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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사단법인 바인센터(VINE Center)

“미혼모 자립 돕는 안락한 보금자리 만들죠”

미혼모를 친정엄마·친할머니처럼 보살펴주며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복지센터

이유진기자(yj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1-08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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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센터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들에게 영유아 주거, 건강관리, 교육, 심리적 돌봄 등 전인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립을 돕는 곳이다. 사진은 김유라총무, 이순희 센터장.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바인센터는 지난해 12월 신설된 미혼 모자의 가족복지시설이에요. 임신 중인 미혼모을 비롯해 6개월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들이 입소할 수 있는 곳이죠”
 
바인센터를 찾기 위해 겨울이 다가오는 11월 당산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인센터는 미혼모들이 복지시설인 만큼 깨끗한 외관은 물론 아늑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해 있었다. 그곳에서 바인센터의 이순희(57․여) 센터장과 김유라(29‧여) 총무를 만났다.
 
“바인센터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취약계층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키 위해 만들어진 여의도청년장학재단의 산하 기관이에요. 센터의 시작은 이사장인 이영훈 목사님의 미혼모에 대한 관심과 의지에서부터 시작됐죠. 청년장학재단의 사업목적에 따라 청소년 미혼모를 지원하고 있어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위해 출산 전 준비부터 출산 후 독립까지 지원
 
바인센터에는 현재 임산부, 산모,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바인센터는 미혼모가 출산 전후 최대 1년간 머물며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저희 센터에는 최대 10명까지 수용 가능해요. 소수 인원만 지원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미혼모와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죠. 또한 생활복지사를 비롯해 간호사와 조리사, 사무국장과 센터장 등 각자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보살펴 주고 있어요. 24시간 보살펴주며 정말 한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인원수가 적다 보니 분위기도 좋고 모두 비슷한 또래기 때문에 금방 친해져요.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어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죠”
 
▲ 이곳 바인센터는 아기를 혼자 낳아 키우는 엄마들이 센터에서 독립 후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 연계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사진은 이순희(왼쪽) 센터장, 김유라 총무. ⓒ스카이데일리
 
출산 전에는 ‘모자실’이란 이름의 방에서 산모 2명이 함께 생활하다가 아이를 낳으면 ‘산후회복실’로 방을 옮긴다. 센터는 분리된 공간으로 단독생활이 보장 가능하다. 또한 바인센터와 MOU 체결을 맺은 출산을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등에서 산모들은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까지 보살핌까지 받는다.
 
“아이를 낳은 후 협약을 맺은 산후조리원에서 일주일가량 머문 후 다시 저희 센터로 돌아와 생활해요. 최근엔 산후조리원에 스튜디오까지 있어 출산 전 만삭 사진부터 출산 후 생후 50일 때의 사진까지 제공해주곤 해요. 아이와 엄마의 추억까지 남겨주는 셈이죠. 아무래도 아이를 낳고 나면 몸도 많이 지치는데 연계를 맺은 조리원에서 산모들을 위해 마사지까지 해주곤 해요”
 
“저희도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요. 다음 주가 빼빼로데이쟎아요. 그날 엄마들이 함께 모여 빼빼로를 만드는 시간을 가질 계횏이에요. 이런 간단한 프로그램 말고도 출산 후 아기 안는 방법, 목욕을 시키는 방법 등 양육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이 진행하곤 하죠. 아기를 돌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저희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겨주고 있죠”
 
바인센터는 아이를 돌보는 방법뿐 아니라 나중에 센터에서 독립한 후 아이와 단둘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 연계까지 지원하고 있다. 현대직업전문학교와 연계해 피부미용이나 카페 등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까지 제시해준다.
 
“일단 1년 동안 집중하는 부분은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거예요. 센터에서 병원도 함께 가고 모든 걸 함께 하다 센터에서 나가게 되면 단둘이 살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오롯이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 항상 아기 엄마들에게 말해요.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직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요”
 
이순희 센터장은 바인센터에서 친정엄마처럼 아기를 돌보는 친할머니 같은 존재다. “항상 아이 엄마들에게 말해요. 이곳에 있는 동안 아이는 우리에게 맡기고 일을 배우라고 하죠.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배워서 사회로 나가라고 조언해줘요. 이곳에선 상담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 상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요. 그냥 친엄마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센터 내에서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이순희 센터장은 아이엄마들과 대화를 나누며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어려운 부분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곤 한다. 또한 친정엄마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 가정을 이룰 때 엄마가 해야 할 기존적인 일과 문제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를 혼자 양육하겠다고 마음먹은 엄마…대견하고 존경스러워
 
“이곳에 있는 아기엄마들은 대부분이 아이 아빠랑 연락이 안 되는 분들이 많아요. 임신을 해서 임신 소식을 알리면 대부분 헤어지길 바라고 연락을 끊기도 하죠. 심지어 아이를 낳지 않길 원하는 분들도 많아요.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혼자 아이를 낳고 기르겠다고 생각한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돼요”
 
▲ 이 센터장은 향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의 미혼모들까지 돕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 센터장은 센터에서 친엄마와 친할머니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은 김유라 총무(왼쪽), 이순희 센터장. ⓒ스카이데일리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내 몸 안에 있는 생명을 지켜겠다는 결심한 거쟎아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엄마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도와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난 그들에게 친엄마와 친할머니같은 존재니까요”
 
엄마가 혼자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선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자립아 가능해야 하는데 기본생활지원형의 복지센터인 바인센터의 입소 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를 완성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
 
이에 바인센터는 기본생활지원형 센터에서 추후 공동생활 가정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모나 임산부가 직장이나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탁아 중심의 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영역을 확대할 경우 최대 3년동안 머물며  아이와 엄마 모두 독립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아기엄마의 친엄마분이 저희에게 전화하셔서는 딸아이를 잘 보살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정말 이런 때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해요”
 
“저희 센터는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 모든 게 다 맞춰져 있는 만큼 법이란 테두리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의 미혼모분들까지 포용하고 싶어요. 나중에는 법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나 이런 분들까지 돕고 싶어요”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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