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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공방 ‘李·李 전쟁’으로 번지나
이재명의 새 형수욕설 영상 논란…이낙연 측 “무관”·이재명 측, 법조 조치 안해
이낙연 ‘盧 탄핵 반대’ 해명에 이재명 측 반격… “표결 참여하고 이제와 반대”
與 내부서 우려 목소리… 송영길 “통제기준 정하고 신사협정 분위기 만들어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2 11:43:00
▲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왼쪽)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전쟁’ 수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형수 욕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참여 등 상대방의 약점 때리기 행보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지사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이 확산되고 있다. 약 55초 분량의 녹취에는 2012년 7월 당시 경기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형수와 설전을 벌이며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자사의 ‘형수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나섰던 2014년 지방선거, 2017년 대선경선, 2018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당시에도 지속적으로 대두됐던 문제다.
 
이 지사는 당시 욕설 및 갈등에 대해 셋째 형인 고(故) 이재선 씨가 시정에 개입하고 어머니를 협박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 문제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며 “제가 잘못한 일인데 어떻게 그러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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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추가적으로 공개된 욕설 음성 파일에 대해서는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해당 파일을 공개한 유튜버가 친이낙연 성향이고 해당 채널에 이 전 대표 측근들이 출연하는 등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낙연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알려질 대로 알려지고 또 확산되고 있는 파일을 저희가 굳이 또 퍼트릴 이유가 없다”며 “상대방을 과도하게 오해하고 불신하는 것은 옳지 않고, 그런 오해에 기초해서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것은 좀 자중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도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1일 뉴스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탄핵 직후 언론에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이 전 대표의 입에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찬반 여부에 대한 답이었다.
 
이재명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낙연 후보는 17년이 지난, 2021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돼서야 탄핵 찬반에 대한 물음에 공개적으로 ‘예, 반대했습니다’고 답했다. 제3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훈의 길, 송영길의 길, 추미애의 길, 이낙연의 길이 있었다. 설 의원님, 후배 민주당 의원들은 어느 길을 가야하나”고 지적했다. 설훈 의원과 송영길 대표는 탄핵 국면 당시 탄핵 표결에 불참했고, 탄핵에 참여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석고대죄를 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님은 탄핵에 찬성했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탄핵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진입했고 탄핵 반대를 외치던 유시민, 김근태, 송영길을 가로막는 대열에 동참했고 표결에 참여했다”며 “탄핵 과정은 참여, 탄핵 표결은 반대한 판단과 행동에 대한 이낙연의 입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 2018년 경기지사 경선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당 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당시 이 지사와 ‘친문 핵심’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쟁했던 당내 경선에서 양측이 거세게 맞붙으면서 민주당은 분열이 우려될 정도로 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지금 여당 내부에서도 양강의 네거티브 공방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당 차원에서 ‘신사협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 격화에 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어서 이상민 선관위원장에게 말했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기준 등을 정해서 발표하고 각 후보자들이 다 모여서 한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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