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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영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그만큼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자영업으로 너도나도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영업을 하더라도 어떤 업종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은 풀리지 않는 숙제다. 음식점을 하려면 식당가가 실패확률이 적어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그렇다고 경쟁이 덜 한 곳에서 시작하자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최소한 원하는 업종이 그 지역에서 포화상태인지 여부는 판단해야 한다.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생활밀접형 34개 업종의 자치구별 현황을 분석, 최근 발간한 ‘서울 소상공인 업종지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중구로 5만7914개 업체가 영업중이다. 그러나 중구는 인구 수가 14만여명에 불과해 업체당 인구수는 2명으로 밀집도가 서울에서 가장 높다. 34개 업종 중 한식음식점, 분식점, 중국집, 화장품, 문구점, 제과점 등 18개 업종이 밀집해 있다. 바꿔 말해 다양한 업종이 거주 인구가 적은 중구에 몰려 있어 도심 유동인구를 감안해도 사업체가 지나치게 밀집돼 있는 셈이다. 또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 역시 업종별 사업체수가 많았다. 특히 강남권에 위치한 사업체수가 서울 전체의 18%에 달해 서울에서 10개 사업체중 2곳 가까이는 강남3구에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학원과 의원 등의 업종이 밀집돼 있다. 인구 수 대비 업체수가 많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반면에 그만큼 수요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구 수를 고려한 업종 선택이 창업의 1차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유의하고 상주인구는 물론 유동 및 유입인구까지 폭넓게 감안해야 한다. 강남권의 의료기관과 학원은 특히 외부 유입인구가 많다는 특성이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분석한 서울 소상공인 업종지도 세부자료를 입수해 상세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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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에는 일반의원 및 치과의원, 외국어 학원 및 입시·보습학원 그리고 인터넷PC방 사업체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일반의원 등이 밀집돼 있는 강남의 한 건물. ⓒ스카이데일리
반면 이 지역에는 당구장, 보육시설, 슈퍼마켓, 과일가게, 식육점 등의 업체는 보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생활밀집형 34개 업종의 자치구별 현황을 분석, 최근 발간한 ‘서울 소상공인 업종지도’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업종별 사업자수가 많은 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였다. 특히 강남권에 위치한 사업체수가 서울 전체의 18%에 달해 서울에서 10개 사업체중 2곳 가까이는 강남3구에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에는 일반의원 1110곳이 성업중이었으며 1개 의원당 인구수는 520명으로 서울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 또 외국어학원도 445곳이 영업중이었으며 업체당 인구수는 1297명인 것으로 집계돼 서울에서 최대 밀집도를 보였다.
▲ 자료:서울신용보증재단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PC방도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인터넷PC방 405곳이 강남구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 업체당 인구수는 1425명으로 역시 서울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
입시보습학원은 양천구 823곳(업체당 인구수 614명)에 이어 강남구는 799곳으로 업체당 인구수는 722명이었다. 치과의원 역시 중구 214곳(660명)에 이어 강남구가 537곳으로 업체당 인구수는 1075명이었다.
병의원, 학원 많은 강남3구
▲ 강남에는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대치동 등에 학원가가 밀집해 있다. 또 강남역 주변에는 외국어 학원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학원가가 조성됐다. 사진은 반포동의 학원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남권인 서초구와 송파구에서도 밀집도가 강남구와 유사했다.
서초구의 경우 외국어학원 203곳(2168명), 입시보습학원 415곳(1060명), 일반의원 451곳(976명), 치과의원 291곳(1512명), 인터넷PC방 183곳(2404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이들 사업체의 밀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에서는 34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수리점의 밀집도가 특히 높았다. 업체 수는 강남구 658개 보다 적은 563개였으나 업체당 인구수가 782명에 불과해 강남구 877명보다 밀집도가 높았다.
▲ 자료:서울신용보증재단 ⓒ스카이데일리
반면 강남권에는 당구장, 보육시설, 슈퍼마켓, 과일가게, 식육점 등의 밀집도가 낮았다.
강남구의 경우 식육점이 108곳에 불과해 업체당 인구수는 5343명이나 됐다. 또 과일가게는 서초구에 59곳밖에 없어 업체당 인구수는 7458명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도 적은 편이었다. 서초구 60곳으로 업체당 인구수 7334명, 강남구 97곳으로 업체당 인구수 5949명 등으로 나타났다.
당구장도 이들 지역에 별로 없었다. 서초구의 경우 당구장이 84곳에 불과해 업체당 인구수는 5238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밀집도가 낮았다. 강남구 역시 122곳(4730명)으로 업체가 적었다.
서울 전체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는 한식음식점, 분식점, 중국집 등의 음식점이 인구대비 업체 수가 많아 밀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중구에서는 화장품, 문구점, 제과점 등의 업체도 많았다.
▲ 자료:서울신용보증재단 ⓒ스카이데일리
종로구에는 호프집 간이주점, 비알콜음료점, 치킨전문점 등이 인구대비 업체 수가 많았다. 금천구에는 식육점이 포화상태였다. 업체 수가 252곳으로 업체당 인구수는 1050명이었다.
서울에서 송파구에 이어 인구 수가 많은 노원구의 경우 한식음식점, 중국집, 미용실, 여관업, 인테리어, 보육시설, 피부관리실, 부동산중개업, 의류점, 통신기기판매점, 편의점 등 18개 업종의 업체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에는 당구장이 많았다. 또 마포구 예체능학원, 동대문구 과일가게 등이 인구대비 업체수가 많았다.
서울 자영업자 생존율 최하
한편 서울에 있는 자영업체 10곳 중 3곳만이 창업 후 5년을 버티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서울신용보증재단 ⓒ스카이데일리
‘서울 소상공인 업종지도’에 따르면 서울지역 신규 사업체 생존율은 30.37%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3.42%보다 3%포인트 이상 밑도는 수치다. 서울 지역에서 창업 후 1년을 생존하는 비율도 71.09%로 전국 평균 72.63%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제주 지역은 신규 사업체가 5년 후에도 생존할 확률이 43.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39.98%, 전북 39.67%, 충남 38.72%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의 5년 생존율이 23.33%로 다른 업종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 26.05%, 건설업 27.83%도 5년 평균 생존율인 33.42%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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