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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64>]-DB금융투자

고원종 그는…실적압박·퇴사유도·남녀차별 ‘反노동 CEO’

강도 높은 실적 드라이브에도 성과 지지부진…명성·입지 마저 흔들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8-21 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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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금융투자 수장 고원종 사장의 경영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 내에서 쌓아 올린 장수 CEO 명성 이면에 실적압박, 남녀차별 등 반노동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진한 실적으로 고 사장의 경영 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은 DB금융투자 본사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장수CEO’로 명성이 자자한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에 대한 평가가 뒤바뀌고 있다. 변화와 굴곡이 심한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오랜 기간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며 능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최근 각종 구설수에 휩싸여 그의 명성마저 금이 가는 모습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고 사장은 실적 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직원들에게 업무를 과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실적에 따라 등급을 매겨 퇴사를 유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남·여 직원 간 현저한 처우차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적 부문에서 부침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고 사장의 자질론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10년 간 CEO 자리 굳건히 지킨 고원종, 실적압박·퇴사유발·남녀차별 ‘반노동 종합판’
 
고원종 사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DB금융투자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업계 내에서는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나름의 명성을 쌓아왔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약 10년여 간이나 자리를 지켰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뛰어난 자질을 갖춘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주변의 평가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고 사장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그를 둘러싼 각종 잡음 때문이다. 사안 대부분이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인 친노동과 대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고 사장은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근무강도를 높이고 간접적으로 퇴사까지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나친 성과주의로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DB금융투자가 실시 중인 직원 등급제도가 자리하고 있다.
 
DB금융투자 노조 등에 따르면 현재 DB금융투자는 실적에 따라 직원들을 A부터 C까지 나누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등급은 상대평가로 매겨지는 탓에 매년 C등급을 받는 직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C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급여 등의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사측은 C등급을 받은 직원들의 등급을 유예해주는 대신 계약직으로 근무케 하기도 했다. 급여를 적게 받거나 아니면 나가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들 중 적지 않은 수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임직원 수는 2012년 기준 1054명이다. 이후 2015년 926명, 2016년 885명, 지난 2분기 기준 819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남·여 직원 간 심각한 처우 차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여직원은 남직원에 비해 1인 평균 급여액이 크게 뒤쳐졌다. 지난 상반기 기준 WM(자산관리)부문 직원 중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5400만원인 반면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3200만원에 불과했다.
 
1년 단위로 범위를 확장시키면 지난해 말 기준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500만원인데 반해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5700만원에 불과했다. 당해 DB금융투자의 전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500만원으로 확인된다. DB금융투자 WM부문 여성 직원은 조직 평균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급여를 수령한 셈이다. 본사영업부분의 경우는 처우 차이가 더욱 컸다.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42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전체 여직원의 숫자도 남직원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지난 상반기 기준 WM부문 남성 직원의 수는 304명인데 반해 여성 직원의 수는 123명에 불과했다. 본사영업부문 남성 직원 수는 104명으로 여성 직원 29명을 크게 상회했다. 여성 임원의 존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채용 과정에서 남녀 간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들쭉날쭉 실적에 재무건전성도 불안, 소비자 상대 소송비용 갈수록 증가
 
고 사장이 철저한 성과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경영성과는 미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뚜렷한 실적 향상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 사장이 취임한 이래 DB금융투자의 실적은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몇 년간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는 고 사장의 경영 능력과 무관한 업계의 전반의 호황 덕분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DB금융투자는 864억768만원의 영업이익(연결)을 올렸다. 전년 실적인 223억5403만원과 비교하면 크게 뛰었지만 취임 초기인 2012년의 905억9623만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631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직전해까지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64억원, 154억원 등에 머물렀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씁쓸한 뒷말이 나온다. 고객배려를 외면한 결과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고객을 상대로 한 소송사건 횟수와 소송가액 등의 규모가 매 년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1분기 기준 DB금융투자가 피고로 계류 중인 주요 소송사건은 손배배상청구 등 총 17건이다. 전체소송가액은 394억2361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소송사건은 총 16건으로 전체소송가액 396억8431만원 등이었다. 2017년엔 주요 소송사건 총 12건, 전체소송가액 247억9991만원 등이었고 2016년에는 주요 소송사건 총 8건, 전체소송가액 242억508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의 경우 2016년 대비 소송사건은 2배 이상, 소송가액은 약 1.6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널뛰는 실적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척도로 분류되는 순자본비율(NCR) 부담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DB금융투자의 순자본비율은 335.4%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업계 평균치는 531.7%를 기록했다. 순자본비율은 영업용 자본에서 위험액을 뺀 뒤 업무 단위별로 필요한 자기자본을 나눠 산출한다.
 
증권사는 100% 이상의 순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순자본비율은 500%다. DB금융투자의 순자본비율은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치는 물론이고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실적에 따른 직원 평가의 경우 등급 비율을 조정하는 등 과거부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많이 개선이 됐다”며 “순자본비율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남녀 직원 간 임금차이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직원 간 임금차이의 경우 영업활동을 많이 하는 남성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가져가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며 “직급이 올라갈수록 남성의 비율도 높아져 남녀 직원 간 임금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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