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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잇따라 매각설에 휘말렸던 이스타항공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애경그룹이 국내 LCC 업계 5위인 이스타항공의 일부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상당수를 인수하려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대주주는 이스타홀딩스으로 전체 지분의 약 40%를 소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이상직 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자녀 2명으로 지분 전체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인수에 공하면 계열사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에서 인수 시 실익을 계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앞서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도 항공업 운영 경험을 강조해왔다.
다만 이 같은 인수 추진설에 대해 제주항공은 “공식 확인된 바 없다”, 이스타항공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 일본 노선 타격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대주주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업황 악화에 끊임없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장기간 지속되는 경영실적 악화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당사는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수백억 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16일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항공기 B737-MAX가 두 차례 연속 추락사고가 발생해 운항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 노선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이전에도 1000억원 수준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실사를 진행한 기업도 있었다는데 실적 부진이 계속되며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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