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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회삿돈 홍경호 주머니로…개인APT 웃돈매각 논란

홍경호 회장, 지앤푸드에 개인APT 시세 대비 20% 비싸게 매각

거래 과정서 오너 영향력 행사 가능성…“배임·탈세 소지 다분”

지앤푸드 “직원 숙소 제공 차원 아파트 매입…사익 목적 아니야”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29 1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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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호 지앤푸드 회장의 배임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앤푸드 본사. ⓒ스카이데일리
 
홍경호 지앤푸드 회장의 경영행보를 둘러싸고 잡음이 무성하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홍 회장 개인소유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이 경영상 손해를 감수하고 오너 소유 부동산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오너가 영향력을 발휘했을 경우 업무상 배임 및 탈세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식품,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앤푸드는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소재 풍년마을삼성아파트 한 호실을 법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크기는 공급면적 172.3㎡(약 52평), 전용면적 149.22㎡(약 45평) 등이다. 지앤푸드는 2010년 해당 호실을 홍경호 회장으로부터 4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앞서 홍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7년 4억8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매입자금 일부는 금융사로부터 대출받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호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면 홍 회장이 매입할 당시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고 2억원 상당의 채권최고액이 설정돼 있었다. 채무자는 홍 회장이었다.
 
홍 회장은 호실 매입 후 약 3년여 후 매입가와 동일 가격에 해당 호실을 법인에 매각한 것이다. 동일 가격에 매각한 덕분에 채무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매각 후 근저당권설정은 바로 말소됐다. 그런데 홍 회장의 호실 매각가가 당시 시세와 크게 차이난다는 점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당시 홍 회장 소유 호실과 동일 평형대 풍년마을삼성아파트 호실은 대부분 3억원대에 거래됐다. 그 해 전용면적 149.22㎡ 규모 호실은 홍 회장과 지앤푸드 간 거래를 제외하고 총 5번 거래됐는데, 4건은 4억원을 넘지 못했다. 나머지 1건도 4억2000만원으로 홍 회장의 매각 가격보다 6000만원 저렴하게 거래됐다.
 
2009년 자료와 2011년 자료를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2009년의 경우 20건에 달하는 거래 중 2건만이 4억원을 넘었다. 이마저도 각각 4억원, 4억5000만원으로 홍 회장 매각가와 차이가 있었다. 2011년엔 4억원대 거래가 전무했고 대신 2억원대에도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중계사이트 자료에서도 2010년 홍 회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3억원 후반대에서 4억원 초반대로 나타났다. 지앤푸드 소유 풍년마을삼성아파트 호실은 2008년까지만 해도 4억원 후반대 시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시세가 떨어졌다. 지난해에서야 겨우 4억원대 시세를 회복했다.
 
▲ 지앤푸드 소유 호실이 있는 김포 풍년마을삼성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일련의 논란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을 오너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해 편취했을 경우 당연히 문제가 된다”며 “오너가 개인 부동산을 시세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법인에 판매한 행위 등도 적정한 수준의 세금을 내지 않는 행위와 결부될 수 있기 때문에 배임·탈세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앤푸드 측은 아파트 매입 목적이 직원 숙소 제공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 거주 직원들에게 복지 제공 차원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며 특정한 이득을 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진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2010년 당시는 사업 초기로 본사가 김포에 있었다”며 “지방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 복지 차원에서 숙소를 제공하려 했었고 개인 소유였던 아파트를 법인에 매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는 현재도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아파트 외에도 직원 숙소 제공을 위해 마련한 아파트가 몇 개 더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가가 시세와 차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호실은 처음 구매할 때 부대비용 등 지출이 있어 동일한 가격에 판매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구입가 대비 적은 금액으로 판매한 것과 같다”며 “이득을 목적으로 거래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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