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기획탐방= 돈되는 상권<315>]-명동 상권

“이렇게 힘든 적 처음”…한국 대표 번화가 명동의 눈물

경기침체·관광객감소·임금 및 공시지가인상 여파…無권리금 점포 수두룩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14 17:45:12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과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이 몰리며 우리나라 대표 번화가로 불렸던 명동 상권이 최근 휘청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각 감소와 최저임금 대폭인상, 경기불황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결과로 분석된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기로 유명했던 명동 상권은 문을 닫는 점포까지 생겨날 정도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풍기고 있다. 사진은 명동 거리 ⓒ스카이데일리
 
서울시 중구에 자리한 명동 상권은 명동 1가·2가, 충무로 1가·2가, 을지로 1가 등을 아우르고 있다. 예전부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번화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땅값과 임대료, 권리금 등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명동 상권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땅값·임대료·권리금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 최저임금 대폭인상,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문을 닫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공실로 방치된 점포들은 오랜 기간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번화가 명성도 옛말…명동 상권 상인들, 매출하락에 한숨 푹푹
 
명동은 조선시대에는 ‘남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주로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사는 주택가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금처럼 대규모 상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일본의 제122대 천황의 메이지 덴노의 이름을 따와 메이지쵸(明治町, 명치정)이라고 불렸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이곳을 찾았다.
 
해방 후인 1946년부터 명동1·2가동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상권 규모는 날로 커져갔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더욱 활성화됐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명성을 날렸고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명동 상권의 메인스트리트는 명동역에서 을지로입구역 부근까지 일자로 쭉 뻗어있는 일명 ‘명동거리’다. 이 거리를 필두로 유네스코길 등에 다양한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다. 패션·잡화 상점은 물론 식당, 술집 등 다양한 점포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명동 상권 내에서 쇼핑부터 식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곤 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최근 명동 상권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와 더불어 최저임금 상승, 외국인관광객 감소 등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명동 상권 상인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매출은 감소하는데도 땅값·임대료·권리금 등은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탓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명동 상권을 떠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명동 상권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11만9841명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5월(15만55명)부터 눈에 띄게 유동인구가 줄었다. 이어 △6월 13만4508명 △7월 12만5871명 △8월 12만2361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9월부터 11월까지 1만5000명 가량 소폭 상승해 13만5000명대를 유지했으나 12월 다시 11만9842명으로 뚝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인구 감소는 점포들의 월 평균 매출액(월별 카드사 결제액 기준) 하락으로 이어졌다. 명동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6월 월 평균 매출액이 5152만원으로 집계됐지만 △7월 5032만원 △8월 4624만원 △9월 4081만원 △10월 4777만원 △11월 4568만원 등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식·양식·일식점 등 음식점의 경우는 7월 6454만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나 △8월 6102만원 △9월 5738만원 △10월 5428만원 △11월 5574만원 등으로 전반적으로 월 평균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였다.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상권 내에는 폐업하는 점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로 방치된 점포들도 여럿 존재했다. 일부 점포는 오랜 기간 새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보증금 없이 단기 월세 형태로 임대한 곳도 있었다.
 
명동명진부동산 김태현 부장은 “현재 임대료는 지난해 대비 약 20% 가량 내린 상태로 장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해 보증금 없이 짧은 기간 동안 임대를 준 점포도 생겨났다”며 “현재 명동 메인스트리트에 짧은 기간 임대해 문을 연 세계과자전문점 등이 여럿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명동 일대는 매출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기간 주인을 찾지 못한 점포들에는 단기 임대 세입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명동 메인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세계과자전문점들(위)과 메인스트리트에 생겨난 공실 ⓒ스카이데일리
 
명동소재 U일본식라멘전문점 점주는 “경기가 안 좋아도 이렇게 안 좋을 수는 없다”며 “오랜 시간 장사를 해오면서 매년 경기가 안좋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올해는 유독 장사가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 공시지가 대폭 인상→세부담에 따른 임대료 인상→소상공인 시름 증가
 
최근 정부의 공시지가 대폭 인상은 명동 상인들에게 심각한 악재가 되고 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세금 부담이 늘어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무리한 공시지가 인상이 애꿎은 소상공인 피해만 불러온 셈이 됐다.
 
명동 소재 커피전문점 라바짜 점주 김희옥 (57·여) 씨는 “최근 인근 상인들의 상황이 매우 안좋다”며 “장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점포를 차리면 장사가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입점했지만 장사가 안 돼 큰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의 한 점주는 권리금 5000만원 내고 들어왔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폐업을 하려고 점포를 내놨고 임차인이 없어 권리금을 깎고 있는 실정이다”며 “권리금을 반 이상을 깍아도 수요자를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고 전했다.
 
명동 인근에 소재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명동은 위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골목 상권은 현재 빈 점포가 많이 생겨 임대료와 권리금이 크게 내린 상황이다”며 “1층 20평 규모의 점포 임대료는 보증금 평균 1억 5000만~2억원, 월 임대료 1000~1500만원 등이다”며 “그나마 최근 무권리금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카페 및 점포거래 전문기업 ‘카페거래소’ 김동명 대표는 “명동 상권은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위축, 외국인 관광객 감소, 최저시급 인상, 공시지가 인상 등으로 매출이 줄고 비용 부담은 커져 상권이 쇠퇴기를 걷고 있다”며 “예비창업자들은 이러한 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히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 추이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커피 전문점 라바짜 김희옥 (여·57) 대표 단박 인터뷰
▲ ⓒ스카이데일리
언제 개업하게 됐나
 
“7년 전 카페 붐이 일던 당시 커피를 좋아해서 창업하게 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일대에 창업을 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던 중 괜찮은 매물이 있어 창업했다”
 
이곳 점포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커피 점포라 별다른 특색은 없다. 굳이 좋은 점을 집어내자면 비싼 커피 머신을 사용해 커피 맛이 좋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명동 일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점포의 영업 상황은 어떠한가
 
“경기는 늘 좋지 않았다. 7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어떤 요인인지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상황이 좋지 않다. 그로 인해 최근에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샌드위치, 토스트 등 메뉴를 다양화 했다”
 

  • 좋아요
    4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1

  • 화나요
    2

  • 슬퍼요
    3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동물의 권리 주장하는 작지만 힘찬 단체죠”
국내 첫 동물권 행진 주도…‘산업목적의 동물사...

미세먼지 (2019-03-24 02:30 기준)

  • 서울
  •  
(좋음 : 24)
  • 부산
  •  
(좋음 : 21)
  • 대구
  •  
(좋음 : 25)
  • 인천
  •  
(좋음 : 24)
  • 광주
  •  
(좋음 : 27)
  • 대전
  •  
(양호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