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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현장]-제조업 심장을 가다<②-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주영 의지, 정몽구 신념 합작품 친환경 미래제철소

민간자본 설립 국내 최초 일관제철소…체계성·역동성 갖춘 제조업 산실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06 0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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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鐵)’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철 없이는 제품 생산이 불가능 해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철을 두고 경제발전의 토대이자 마중물이라 부르는 이유다. 국내 철강업계 빅2 중 하나인 현대제철은 자동차와 조선업에 필요한 철 생산이 주력산업인 제철기업이다. 한국경제에 있어 자동차와 조선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현대제철을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주춧돌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현대제철은 H코어 브랜드를 런칭하며 ‘안전’까지 책임지는 미래형 제철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철강 생산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해 세계 최초로 밀폐형 저장고 등을 도입하며 친환경 기업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뜨거운 심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찾아 이곳의 생생한 분위기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공장의 면모를 소개한다.

▲ 현대제철은 전기로와 고로를 동시에 갖춘 제철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민간 자본 일관제철소를 가동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스카이데일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철(鐵)’의 안정적인 공급을 꿈꿨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숙원사업의 산실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철 제품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분야에서 요긴하게 사용된다. 해외 각국으로 수출도 되고 있다. 현재 이곳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설비를 갖춘 ‘미래형 제철소’로 탈바꿈 한 사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 제품 덕분에 현대제철은 총 11개 품목의 일류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아버지 꿈 32년 만에 이룬 아들…·친환경·IT·자동차 전문 미래형 제철소
 
한국경제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철강산업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자동차, 건설, 중공업 등 철 소비가 많은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현대그룹 입장에서 외국 기업이 힘을 빌리지 않고 철을 자체적으로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했다.
 
고 정 명예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관제철소’였다. 일관제철소는 제선·제강·압연 등 세가지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의미한다. 고 정 명예회장은 지난 1978년 인천제철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일관제철소의 꿈 실현에 착수한다. 하지만 당시 ‘제철사업은 국영사업이다’라는 이미지가 강해 정 명예회장의 일관제철소의 꿈은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고 정 명예회장 시절 이루지 못한 일관제철소 꿈은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졌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관제철소 건설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일관제철소 건립을 통해 철의 안정적인 공급을 꾀했다. 살아생전 일관제철소 건립에 실패했지만 차남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2010년 일관제철소 건립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꿈과 아들인 정몽구 회장의 뚝심이 만든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고로 화입식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 [사진=현대제철]
 
지난 2004년 정 회장은 당진에 제철소를 짓고 있던 한보철강을 인수하며 철강사업의 외연적 확장을 시도했고 2006년 제철사업권을 확보했다. 같은해 계열사인 INI스틸의 사명을 현대제철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일관제철소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정 회장은 부친의 살아생전 숙원사업인 일관제철소 건립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직접 헬기를 타고 수시로 당진제철소 건설 현장을 방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지난 2010년 4월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최오의 일관제철소인 당진제철소가 준공됐고 1고로와 2고로가 본격 가동됐다. 고 정 명예회장이 인천제철을 인수한지 32년 만에 일이었다. 정 명예회장의 꿈이 담긴 당진제철소는 총 면적 915만㎡(약 277만평)의 위용을 자랑하며 현재 1만7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당진제철소는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와 철강석에서 철을 생산하는 고로가 모두 가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를 통해서는 산업·건설용 철 제품이 생산되며 고로를 통해서는 자동차·조선·가전 등에 사용되는 철 제품이 만들어진다.
 
특히 당진제철소는 친환경·첨단 IT 시설을 갖춘 미래형 제철소로 유명하다. 당진제철소에는 세계 최초로 밀폐형 보관시설이 적용됐다. 이 시설을 통해 환경오염 없이 철광석, 석탄 등의 보관이 가능하다. 부생가스발전 기술도 적용돼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연간 550만 메가와트의 전기가 생산된다. 경기도 수원시가 1년간 소비하는 전기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체계적인 시스템, 역동적인 제품 생산…소비자 맞춤 강종으로 진화
 
▲ 전기로와 고로를 갖춘 당진제철소는 총 면적 915만㎡(약 277만평)의 위용을 자랑한다. 친환경 제철소 정평이 난 당진제철소에서는 제선, 제강, 압연 등의 세 공정이 한 번에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스카이데일리는 왕회장의 꿈과 아들의 뚝심이 만들어낸 친환경 제철소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직접 찾았다. 아산만 앞에 위치한 당진제철소는 외형에서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제철소 내 넓게 뻗은 도로, 촘촘히 자리 잡은 거대한 공장, 그 사이로 다니는 대형 트럭들이 마치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한 순간도 불이 꺼지지 않는 제철소이지만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제철소 내에서 운행하는 자동차들은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하고 있었으며 근로자들 역시 안전장비를 꼼꼼하게 착용하고 있었다.
 
자동차를 타고 둘러보니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를 건립하면서 환경친화적인 부분에 상당히 공을 들인 사실이 역력히 드러났다. 수많은 공장들과 부생가스발전소 사이에 노란 배관이 촘촘히 연결돼 있었으며 원료를 옮기는 컨베이너벨트 등도 모두 밀폐가 돼 있었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노란 배관을 통해 공장에서 발생한 부생가스가 부생가스발전소로 옮겨진다”며 “부생가스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당진제철소에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료를 옮기는 과정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당진제철소가 자랑하는 밀폐형저장소는 돔 형식으로 건축됐다. 지름 120m, 높이 60m 규모로 관중석을 제외한 잠실야구장 규모와 비슷하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밀폐형저장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며 “비, 바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고 야적에 비해 2배 이상 적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당진제철소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강판 및 조선 후판, 특수강 등이 생산되고 있다. 당진제철소에 적용된 다양한 첨단장비들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질 좋은 철강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은 당진제철소 고로쇳물(왼쪽)과 냉연제품 [사진=현대제철]
 
밀폐형저장소에 저장된 철강석 등 원료들은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고로로 이동돼 쇳물로 변한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지만 새빨간 색을 띄는 쇳물은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다. 쇳물은 쇳물받이 차에 실려 철길을 통해 열연공장으로 이동했다. 열연공장에서도 쇳물은 뜨거운 열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반제품으로 탄생한 쇳물은 거대한 기계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이후 철강 공정의 꽃이라 불리는 냉연공장을 방문했다. 본 공장과 다소 떨어져 있는 2냉연공장의 경우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첨단 시설들에서 생산되는 고급 철강 제품 및 특수강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냉연공장에서는 고급 철강 및 자동차용 강판이 생산돼 이물질, 먼지 등에 예민하기 때문에 차량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전기로와 고로까지 갖춘 기업임과 동시에 세계 최고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부생가스발전소, 밀폐형저장소 등 환경적인 측면까지 생각하는 기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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