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교육·취업
[이슈포커스]-육아 베테랑들의 금쪽 노하우(上-성년기)
사회주역 낳은 위대한 아버지들 “부모는 자녀인생의 명품조연”
남다른 효심으로 아버지 살린 子… 어려운 환경 딛고 명문대 입학
도전의 연속이던 32년의 인생… 후회 없는 선택 위한 따뜻한 조언
“부모의 역할은 경험 많은 조타수… 자녀인생 과도한 개입 금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17 00:07:00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이를 낮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육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이의 성장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부담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이미 아이를 낳아 기르는 다수의 부모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 부담이 아이를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은 부담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는 이유에서다. 모든 부모들은 그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유아기 때 건강한 신체와 좋은 습관 등을 형성하기 위해 공부하고 청소년기에는 자식 교육에 매진한다. 성인이 된 이후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자식과 함께 고민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또 한 사람의 부모가 탄생하게 된다. 부모의 육아는 곧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인 셈이다. 이에 스카이데일리가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를 특별기획 5월 가정의 달 특집 세 번째로 ‘육아 베테랑들의 금쪽 노하우’를 선정하고 우리 사회에서 흔히 ‘육아 베테랑’으로 불리는 이들의 육아 노하우를 취재, 유아기·청소년기·성년기 등으로 나눠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성인이 된 자식들에게 아낌 없는 조언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부모들의 사례가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은 임운학·이정선 부부.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조성우 차장|허경진·김찬주기자] 부모의 역할은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성인이 돼 돈을 벌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도 자식에게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부모는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에 중요한 결정에 있어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자녀가 후회할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게끔 평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하는 게 우리의 부모들이다.
 
지역 내에서 소문난 효자… 어려운 환경에도 큰 꿈을 지지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고 있는 임운학 씨(70·남)의 아들 임성주 씨(37)는 지역 내에서 효자로 유명하다. 성주 씨는 죽어가는 아버지를 살렸을 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공부해 유명 사립 대학교를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해 현재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 B형간염 활성화로 간이 굳어버린 적이 있어요. 집안 환경이 어려워 수술도 포기하고 있었죠. 당시 아들은 대입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선뜻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했죠. 몸이 많이 상하는 수술인 것을 알았기에 선뜻 아들의 간을 받기가 어려웠어요. 아들이 강력한 설득에 결국 수술을 받았죠. 지금은 부작용도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아들도 스스로 몸 관리를 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들은 간 이식 수술을 한 이후 1년 정도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곤 곧장 대입을 다시 준비했죠.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었지만 아들은 포기하지 않고 3년 동안 공부에 매달렸어요. 결국 연세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했죠.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녔어요.”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지역의 국립대학에 합격한 적이 있었어요. 집안 환경이 어렵다보니 입학을 고민하기도 했죠. 그러나 더 큰 곳에서 꿈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에 공부를 더해도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아들이 서울로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아들의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고 결국 원하던 결과를 얻었죠.”
 
▲ 임운학 씨(오른쪽)와 이정선 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아들의 입시 등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스카이데일리
 
“아들이 입학한 연세대학교는 제가 그토록 원하던 학교였어요. 인천 부평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할 때 서울 거래처 인근에 있었던 학교였죠. 그 길을 지날 때마다 ‘내 아들도 저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들이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단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합격증을 출력하기도 했죠.”
 
졸업 후 유명 항공 기업에 입사한 임 씨의 아들은 얼마 전 자신의 가정을 꾸려 가장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임 씨의 아들은 지금도 자주 양양을 방문해 부모들과 시간을 보내고 크고 작은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임 씨는 아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저희는 자주 내려오지 말라고 하는데 아들이 자주 와요. 부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때도 있죠. 고민들을 이야기할 때 경청을 해주고 같이 고민도 해주죠. 고민에 대한 결정을 할 때 우선순위에 대한 이야기도 해줘요. 가족이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저희도 이야기하고 아들도 공감을 하고 있어요.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좋은 방향으로 고민이 해결돼죠.”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과도한 개입은 금물이라는 사실이에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줘야 하죠. 너무 과하게 보호를 하거나 인생에 개입을 하게 될 경우 나중에 자립심이 결여돼 더욱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중요한 결정에서는 조언을 통해 도움을 주되 사사건건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요.”
 
성인 아들 꾸준한 도전의 원동력은 ‘조타수’ 부모님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변동만 씨(66·남)는 32살 아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변 씨의 아들 재준 씨(32)는 20살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재준 씨의 첫 번째 도전은 재수였다. 그는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었음에도 더 좋은 대학에 대한 갈망을 느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1년의 공부와 비용 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재준 씨는 포기할 생각이었지만 아버지 변 씨는 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하는 것이에요. 특히 본인만큼 절실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들이 국민대학교에 입학한 후 반수를 진지하게 고민했죠. 여러 환경 때문에 선뜻 결정을 하지 못했어요. 그때 좀 더 나은 삶이 필요하다면 도전하라고 조언해줬어요. 아들은 결국 반수를 시작했고 동국대학교에 입학해서 학생회장까지 하는 등 훌륭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갔어요.”
 
▲ 변동만 씨(사진, 오른쪽)는 아들인 변재준 씨(사진, 왼쪽에서 두번쨰)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특히 아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변 씨의 조언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스카이데일리
 
대학 재학 중에도 재준 씨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는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스타트업에 매진한 재준 씨는 휴학을 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성공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당시 재준 씨는 스타트업을 포기하려 했지만 변 씨는 아들이 도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삶을 등산에 비유하는 이들이 많죠.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도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는 방법과 위험을 감수하고 가파른 경사를 통해 빠르게 정상에 도달하는 방법이 있죠. 당시 아들은 후자를 선택했건 것이라고 봐요.
 
“저 역시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아들의 고민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죠. 그래서 사업 내용을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용기를 줬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단, 성실하게 매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죠.”
 
스타트업은 결국 접었지만 재준 씨는 1년 전 보험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였고 사회적 선입견도 많은 직업이기에 고민의 시간도 길었다. 이때도 변 씨는 아들의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결정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직업을 선택할 때 본인이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들을 봤을 때 보험 관련 직업을 가져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등의 용기를 줬던 것 같아요. 지금은 회사 잘 다니고 좋은 성과도 내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변 씨 역시 과도한 개입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을 정도로 조언을 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부모는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자식이 건강하게, 자신 있게, 많은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죠. 다만 부모는 삶을 위해 도움을 줄 뿐 대신 살아줄 순 없어요. 어려운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조금 더 오래 살았던 입장으로 조언을 해줄 뿐이죠. ‘이렇게 해’라고 강요하기보단 ‘이럴 땐 이럴 수도 있겠다’라는 식의 조언이죠. 앞으로도 아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데 넘치지 않을 정도의 도움을 주고 싶어요.”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1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혜수
[뉴스패드]
이 기사의
연관뉴스
현대판 맹모의 입시성공 노하우… “공부의 주체는 결국 자녀다”
[이슈포커스]-육아 베테랑들의 금쪽 노하우(中-청소년기)~~ 코로나 악재 속 목표한 대학·학과 당당히 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