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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기본급 동결·격려금 지급

2020년·2021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노사 한발씩 양보

3일 찬반투표 실시…완성차업계 임단협 ‘추석전 마무리’ 촉각

기사입력 2021-09-01 12:35:32

▲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31일 밤 늦게 2020년·2021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스카이데일리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난항을 겪어 온 르노삼성자동차가 마침내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완성차 업체 5개사 모두 추석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달 31일 밤 늦게 2020년·2021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 임단협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차례 협상을 벌여 왔으나 서로의 이견을 좁히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열린 제13차 본교섭에서 노사는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특히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르노삼성차가 사활을 걸고 있는 XM3 유럽 수출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 의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와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보상 격려금 200만원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원 등 총 83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받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에 동의했다.
 
또 사측이 내년 연말까지 조립 공장 노동자에게 매 분기 15만원의 노사 화합 수당을 지급하고 현재 생산 모델을 2024년 이후에도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그간 르노삼성차 노사는 임단협과 관련해 강대강으로 맞서 왔다. 올해 5월엔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였고 이에 사측은 직장 폐쇄로 맞불을 놨다.
 
노사의 불협화음으로 르노삼성차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파업 시간만 205시간에 달한다. 그러나 노사가 잠정합의안 도출에 뜻을 모으면서 파업 리스크를 단숨에 해소하게 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달 3일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 결과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르노삼성차는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성사시킬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부결되면 노사는 재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업계는 르노삼성차 노조가 대승적 차원에 입각해 임단협 타결을 위한 행보에 함께 발맞춰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차량용 반도체 품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경영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차질 없이 물량을 맞추는 것만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르노삼성차를 끝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파업 없이 올해 임단협 교섭을 추석 전에 마무리 짓게 됐다는 낙관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찬반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최종 타결될 시 장기간의 노사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XM3 유럽 수출 차량의 원활한 공급 대응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최근 르노그룹과 중국 지리자동차 간 진행됐던 친환경차 공동 개발 업무 협약(MOU) 체결에 따른 르노삼성차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도 더욱 밝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오창영 기자 / sky_ccongccong , cy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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