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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61>]-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집값 안정화 첨병 공기업 수장 소유 미분양APT 2배 껑충

오금 공공주택지구 민간 아파트 배우자 명의 매입

매입 4년여 만에 현재 시세 16억, 차익 2배 육박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16 13: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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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취임한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의 배우자가 미분양된 강남권 아파트를 사들여 단기간에 큰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송파오금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스카이데일리
 
최근 취임한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이 국토교통부(국토부) 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배우자 명의로 미분양 된 강남권 아파트 호실을 사들여 쏠쏠한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기관 수장이 정부 부동산 실패로 인한 시장 혼란의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기관 수장 손태락, 배우자 명의로 강남권 아파트 소유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송파오금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 101-5번지 일대, 오금지구 3블록에 지어졌다. 오금지구는 공공주택지구로 해당 블록에선 민간건설사인 ‘호반건설’이 공급을 담당했다.
 
당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전체 220가구 규모로 1순위는 2015년 12월 23일, 2순위는 24일 각각 청약 접수를 진행했다. 같은 달 31일(1, 2순위 모두) 당첨자를 발표하고 이듬해 1월 5일부터 7일까지 계약을 진행했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2.46대 1로 당시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미분양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손 원장의 배우자가 소유한 호실이 들어선 동의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 한 결과, 전체 73가구 중 9가구만 계약기간(1월 5일부터 7일까지) 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간 내 계약하는 것을 정당계약이라 하고 이후 전매제한 기간(2016년 1월 5일부터 1년) 내 계약은 미분양 물량을 대부분 건설사가 청약과 무관한 수요자에게 매매한다. 손 원장의 배우자도 정해진 계약기간을 지나 호실을 매입했다. 당시 손 원장은 국토부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손 원장 배우자는 2016년 5월 31일 아파트 호실을 매입했다. 공급면적 130.03㎡(약 39평), 전용면적 101.46㎡(약 30평) 등의 규모다. 해당 호실과 동일 면적대 호실의 분양가는 8억910만원으로 손 원장 배우자의 매입가도 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세(호가)는 16억원으로 5년도 안 되는 기간에 약 2배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시장 혼란이 계속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해당 호실과 같은 면적 호실의 실거래가 추이를 살펴보면 7층 호실의 한 호실은 2020년 6월 8일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3개월 후인 9월엔 같은 면적 9층 호실이 13억5000만원, 올해 2월 9일엔 저층(3층)이 14억7000만원에 각각 손바뀜됐다.
 
매입 당시 손 원장 배우자는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소재 ‘주공8단지’ 공급면적 89.45㎡(약 27평), 전용면적 73.02㎡(약 22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2013년 9월 4억9500만원에 사들인 호실을 2019년 5월 10억원에 매각했다. 부동산 침체기에 매입한 후 상승기에 팔아 6년도 안 된 기간에 5억500만원을 벌었다.
 
손 원장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 행보를 두고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아이러니’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기관 수장이 오히려 정부 부동산 실패로 인한 시장 혼란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북 포항 출신의 국토부 출신 전문가, 文정부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 첨병 자처
 
손태락 원장은 지난달 26일 대구혁신도시 한국부동산원 본사 사옥에서 개최된 취임식을 시작으로 2대 한국부동산원 원장에 올랐다. 그는 토지·주택정책업무와 국토 및 건설, 도시 업무 등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 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사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1962년 10월 5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난 손 원장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후 동 대학교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가천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1회 행정고등고시(1987년)에 합격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 등을 역임했다.
 
손 원장은 취임식을 통해 “한국부동산원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공시가격의 대국민 신뢰도와 부동산 통계의 정확성 및 적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ICT와 GIS기술을 활용해 공시가격 산정시스템을 개선하고 주택통계의 표본 확대를 통해 조사·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시장 조성을 지원하고 부동산 시장 소비자 권익 보호의 역할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한국부동산원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손 원장은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환경에 대비하여 업무체계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가겠다”며 “한국부동산원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명실상부한 부동산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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