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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 특집Ⅲ]-첨단 미래산업 현장을 가다(①-현대자동차)
궁극의 미래차 1위 영광 뒤엔 글로벌 현대차 땀·노력
수소전기차 기술력 세계 최고 평가…한국 미래경제 마중물 역할 기대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06 00:25:27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블록체인·신재생에너지·바이오 등 관련 기술들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 투자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인공지능·수소경제를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하자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들 분야는 한국의 미래 경제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삼성·현대자동차·LG·한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미래산업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분야 기술력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정부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린다면 이들 기업들이 각 분야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색칠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이익 창출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쟁력 향상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각 기업들은 관련 분야 기술의 연구·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7주년을 맞아 국내 대기업의 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총 4편에 걸쳐 보도한다.

▲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궁극의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를 연료로 이용하는 수소전기차는 고효율 연비에 친환경정화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미래자동차로 불린다. 수소전기차가 널리 이용될 경우 우리나라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기아 마북 환경기술연구소 ⓒ스카이데일리
 
한국 국적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는 미래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기술을 앞세워 미래 산업의 토양을 닦고 있다. 현재 비교적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확보해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의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은 한국 미래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 현대차 마북 환경기술연구소…국가 미래 산업 마중물 평가
 
석탄자원 고갈 등으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에서 ‘수소’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소는 무한한 에너지원임과 동시에 탄소를 발생키지 않아 환경오염 걱정까지 덜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효율성과 더불어 친환경 능력까지 갖춘 덕분에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각 국가에서는 다양한 수소정책 및 수소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소경제’를 지향하며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현대차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년에 걸쳐 수소전기차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고 현재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현대기아 마북 환경기술연구소(이하·마북연구소)’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곳이다. 수소연료와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개발(이하·R&D)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올해 3월 출시된 넥쏘 역시 이곳에서 개발됐다. 현대모비스기술연구소·현대기술연구소 등 그룹 내 핵심 R&D 시설도 마북연구소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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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가 직접 찾은 마북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수소전기차 허브’라는 표현에 걸맞게 여유로우면서도 진중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비교적 가벼운 차림의 연구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세계 최고’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2013년 양산에 성공한 투싼ix를 포함해 넥쏘, 수소전기차 주요 부품 등이 전시돼 있는 전시장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심감도 엿볼 수 있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표=박희라] ⓒ스카이데일리
 
해당 건물의 3층에 위치한 사무실로 들어서자 쾌활한 분위기는 온데간대 없이 사라지고 업무에 열중하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절박한 심정으로 연구해 얻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갈고 닦겠다는 열망과 더 나은 기술을 위한 노력의 땀방울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박종진 연료전지성능개발팀 팀장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갈망의 산물’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절박함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과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전략은 패스트팔로워(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였다”며 “그래서 타 기업이 개발을 시작했지만 과감하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1등을 해보자는 갈망으로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3년부터는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었다”며 “이후 독자적인 연료전지를 차량에 탑재했고 수많은 성능향성 및 신뢰성 확보 작업을 거쳐 지난 2013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수소전기차 기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동시에 스스로 이뤄낸 데 대한 강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박 팀장은 “현재 수소전기차 양산에 근접한 완성차 업체는 우리나라 현대차를 비롯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뿐지만 세 기업의 기술력만 놓고 보면 우리가 단연 최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독자적인 부품을 사용하고 있고 수소전기차 시범용 개발을 넘어 양산에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완성차업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생산기법과 생산라인을 확보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수소전기차 기술 및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평가받는 넥쏘 출시 이후 다소 여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북연구소는 오히려 더욱 분주하다. 항상 진일보한 기술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연구소 특성상 잠시라도 한 눈을 팔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수소연료전지개발에 늦게 뛰어든 현대자동차는 갈망을 무기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완성차업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는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수소전기차를 설명하는 박종진 연료전지성능개발팀 팀장 ⓒ스카이데일리
 
박 팀장은 “현재 수소전기차가 승용분야 위주로 발전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많은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버스, 상용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실상 넥쏘 개발이 완료된 시점부터 다음 자동차의 수소전기엔진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경제 사회로 진입하는데 있어서 수소전기차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며 “다만 수소전기차가 그 시작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수소전기차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며 “수소전기차를 통해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육성 및 고용창출 효과를 발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수소경제 사회의 주도권을 갖추기 위해 국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현재 현대차 수소전기차 1차 협력업체가 108개에 이른다”며 “아직까지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지만 상생과 국가 발전기여 목적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와 협력업체가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부 입지가 탄탄해야 한다”며 “수소경제 사회 인프라 구축을 통해 협력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함께 상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궁극의 미래 에너지원 수소…정부 3대 전략 투자 분야에 선정
 
수소는 기존 석탄 자원을 대체할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고 있는 무한한 자원이다. 물 분해 및 석유화학공정, 철강공정 등에서 얻을 수 있으며 메탄가스를 이용해 생산도 가능하다. 수소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에너지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소는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 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는 에너지 생산·저장 과정에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소를 원료로 한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하면 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수소전기차 역시 주행 중 물만을 배출함과 동시에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환경 개선에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수소는 로켓 연료부터 비료 생산, 식품 가공 및 석유 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활용방안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미래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친환경 모빌리티’다. 수소전기차는 환경정화기능을 갖추고 있어 환경문제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발전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수소전기차 넥쏘 외부(위)와 내부 ⓒ스카이데일리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우리 정부도 ‘수소경제’를 표방하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정부는 혁신성장 투자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인공지능·수소경제를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정부는 1100억원을 투자해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3개소의 수소생산기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차 2000대, 수소버스 32대 등의 시범사업 운영과 함께 융복합 수소충전소 30기 구축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올해 안에 ‘수소경제 이행 위한 5개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국가 최상위 에너지 계획인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이하·SPC)의 경우 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마련해 올해 12월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약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구축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전기차가 수소경제 사회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래먹거리 산업인 만큼 국내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 및 R&D 비용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 역시 더욱 기술 개발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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