 경험을 얻거나 마구마구 해 보자! 당해 보자! 강하게 도전하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왜 포기하려는가? 왜 도전을 두려워하는가?
 
정주영 회장이 한말,  
“너희들 해봤어?” 
“한강으로 뛰어 들어가지 말고 그냥 무심히 바라보면 이를 악물고 스쳐 지나가자.”
누구 말대로 맨발의 청춘이다. 맨발로 혹독한 영하의 아스팔트를 악으로 독하게 달려가 보자.  
 
그냥 바라만보다 청춘을 허비할 것인가? 그냥 꿈꾸다 구름 위로 날아가 버릴 것인가? 담배 연기 속에 몽롱한 환상게임에 벽시계가 슬프게 녹슨다.
 
경기도 파주 용미리 사자(死者)의 아파트(납골당)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나는 웃으며 간다. 왜? 그 때 최선을 다 했으니까!”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이제부터 깡이다. 우린 모두가 “I am just a poor boy” 다  
밀고나가자! 버티어 나가자! 깡이다! 이겨 내자!  
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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