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오너 일가는 개인명의 호화빌라 한 호실을 법인에 매각한 후 여전히 해당 호실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실이 포착됐다. 개인명의 부동산을 법인에 매각해 현금을 챙긴 후 여전히 해당 부동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선 ‘배임’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기업 창업주 유홍우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류시영 회장의 동생인 류시혁 우진공업 대표는 홀로서기에 나서 독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진공업을 비롯해 우진플러스, 뉴텍플러스 등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핵심인 우진공업은 유성기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부품제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 역시 현대자동차다.
류 대표는 지난 2017년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한남더힐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해당 호실을 매입한 후 주소지 역시 그곳으로 변경했다. 당시 매입가는 41억3000만원이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233.062㎡, 초과발코니 2.25㎡ 등이다. 한남더힐 내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큰 호실로 알려져 있다. 한남더힐은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거주하는 초호화 빌라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해당 호실의 소유권에 변동이 생겼다. 올해 초 류 대표는 본인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 뉴텍플러스에 해당 호실의 소유권을 넘겼다. 거래가는 매입한 가격 보다 약 3억원 비싼 44억원이었다. 해당 거래 이후에도 류 대표의 주소지는 변함이 없었다. 오너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개인명의 부동산을 사기업격 법인명의로 둔갑시킨 셈이다.
경제시민단체 및 유성기업 노조 안팎에선 해당 거래를 두고 배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개인 명의 부동산을 법인 명의로 둔갑시킨 이후에도 사용처에 변함이 없다면 ‘법인 재산의 사적유용’, 즉 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둘만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문제와 관련, 우진공업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해봤지만 끝내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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