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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자영업 공식이 바뀐다(下-창업교육)

깡통점포 사장님 양산하는 정부·지자체 책상머리 교육

“현장중심 교육 없이 묻지마 창업 유도하는 꼴…니즈중심·사후관리 중요”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11 00: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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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창업 준비에 있어 점포입지와 아이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에는 이 부분이 빠져있거나 축소돼 있어 내실 있는 창업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 전경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진강·이한빛·배태용 기자]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내수경기 위축 등으로 점포 입지와 아이템 등의 분석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점포입지와 아이템 등의 분석이 선행돼야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템과 재정 상태를 고려한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치열한 경쟁, 낮은 생존율…자영업자 벼랑 내모는 정부·지자체 창업교육 프로그램
 
다수의 전문가들은 창업자에게 있어 점포 입지를 분석하고 판매할 상품을 결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할 뿐 아니라 창업과정에서 제일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고객 밀집도가 높은 상권인지 고객 흡입력이 부족한 상권인지 등에 대한 분석부터 상권특성에 따라 △시내 중심가 상권 △역세권 상권 △아파트 단지 상권 △대학가 상권 △오피스 상권 △일반주택가 상권 △학원가 상권 등의 분류가 필요하다.
 
소비를 목적으로 고객들이 찾는 상권인지, 역세권 상권처럼 충동구매에 의존하는 상권인지 등에 대한 분석도 중요한다. 점포입지 분석이 선행돼야 자신의 창업 아이템과 재정 상태를 고려한 제대로 된 점포입지 선정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기자]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프로그램이 창업이론 중심의 주입식 교육과 성공사례 중심으로 편성돼 있어 창업자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표적인 생계형 소상공인 지원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소상공인창업사관학교 교육 내용을 보면 △창업이론교육-창업준비 및 점포운영시 필요한 이론교육 △점포경영 체험교육-신사업 아이디어 점포 체험 △멘토링-점포 체험 기간(약 16주)동안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 멘토링 지원 △사업화 지원-교육 수료 후 매장 모델링, 시제품 제작, 브랜드 개발 등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소상공인시장지원센터 교육지원실 이혜원 대리는 “이론교육프로그램에 상권분석이 일부 들어가고 있다”며 “교육기간 내에 교육생이 필요로 하면 멘토링을 신청해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멘토링은 아이템 관련해서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상권 관련한 요청은 많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자금과 경영지원을 수행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교육커리큘럼 역시 상권분석이 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영업클리닉지원 교육의 경우 △마케팅 △손익분석(원가관리, 비용절감) △매장운영 △메뉴·제품개발 △매장연출(인테리어,디스플레이,VMD) △세무 등으로만 구성돼 있다.   
 
▲ 정부의 성과위주 창업교육은 창업자 수만 양산시켜 오히려 창업 후 생존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창업자들까지 경영위기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진 서울창업허브 내 Co-Working 공간에서 창업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들(왼쪽)과 창업컨설팅을 받고 있는 예비창업자 모습 ⓒ스카이데일리
 
 
현장체험지원 교육은 △기본멘토링-경영전반에 관한 정보.지식 공유, 현장견학, 경영노하우 학습(2일 이내) △심화멘토링-멘토업체에서 점포 운영과 고객서비스,경영 전반에 관한 경영실전 현장체험 학습(20일 이내) 등에 불과했다.
 
“묻지마 창업 유도하는 정부 창업교육…전문적이고 현장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마련돼야”
 
다수의 전문가들은 창업교육이 이론위주에서 현장분석위주로 전환되는 것은 물론 정부 주도의 공급자 중심 창업지원에서 창업자들의 수요에 맞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창업자들이 맹목적으로 유행에 따라가 낭패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상권·아이템 분석이 이뤄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경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창업컨설턴트는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에 맞는 상권분석 또는 상권에 맞는 아이템 선정 먼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상권분석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선행돼야 한다”며 “상권분석은 창업자 혼자 할 수 없는 만큼 창업교육은 전문가 컨설팅 중심의 상권과 아이템 분석, 현장체험 위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창업교육은 형식적인 내용과 긍정적 사례만을 담고 있다 보니 수많은 창업자만 양산시켜 자영업 간의 경쟁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기존의 창업자들까지 경영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은 현재의 창업교육의 패러다임을 이론위주에서 현장분석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창업 이후에도 지속인 조언과 사후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한 지하철 지하상가 모습. ⓒ스카이데일리
 
 
현장상권 분석전문가 박균우 두레비즈니스 대표는 “점포 운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트랜드 변화에 대처하는 부분인데 이에 대한 디테일한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장기적인 컨설팅과 사후관리가 진행돼야 창업 실패율을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창업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창업자가 어느 상권에서 어느 정도의 자본으로 창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이다”며 “교육과정에서 디테일한 컨설팅이 이뤄져야할 뿐 아니라 창업 이후에도 창업자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컨설턴트가 멘토 역할을 해준다거나 교육기관 차원의 상담시스템을 마련해주는 등 사후관리도 매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호 프랜차이즈개발진흥원 대표는 “상권을 파악하는 일은 성공창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며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할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창업자 혼자서 상권과 입지, 수익성 분석 등을 해결하기에는 벅차다”며 “그만큼 전문적이고 현장중심의 창업교육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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