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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중동…정유업계, 유가 급등 노심초사
원유 수급 부담에 수입처 다변화 고심…원유 제고 가치 하락 손실 전망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13 14:07:32
▲ 불안한 중동 정세에 국내 정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석유화학과 정유공장이 주를 이룬 여수국가산산업단지 ⓒ스카이데일리
 
불안한 중동 정세에 국내 정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국내에 원유 수급 부담과 원유 제고 가치 하락 문제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말 배럴당 67.27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61.05달러에 각각 거래돼 9월말 대비 10.4%, 12.9% 각각 상승했다. 
 
또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81.8%에서 지난해(1~11월 기준) 70.3%로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에 84.4%까지 치솟았다 2017년 81.3%, 2018년 73.4%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갈 경우 글로벌 수급 부담 악화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중동산 원유의 수급불안에 대비한 수입 다변화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원유 제고 가치의 하락으로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통상적으로 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한 뒤 2~3개월 후에 판매되기 때문에 기존 원유 가치가 판매시점에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이에 폭등한 국제유가가 제자리로 회귀하면 기존에 구매한 원유 제고 가치가 하락해 손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공습에 이란 군부실세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타났다. 앞서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후 이란은 미국에 대한 보복 의사를 경고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2일(현지시간)에 이란은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보복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의 석유와 가스시설, 지휘통제선 등에 대한 반격 계획을 피력하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운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정유사에게도 큰 악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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