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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도 넘은 사욕 행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공익재단을 통해 호텔을 매입 후 개인 기업에 운영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배를 불려 온 정황이 포착됐다. 공익재단의 돈으로 사기업의 호텔사업을 지원하고 이익을 취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시민단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한샘드뷰재단을 통해 지난 2015년 9월 강원도 양양군 소재 ‘낙산비치호텔’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36억원이었다. 해당 호텔은 9187㎡(약 2783평) 규모의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졌다. 한샘드뷰재단은 호텔 매입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돌입했다.
재단이 매입한 호텔은 리모델링 공사부터 운영까지 전적으로 조 회장의 사기업격인 휘찬이 맡았다. 휘찬은 조 회장이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등기임원 역시 조 회장과 그 일가가 독차지한 가족기업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재단을 통해 호텔을 매입한 후 실질적인 운영과 이를 통한 수익금은 임대료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 조 회장 가족기업에게 돌아가는 구조였다.
현재 휘찬은 SK그룹 지주회사인 (주)SK에 넘어간 상태지만 여전히 낙산비치호텔 만큼은 조 회장과 그 일가가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휘찬의 지분 100%를 약 278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거래를 통해 휘찬 소유였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다빈치박물관 및 콘도 등은 (주)SK에 넘어갔지만 낙산비치호텔 운영권은 거래에서 제외됐다.
조 회장은 휘찬을 매각하기 전 휘찬산업을 새롭게 설립해 낙산비치호텔 운영권을 이전시켰다. 휘찬산업은 올해 8월 2일 설립됐으며 본사는 한샘디자인센터연구소, 한샘드뷰연구재단 등과 한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기존 휘찬의 본사 소재지와 동일하다. 등기임원 역시 조 명예회장과 딸 조은영 씨 등이 맡고 있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할 공익재단의 재산을 이용해 사기업 호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선 확인된 바가 없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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