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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판매 기록한 현대차…수소차 시장선 주춤

지난달 현대차 미국 판매량 132.4% 증가한 8만817대…SUV 인기 고공행진

전 세계 수소차 시장선 토요타에 밀려 2위…수소차 사업 전략 재정비 필요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04 15: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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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127.1% 증가한 15만994대라고 4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월간 판매량이 15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달리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대차가 수소차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127.1% 증가한 15만994대라고 4일 발표했다. 현대차·기아의 월간 판매량이 15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3월 미국 시장에서 14만493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한달 만에 또한번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하며 2개월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32.4% 증가한 8만817대로 나타났다. 기아는 121.3% 늘어난 7만177대를 판매했다. 이 역시 현대차·기아 각각 최다 판매 기록이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3294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08.7% 늘어난 수치다.
 
SUV의 인기가 현대차·기아 미국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36.8% 증가한 5만447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137.3% 증가한 4만156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투싼이 1만6901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뒤이어 △아반떼 1만4249대 △싼타페 1만470대 순이었다. 기아의 경우 △K3 1만2504대 △쏘렌토 1만40대 △K5 9626대 등이었다.
 
특히 현대차 투싼, 기아 K3, 제네시스 GV80(1895대)은 미국 시장에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27% 감소했다. 그러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가 7만4978대로 146% 증가하면서 현대차·기아의 판매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으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판매량은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39.3%나 증가했다.
 
또 미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48만58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량은 51% 증가한 25만6169대로 나타났다. 기아는 35.4% 증가한 22만9727대, 제네시스는 141.9% 증가한 1만1516대 등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올해 3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총 판매와 소매 판매에서 월간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제조, 물류, 판매, 마케팅, 대리점 영업 등 전 조직에 걸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엄청난 호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가 올 1분기 토요타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4000대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토요타였다. 올 1분기 토요타는 신형 수소차인 미라이 2세대를 미국, 유럽 등에 출시했다. 이에 판매량은 2000대 가량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토요타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1%에서 49.0%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1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 늘었다. 올해 1월 넥소 1세대 2021년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그러나 토요타의 약진으로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을 현대차가 지배했으나 올해 토요타의 미라이 2세대 출시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을 출시하기 전까진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토요타에 뺏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왔으나 최근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출시로 시장 내 입지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차세대 모빌리티로 각광받고 있는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선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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