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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장분석프로그램 활용 소비자에게 득이 되어야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된다지만 모든 걸 알기에는 부족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9-01 10:46:34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내가 가입한 보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보험을 이것저것 가입한 소비자라면 정말 구미가 당길 만한 멘트다. 각종 보험광고를 접하거나 상담을 위해 보험설계사들을 만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다. 그런데 내 보험을 한 눈에 본다는 것이 과연 좋을지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안타까운 면이 있어서 지적을 하고자 한다.
 
먼저 내가 가입한 보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만 앞세우기에는 영업적인 전략이 너무 앞서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가입한 보험 목록을 볼 수 있다는 이점 말고는 실제 도움이 안되는 어플이나 보장 분석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실제 증권을 구비하여 분석 상담을 해야만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결되게 만들어 놓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실제 일반 소비자가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가입한 상품들 목록들을 한 번에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잘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대략적인 보장 분석 그래프나 그럴싸한 보장 분석 결과에 대한 코멘트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또 보험을 갈아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하고 제대로 된 증권분석을 통해 보험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경우는 적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편 이 보장 분석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실제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들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을 해주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지만 어찌되었든 보험설계사들이 현장에서 보다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만들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조금은 귀찮은 ‘보험증권 수집 과정’을 줄일 수 있는 편의성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다 보니 보장분석프로그램이 보험설계사와 고객 사이가 생각보다 빨리 가까워 질 수 있게끔 그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확한 정보가 동반되기 보다는 앞서 얘기했지만 대략적인 아웃라인만을 잡는 경우가 많기에 잘못된 증권분석이나 꼼꼼하지 못한 증권분석을 통해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보장분석프로그램의 결과를 참고는 하되 가입하고 있는 보험들의 증권을 확보하여 보다 더 면밀히 짚어봐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분명 보장분석프로그램을 통한 내 보험 보장분석은 좋은 시스템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만큼 활용을 잘 했으면 좋겠다.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맹목적으로 설계사들이 이용하는 상담사례들을 최근 들어 자주 접했다. 수십장이나 되는 도표와 코멘트들이 적혀 있는 설명서를 뽑아와 1차 상담부터 청약서에 서명을 받으려고 하는 상담도 보았다. 아무리 방법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가입하고 있는 보험 증권은 보지도 않은 채 전산상의 데이터만을 토대로 그럴싸하게 설명하고 또 보험을 추가가입 시키려는 상담은 조금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분명 좋은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잘 활용하여 상담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소비자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데 소비자는 보험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럼 보험설계사들이 걸음마부터 떼어주어야 할 것이다. 보장분석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걸음마도 떼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뛸 수 있다고 얘기하는 상담은 앞으로 꼭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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