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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수원 방만경영 도마…재무악화에도 임원연봉 껑충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 부채 198조3077억원…2년새 16조5309억원 확대

임원 평균연봉, 2018년 1억5684만원→작년 1억7252만원…약 1500만원 증가

성과급 증대 영향…석유·석탄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 등급 저조 불구 연봉 인상

기사입력 2021-09-08 12:43:48

▲ 8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 부채는 198조3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81조7768억원과 비교해 16조5309억원 늘어난 수치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스카이데일리
 
한국전력(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국가 인프라를 관리·운영하는 공공기관들이 부채와 인건비 부담에 재무 건전성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이들 공공기관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해마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방만 경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 부채는 198조3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81조7768억원과 비교해 16조5309억원 늘어난 수치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전의 부채는 2018년 53조4046억원에서 지난해 59조7720억원으로 6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수원은 30조6530억원에서 36조784억원으로 5조원 넘게 확대됐다.
 
한국석유공사는 17조4749억원에서 18조6449억원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5조9241억원에서 6조7535억원으로 각각 1조원 가량 부채가 늘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압박으로 정규직 채용이 확대되면서 공공기관의 인건비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39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은 2018년 8만1929명에서 2019년 8만4883명, 지난해 8만6609명 등 매년 늘어났다.
 
이에 전체 인건비 부담도 2018년 6조3773억원에서 지난해 7조1007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커졌다.
 
부채와 인건비 부담 증대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공공기관의 임원 연봉은 되레 더욱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의 임원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5684만원에서 지난해 1억7252만원으로 1500만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공공기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역시 7644만원에서 7831만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한전의 임원 평균 연봉은 2억713만원으로 2019년보다 약 7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한수원은 2억889만원으로 무려 3000만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석유공사의 임원 평균 연봉은 2019년 대비 4000만원 늘어난 1억5435만원에 이르렀고 같은 기간 광물자원공사는 2700만원 증가한 1억3510만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경영 평가 등급이 상향됨에 따라 성과급 지급액이 늘어 임원의 평균 연봉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공공기관은 경영 평가에서 C~D등급을 받고도 자체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도 경영 평가 결과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모두 C등급이었다.
 
대한석탄공사는 D등급을 받았지만 임원 연봉이 2018년 1억1232만원에서 지난해 1억3370만원으로 2000만원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석탄공사의 부채는 1조8207억원에서 2조1058억원으로 불어났다.
 
권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임원 연봉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며 방만하게 경영하고 있다”며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 정부 입맛에 맞춰 경영하는 것이 아닌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sky_ccongccong , cy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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